K의 사무실 친구네에 초대 되어 다행히 올해 결혼 후 첫 땡스기빙, 스트레스 많이 받는 터키는 생략하고 간단한 사이드 디시들만 준비하면 됐다:

1. 스터핑 (Barefoot Contessa 의 레시피)

- 빵 깍뚝썰은 것
- 양파
- 크랜베리 소스
- 사과
- 파슬리
- 무염버터
- 소금, 후추
- 치킨스톡 (chicken broth)


빵을 300F 오븐에서 바삭할 정도로 굽는 동안 냄비에 버터를 녹이고 양파, 사과, 파슬리, 소금, 후추를 볶다가 양파, 사과가 부드러울 때쯤 (10분후) 오븐에서 꺼낸 빵 위에 볶은 양파와 사과를 얹어 섞는다.


난 전날 이 상태로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땡스기빙 당일에 크랜베리 소스와 치킨 스톡을 섞어 350F 오븐에 30-60분 구움. (레시피는 분명 30분만 구우면 된다고 하였다.)









2. 감자 그라탕

- 감자, sliced
- 버터
- 양파
- 마늘
- 파마산 치즈
- 모짜렐라 치즈


원래는 baked yam with marshmellows를 준비하려 했으나 친구네 부부가 고구마 요리가 하나 있다하여 집에 한봉 있던 감자를 다 썰어 토마토소스 없는 라자냐를 만들듯 그라탕을만듬.


감자와 양파를 버터 녹인 냄비에 볶다가 알루미늄 판에 치즈와 번갈아 깔아 350F 오븐에서 30분 쯤 구운 것 같다. 마늘은 좀 나중에 위에 얹어 바삭해질 정도로 구움.



3. 꼬리찜 (엄마의 레시피, 아래 엄마의 이메일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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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끓는물에 갈비넣어 살짝 끓여 냄비, 갈비를 깨끗이 씻어다시 냄비에 갈비가 넉넉 잠길만큼의 물을붓고.
2; 양념장 만든것... 3분의1쯤 넣고 서서히 끓여 고기가 아주 말고 좀 물렀을때 ... 양념.. 마저넣고 은근...히 졸인다.

** 중간에 국물에 기름이 많이 뜰때엔 스푼으로 기름만 조금씩 걷어내어 가면서.....**
준비한 야채는 종류에 따라 이쯤이면 무르겠다 싶을때에 넣으면 되고...

옛날.... 처음 배울때는 책대로 할려고 애썼지만 40년 넘게 나대로의 요령으로 하니 때론 맛이 이랬다 저랬다 하더라만 ...자주 해보게나.

그곳엔 꼬리가 싸니까 갈비보다 꼬리찜을 하련.

* 갈비보다 기름이 적은듯해서 좋더라 *
* 갈비든 꼬리든... 처음시작전에 기름을 좀 떼어 내는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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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오전 10시부터 꼬리를 끓이기 시작해서 오후 1시 반쯤 되어 찜이 마무리된 듯. 살이 부스러지지는 않지만 젓가락으로 쉽게 떨어질 정도는 됨.


4. Roasted vegetables (purplepops 레시피)

- 콜리플라워
- 당근
- 호박
- 소금, 후추
- nutmeg
- 메이플 시럽
- 익힌 베이컨


나는 레시피를 보고 따라하면서도 베이컨도 착각하고 스터핑에 넣고, 소세지도 스터핑에 넣고, 제일 마지막에 시작한 로스트야채에는 넣을 고기류가 남지 않아 말그대로 채식주의자를 위한 로스트 야채가 되어버림. 당근도 어떻게 썰어야할지 확실하지 않아 그냥 마구잡이라 조그만하게 썰었더니, 우리엄마 표현대로라면 "촌스러워" 보이는 당근이 되어버렸다. 막판에 얹어 버무린 메이플 시럽 덕분에 달짝한 맛이 괜찮았지만, 레시피의 사진처럼 먹음직스럽게 나오지 않아 실망.


 



땡스기빙 집에서 left-over를 싸 가라고 강하게 추천하는 걸 모른체 하고 그냥 빈손으로 나왔다. 그 집에서 만든 스터핑과 터키 좀 챙겨오고.

흐흐흐흐.

아이엠쏘리 and Happy Thanks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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