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제가 밀려 이번 주말엔 우리의 usual outing 을 못하겠다며 집에 앉아 글 써야 한다는 K를 두고 아부부와 나는 뒤늦은 눈보라를 헤치며 D.C.로 나섰다. 가능하면 편한 스트릿 파킹이 가능한 곳으로.  







그래서 도착한 곳은 Market District에 있는 Union Market. (1309 5th St. Washington, D.C.)







아직도 아부부와는 팬시한 테이블에 앉아 느긋하게 밥 기다리고 느긋하게 체크를 기다리는 건 살짝 불안해서 이런 깔끔한 마켓 분위기는 구경도 하며 골고루 집어 먹기에 최고의 기회. 







칼 크기에 따라 평균 15불로 칼갈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DC Sharp






한바퀴 쭉 걸어다니다 보면 구경거리도 많아 보이고 





먹을 데도 많아 보이는데 






사람도 많고 앉아 먹을 자리도 귀해서 







한군데서 shrimp and grits 픽업하고 (통실통실한 새우 맛 굳!)







다른 데서 pulled pork + baked beans 픽업해서 







바에 서서 먹음.






얘도 비좁은 바 위에 앉아 끝까지 참 잘 먹었다. 






늦은 점심 시간이 될 수록 사람이 많아지던 토요일 분위기에 비해 주중엔 (화-금, 11-20시) 어떨지 한번 더 찾아와야겠다







점심도 하나하나 맛있게 먹고, 마무리 역시 걸쭉한 크림 맛보다는 상큼, 깔끔한 맛이었던 honey lavendar 아이스크림으로: 








주차장도 넓은 편이고 (주말엔 분볐음) 어느 주말 밤엔 야외 영화도 상영한다고 한다. 

(차들은 10불 정도 요금, 차 없이는 공짜.) 







먼 미래 언젠가 이 동네로 다시 돌아와 살게 된다면 DC 도심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어라. 

날씨가 좋아져서인지 좀 더 자유로운 도시 생활이 점점 더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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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부터 특별한 계획 없이 Pike Place Market 에 구경 나갔다가 이미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clam chowder 집들은 모두 지나치고 아주 한적한 피자집엘 앉았다. (K는 차우더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나는 배가 무척 고팠다.)










느긋하게 bar에 앉아 하루의 첫 피자 pie 굽는 것과 파스타 소스 만드는 것을 구경하며 난 10인치짜리 샌드위치를 down 하고
(이탈리안 소세지에 파인애플의 조화가 interesting.)











K는 사진 찍기도 민망한 씬슬라이스 피자를 먹었다.

매일같이 비만 내려 가을도 없이 바로 겨울이 오는 줄로만 알았지만 지난 한 주는 예외적인 sunny days 의 연속.









그래서 공원을 지나 동네 마켓엘 다녀 왔다.
(그리고 괜히 자신 없어 혼자 들어가 보지 못했던 frozen yogurt 가게엘 들어가 봤다. 매우 괜찮은 dessert place 이다.)











그러고 보면 이 동네 공원엔 연못도 있고 오리도 있고 (갈매기도 있는 것 같다)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나무도 많다.












There's nothing like fallen leaves that says autumn.











조만간 K는 풋볼을 사서 나에게 풋볼 연습을 시킬 듯 하다. 자기는 세게 던지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한다.
흠. I wonder what I'd be doing. 학창시절 피구하면서 손가락을 삐어 팅팅 부었던 기억이 새롬새롬 돌아오려 한다.





비가 자주 내리긴 해도 소나기보다는 보슬비에 가까워 우산 없이도 나갔다가 볼일 보고 돌아올 때 쯤엔 비가 그쳐 선선한 거리를 걸어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이제는 비를 맞으며 뛰기도... (오늘은 3마일 정도 걷다 뛰다.)


어느날 아침 실란트로 화분 옆에 껍데기 없는 달팽이를 발견. 실내에 사람이 아닌 다른 생명체가 있다는 것이 약간 불편하기도 했지만 신선하기도 한 발견이었다.


분명히 K한테 "해결"하라 했건만, 달팽이는 느려서 바로 처리하지 않아도 된다며 늑장을 부리더니 1-2시간 후에 사라져 버렸다며 나를  슬그머니 쳐다본다. 제발 얌전히 화분 안에서 거름이 되어줬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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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Bellevue 엘 갔을 땐 Container Store 에서 간단한 구매만 하고 급히 돌아 왔지만, 이번엔 여유 있는 마음으로 점심을 먹고 둘러 볼 생각으로 다시 방문.


Bellevue Square 근처에 있는 밤부가든이란 중식당에서 black bean sauce with fish 를 시켜 먹고 (이 놈의 black bean sauce 는 지겹지도 않다) K는 peppered chicken 을 주문함.








하지만 발목을 다쳐 절뚝거리는 K와 일기예보엔 언급 없었던 미친 바람 때문에 1시간 반만에 집에 돌아옴.


그나저나 갈 때마다 느끼지만, 매우 넉넉해 보이는 동네다, Bellevue. 우리 동네처럼 저녁 7시 이후엔 사방을 경계하며 걸어다녀야 하는 동네와는 매우 다른 분위기. K가 즐겨쓰는 단어 "situational awareness"가 좀 덜 필요한 동네에서 살고 싶어라.


Bamboo Garden

(425) 688-7991
202 106th Pl NE
Bellevue, WA 98004

다시 가 볼만한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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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이 타코마 다운타운이긴 하지만, 우리 아파트에선 Mount Rainier 뷰도, waterfront 뷰도 없다. 빌딩에서 한블록 떨어진 데에 공원이 있어 조깅하며 체력 훈련하기엔 괜찮은 위치이지만, 빌딩 앞쪽엔 외진 (자갈밭) 공터에 그 뒤편의 역사가 깊은 듯한 (...) 집들까지... 집의 내/외부를 간단히 찍어 보낸 사진들에 대한 아빠의 피드백엔 조심스레 "판자촌"이란 단어가 언급되었고, 엄마에게선 패닉 섞인 "너 거기 못 산다! 혼자서 거기 못 산다!!" 가 몇번 반복되었다.


빌딩 뒤편으로는 오히려 뭐, 그리 나쁘진 않은데. 전망이 아쉽다.



하지만 지금 한국 짐들은 배달 안 되고, 가구들은 조립 중인 이 단계에서 그다지 편안한 생활은 아니지.












그나마 새로 구입한 구글폰의 hotspot 기능 덕에 케이블/인터넷 설치 전까지 wifi access 라도 가능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오늘 생각나는 곡:




 

Good luck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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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아주 가끔씩 디저트로 treat myself 를 하는데, 감사하게도 동네에 깔끔한 컵케잌 집이.











아주 다양한 종류의 컵케익은 아니지만 하나 골라 먹는 재미는 있다.  












Reese's Pieces 먹은지 오래되어 초코렛 케잌에 땅콩조각과 peanut butter cream.




 







Yummy for the tummy. 일주일에 두세번은 괜찮아 괜찮아.



hello, cupcake

1740 Pacific Avenue

Tacoma, WA 98402-3215
(253) 383-7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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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없이 걷다 푸드코트와 같은 gyro 집을 가느냐, pub 같은 Harmon 이란 데를 시도해 보느냐.
2초 고민하고 Harmon 이라는 데를 들어감.

기대하지 않았던 피자 메뉴까지!! 거기다 각 메뉴에 알맞은 추천맥주 리스팅까지. 으흐흐흐.
하지만 우린 점심을 먹으러 갔고, K는 맥주를 마시지 않는다.










K는 salmon fish taco 를 먹었고 ("해산물 안 좋아한다면서 타코에 웬 생선..." 속으로 생각했다)
나는 치킨바베큐 피자를.









이 레스토랑에선 피자를 "just right for one person's main meal, or to share for two as an appetizer" 라 하면서 10인치 피자를 건네준다. 역시! My kinda neighborhood.


Harmon Brewery & Eatery

(253) 383-2739
1938 Pacific Ave
Tacoma, WA98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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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피자를 crave 하다가 드디어 (묵고 있는 타코마 호텔의) 동네에서 찾은 Puget Sound Pizza. Urbanspoon 에 의하면 피자맛이 환상이랜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12시에 왜 breakfast serving 인지... 메뉴판에서 피자는 찾지 못하고 아침식사 메뉴만 ㅜㅡ
(물론 음료 부분의 secret recipe house bloody mary 가 나의 눈을 catch 하긴 한다. "if you're game" 은 K가 나한테 첫 데이트 신청할 때 사용했던 멘트인데...아하하.)









매우 캐주얼한 분위기. 이 시간 사람들은 매주 오는 단골인양 다들 따로따로 와서는 같이 앉는다.










K는 breakfast taco 를, 나는 big burrito 를 시켰다. Big burrito 의 hashbrown 이 바삭바삭하게 참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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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ke Place Market 건너편쪽 골목에 있는 베이커리겸 식당에서 점심: Three Sisters Bakery 에선 샌드위치에 바게뜨 빵의 중간 부분을 사용하고 싶은지 끝 부분을 사용하고 싶은지도 물어 본다.

(프렌치바게뜨 또는 사워도우를 사용한 샌드위치들이 대부분이다.)











K와 나는 둘다 baked salmon 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시켰다. 하나는 바게뜨 빵에, 하나는 사워도우에. (사워도우에 나오는 Northwesterner 샌드위치 추천!)











그리고 사이드로 클램차우더를 갈라 먹음.









Soup 에서 메인까지 모두 해산물이 들어간 메뉴를 K와 갈라먹는 날이 오다니! 역시 시간은 사람도 바꾸는 구나.

*이 레스토랑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베이커리에서 두가지 종류의 sourdough bread 를 샀는데, 잡지에 뽑혔다는 rustic sourdough 보다 fremont sourdough 가 sour 맛을  더욱 강조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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