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진짜 나쁜 버릇들: 


- 김치 temper: 욱하는 성질. 놀고 있는데 냄새 지독한 기저귀 갈아주러 안고 가면 얼굴 확 할퀴기. 지금 2-3주간 연속인데 슬슬 버릇이 고쳐지려 한다. 그냥 큰소리로 야단치는 걸로는 고쳐지지 않았음. -.-+

- 올해 들어 어린이집에서 점심까지 먹고 온다. 그래봤자 고작 3일. 문제는 지난 3일 아침 저녁을 거의 안 먹는다는 거. 겨우 2숟갈 정도 먹고는 다 먹었다 떼쓰고, 내려주면 굳이 내 앞으로 올라 타서 이것저것 건드리려 하고, 아니면 쪼르르 안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올라타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 새벽에도 엄마아빠 다 자는데 혼자 TV 켜고 앉아 있기. 제발 잠 좀 자. 

- 간식 그릇에서 간식 엎어내기. 

- 물컵에서 그릇으로 물 옮기기 시도(..)하기. 안돼

- 바질 화분 옮겨 다니기. 주로 손으로... 덕분에 분갈이도 두번 했다.  






재미있는 습관들: 


- 컵받침대는 무조건 둥글어야 한다. (난 네모난 게 색이 예뻐서 사용하려는데 얜 죽어도 회색만 사용.) 






- 지난 2주를 코/기침감기에 시달리고 있는데, 이번 코감기 치료는 이렇게 자기 손으로. 으흐흐흐흐. 다 컸구나. 






- 스티커 사랑이 외할머니 집에서도. 







- 기저귀 갈 때도.






- 혼자 꽤 잘 노는 편. 






- 조용히 부지런하다. 







- 그리고 요즘엔 컴퓨터 앞에서도 자제력 행사. 

(최근 "겨울왕국"에 꽂혀 첫 영화 시작 간주에서부터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까지는 눈도 안 떼고 보고 있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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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땡스기빙 휴일 중 하루는 잠실 롯데월드엘 다녀왔었다. 학창시절 소풍으로 갔던 것 이후로는 처음인 것 같은데, 티켓 발권 후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는데 드는 흥분감은 어릴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얘가 탈 수 있는 건 거의 없어 하루종일 돌아다니며 골목에 동전 넣고 타는 자동차만 보이는 것마다 다 타 봄. 







그래도 색다른 구경이 나나 K에게는 모처럼의 "서울" 구경이었다. (새로 생긴 롯데월드몰도 구경하는데 둘다 "우와- 우와" 하며 감동하는 모습이 촌놈 2.) 







얘는 지난 달부터 Sesame Street dvd 보는데 푹 빠져 







웬만한 (먹는) 일 아니면 눈을 떼지도 않는다. (전화 소리 나면 전화 왔다고 손짓으로 알려주기는 함.) 

- favorite 인형: Bunny. 근데 책에 슬슬 빠지면서 잘 때에도 책을 만지작거리며 자니 버니는 침대 구석 신세. 안쓰럽다. 






그러다 심심하면 방에 들어가서 모자 챙겨 쓰고 인형 안고 와 같이 보다






아는 캐릭터 (Big Bird, Cookie Monster, Elmo, Ernie, Bert) 나오면 나왔다 알려주고 






아는 노래 나오면 목운동 시작.. 






그래도 내가 제일 많이 있는 자리가 부엌인지라 얘도 부엌 근처에서 자리를 잡을 때가 많은데 







나이가 드니 사촌언니들한테서 물려 받은 Hape 키친 놀이도 천천히 하기 시작하고 





칼질 솜씨도 제법 늘었다. 






- favorite toy food: "빵!"






(내가 가장 감동하는 부분은 항상 얘의 놀이후 정돈 습관! 앞으로 집의 모든 구석을 이렇게 정리해다오.)

 





그래도 내가 아직 부엌이면 아예 부엌에 자기 자리를 마련해 놨다. 나의 부엌이야말로 얘에겐 오픈키친이라 웬만한 캐비넷, 서랍을 다 뒤집어 놓은 적도 있었는데 이젠 다 열어봐서 그것도 시시한지 나와의 interaction 을 요구하는 행동들을 하는 듯. 







이렇게 숨다 지치면 설거지하는 내 엉덩이에 머리를 또 처박고 다리를 당기기 시작한다. 







아직 그림 실력은 없고






다행히도 스티커 붙이는데는 소질이 있는 듯. 







-현재 favorite book 역시, "Big Bird's Copycat Day." 









- favorite play, outdoors: 계단만(!) 오르락 내리락. 






아주 가끔 이렇게 혼자서 잠이 들 때도 있는데 







내가 안쓰러워 자리를 좀 옮겨 주려다 잘못하면 자지러지며 30분간 통곡을 할 때도 있고 







어떤 날은 1시간까지도 잘 때도 있다.







점점 애교와 함께 투정/심술도 느는 나이인가보다. 







한순간 그냥 보고 있는 것만도 너무 좋다가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도 속이 안 풀릴 순간들이 하루종일 반복 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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