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의 새해계획 중 하나인 책 20권 읽기도 완성하지 못 해서 18권에 한 해를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 ㅜㅜ
내년에 읽을 만한 책 명단에 도움이 될까해서 베스트북 50권을 스크랩해 봄. 내년엔 30권을 꼭 이루고야 말겠다.

[전체기사]

사람들은 세상이 혼란스럽고 앞이 캄캄할 때, 혹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와 마주쳤을 때 책 속에서 길을 찾는다. 따라서 사람들이 `어떤 책을 읽는가`를 살펴보는 것은 그들이 `무엇을 고민하는가`를 헤아리는 일과 같다. 매일경제와 교보문고는 각계 전문가 6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2010 베스트북 50`을 선정했다.

 올해 전문가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책은 인문서 부활의 서막을 알렸던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김영사)였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개인의 생존만이 우선시되는 사회에 회의를 느낀 사람들이 정의로 눈을 돌리게 된 계기가 됐다"며 샌델의 책을 추천했다. 전우용 서울대 의대 교수는 "`정의`를 매개로 대중을 철학과 인문학의 세계로 인도했다"고 평가했다. 김성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오세조 연세대 교수, 이주은 성신여대 교수가 이 책을 적극 추천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전현희 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제러미 리프킨의 `공감의 시대`(민음사)를 선정했다. "다윈식 적자생존의 틀에서 벗어나 공동체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이 선정 이유였다.

 국내 인문서 중에서는 `간송 전형필`(김영사)과 `김대중 자서전`(삼인)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시인 정호승 씨와 영화평론가 정지욱 씨는 "해외 유출 문화재 반환 문제가 제기되는 요즘 간송의 애국심이 더 깊이 다가온다"며 `간송 전형필`을 추천했고, 장동석 출판평론가는 "행동하는 양심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라며 `김대중 자서전`을 뽑았다. 이 밖에 의사이자 경제 저술가인 시골의사 박경철은 `거의 모든 것의 미래`(리더스북)를 선정했다.

 과학서 중에서는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사이언스북)가 단연 돋보였다. 이인호 서울대 교수는 경제학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추천하며 "거대한 천재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갈 교훈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문학 분야에서는 로버트 M 피어시그의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문학과지성사)이 절대적인 지지를 얻었다. 철학자이자 평론가인 서동욱 서강대 교수와 오은 시인을 비롯해 많은 문인이 이 책을 선택했다. 문학작품이면서도 `인생의 가치`를 논하는 철학적인 내용이 많은 지지를 이끌어냈다.

 경제ㆍ경영서 선정도서 중에는 자본주의 이면을 돌아보는 책이 많았다. 임현진 서울대 사회학 교수는 "시장의 신화와 무적의 정부를 모두 비판하면서 그를 뛰어넘고자 한 시도가 눈길을 끈다"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부키)를 뽑았다. 권영길 민노당 의원, 김성신 출판평론가 등도 이 책을 뽑았다.

 김성룡 교보문고 대표는 `완벽한 가격`(랜덤하우스)과 자크 아탈리의 `살아남기 위하여`(위즈덤하우스)를 추천했다.

 문훈숙 유니버셜발레단장은 박칼린의 `그냥`(달)을 추천하며 "자주 만나온 분인데 인간적으로도 전문성으로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분"이라는 애정 어린 추천사를 보내왔다.

 재테크 책이 단 한 권도 선정되지 않았다는 것 역시 올해 `베스트북 50`에서 두드러지는 변화였다. 자기계발서도 직업에 관한 것보다는 행복에 관한 책들이 지지를 받았다.

 아동ㆍ청소년 분야에서는 세밀한 묘사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성장 소설들이 눈에 띄었다. `2010 Best Book 50`은 학계 전문가, 각 분야 평론가, 문화ㆍ정치계 인사 등으로 구성된 60명의 추천 위원 설문을 기초로 선정됐다.

 ▲ 경제경영

 구글드(켄 올레타) 바벨탑에 갇힌 세계화(페테르 빈터호프 슈푸르크) 살아남기 위하여(자크 아탈리) 위기 경제학(누리엘 루비니, 스티븐 미흠) 이코노믹 갱스터(에드워드 미구엘, 레이먼드 피스먼) 왜 일하는가(이나모리 가즈오) 창업 국가(댄 세노르, 사울 싱어) 몰입과 소통의 경영(짐 호던) 마켓 3.0(필립 코틀러) 메가트렌드 차이나(존 나이스빗, 도리스 나이스빗) 완벽한 가격(엘렌 레펠 셸) 경영의 신에게 배우는 1등 기업의 비밀(매일경제 산업부)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장하준) 경영자 vs 마케터(알 리스, 로라 리스)

 ▲ 인문사회

 정의란 무엇인가(마이클 샌델) 공감의 시대(제러미 리프킨) 김대중 자서전(김대중) 거의 모든 것의 미래(데이비드 오렐) 비스마르크 평전(강미현) 행복의 조건(조지 베일런트) 감각의 역사(마크 스미스) 장인(리처드 세넷) 간송 전형필(이충렬) 밈(수전 블랙모어) 예술가란 무엇인가(베레나 크리거) 종교의 미래(하비 콕스) 지식의 역사(찰스 밴 도렌) 궁극의 리스트(움베르토 에코) 어떤 동네(유동훈)

 ▲ 문학

 선과 모터사이클 관리술(로버트 피어시그)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박완서) 더블(박민규) 순수박물관(오르한 파묵) 쓸쓸해서 머나먼(최승자) 거대한 지구를 돌려라(칼럼 매캔) 구경꾼들(윤성희) 죽음의 무도(스티븐 킹)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최영준)

 ▲ 과학ㆍ아동청소년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카이 버드, 마틴 셔윈) 위대한 설계(스티븐 호킹,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번데기 프로젝트(이제미) 생각한다는 것(고병권) 열네 살이 어때서(노경실) 지구촌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예영) 14일의 약속(천희순)

 ▲ 실용ㆍ자기계발

 그냥(박칼린) 바보 Zone(차동엽)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티나 실리그) 스위치(칩 히스, 댄 히스) 클린(알레한드로 융거)

(Source: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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