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 2주 휴가를 틈타 미국 동남쪽 해안가 구경을 하러 여행을 가려니 1박 여행 짐이 일주일 짐 사이즈다. 애 짐 속에 내 짐은 ziploc 1quart짜리 하나. 얘는 수족구에서 회복기, 난 따가운 목과 약한 몸살 중에 유일하게 멀쩡한 체력을 유지한 K에게 며칠째 얘를 맡기고 이번 여행도 나름 편하게 다녀온 첫 애기동반 1박 여행이었다.



아무리 아파도 바다 구경은 해야지. 도착한 날 오후 꿈 크게 비키니 수영복에 수영기저귀까지 채워놨었는데 지는 해도 너무 뜨거워 꿈을 접고 발만 담궈 봄. 




 






그리고 밥 먹이고 느긋하게 그늘에서 쉬는 동안 설사 끈적하게 해 놓고 카시트 커버에 묻혀 놓은 채










난 이때다 싶어 풀장에서 열심히 놈. 









그리고 그 다음 날 새벽부터 일찍 바닷가를 거닌답시고 준비. 

K의 휴가기간동안 K의 손맛에 맛을 들여 나한테 안겨 있다가도 K만 등장하면 징징대면서 아빠한테 팔을 내민다. 컨디션 아주 편할 때만 나랑 놀아주는 인내심 발휘. (감사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ㅡㅡ.) 









나도 못 이기는 척, 전화기/카메라만 가볍게 들고 여기저기 거니는 한편, K는 계속 얠 안고 다니고, 먹이고... 









(아빠-딸 본딩 타임








재우고.







모처럼의 편안한 바다 여행이었음









21주에 쌀미음/죽부터 시작했다. 그래서 28주인 오늘 블루베리 퓨레까지... 



1. 쌀죽: 그냥 먹는 둥 뱉는 둥, 아직 숟가락으로 받아 먹고 삼키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 듯. 

2. 고구마죽: 임신 때나 지금이나 변비가 최고의 적. 그래서 고구마를 많이 먹이는 편이다. 잘 먹음. 

3. 단호박죽: 잘 먹음. 

4. cauliflower + 파마산 치즈: 너무 묽어서인지 흘리는 게 많았음. (맛이 없어서 못 먹는 척하고 흘렸던 건지도 모름) 

5. 브로콜리 + 옥수수 + 밥: 잘 먹음. 

6. 살구 (dried apricots) + 밥: 덥썩 덥썩 잘 받아 먹음. 

7. 고구마 + 사과: 잘 먹음. 

8. 고구마 + green peas: 잘 먹음. 

9. green peas + 밥: 잘 먹음. 

10. 고구마 + 살구 (dried apricots): 시식 전. 

11. 고구마 + cauliflower + 닭육수: 시식 전. 

12. 복숭아 퓨레: 시식 전. 

13. 블루베리 퓨레: 위 사진이 증명. 블루베리 즙이 안 지워지기로 아주 유명하다 해서 아주 조심조심 먹이느라 애 좀 썼다. 



지지난주부터 밥을 안 먹기 시작하고 그 다음 날엔 우유도 안 먹기 시작해서 3일 절망하다가 팔 다리에 좁쌀같은 두드러기까지 나길래 응급실엘 갔더니 아니나 다를까 수족구. 그 몸쓸병에 걸린 일주일간은 이유식 먹일 생각도 못 했다. 숟가락만 넣었다 하면 삼키기도 전에 바락바락 울어재끼는 바람에. ㅠㅠ 



어제부터 다시 먹여보니 다행히도 기분 좋게 잘 받아 먹는다. 이때까지의 경험을 볼 때 얜 분명 음식 맛은 전혀 가리지 않는 순한 아이인 것 같은데 도대체 잠은 왜 30분 이상 못 자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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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이제 니가 아빠랑 차이티라떼를 나눠 마시는 나이 되었...구나. 







그동안 감기 2번, 수족구 1번. -_-. 

우린 니가 잠자는 틈을 타: 








Savannah, GA. (3개월쯤) 






Athens, GA. (4-5개월)








Charlotte, NC. (4-5개월)








Atlanta, GA. (5개월쯤)








Clemson, SC. (6개월)










Columbia, SC. (6개월)

우리 모두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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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대신 한꺼번에 시리즈로 올리자고 작정한 순간 제일 처음으로 생각나는 테마가 "you so big" 시리즈: 








2개월쯤.

병원 복도를 거닐다 보면 처음 보는 할머니들에게서 "she's FAT!" 소리를 몇번 들었다.  








3개월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몇살이냐"는 질문엔 나이 이후에 꼭 "좀 큰 편이에요..."를 덧붙이는 습관이 생겼다. 









3개월쯤..

그러면 반응은, "걱정마, 걷기 시작하면 다 빠질거야." 









4개월쯤..

하지만 몸무게 때문인지 누워서 팔다리만 (아주 세고 거창하게) 파당파당하는 것 외엔 구를 생각을 안 하는데 어째. 









4개월쯤. 


2개월 쳌업부터 꾸준히 몸무게는 99% 을 기록하고 있는데, 시간이 좀 지나도 계속 같은 %인 걸 보면 100% 범위를 넘어도 99%라고 간호사/의사들이 마음 덜 상하게 배려해 주는 것 같기도 하다. 









5개월 덜 돼서.

교회에 가면 infant carseat 이 더이상 안 어울린다는 얘기도 들음. 








20lbs (9kg) 까지 착용 가능한 수영복이 영... 

(가디강은 원래 볼레로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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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랩탑에 로그인조차 못하고 몇 주가 그냥 지나간다.


"난 맨날 니 밥만 해 주고 똥만 닦아 주는 사람이냐!?!?!?" 하고 몇 번 외쳤었다. 이 녀석. 슬쩍 웃는 척 하기는. 잠이나 좀 자라. 제 발. 

 

꼬진 폰에 사진은 어느 정도 찍어 놨는데 그걸 어떻게 옮겨야 가장 간편하게 효율적으로 옮겨 블로그에 올릴 수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하고, 갤럭시 s4 를 사면 한국 가서도 사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본 다음에 사서 그걸로는 훨씬 빠르게 올릴 수 있을까도 생각해 보고. 


이젠 숨 좀 돌리겠으니까 좀 더 부지런해져야지.


(Photo: Jul 25,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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