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의 의미는 확실히 아는 것 같다 얘. 텔레비전 보며 무심결에 한 "맛있겠다" 한마디에 얘 고개가 휙 돌아가며 화면을 주시했다고. 빨대를 물고 있으면 자기 입도 빨대로, 젓가락을 들고 있으면 시선은 무조건 젓가락 끄트머리를 따르는데, 할머니 커피 컵에 얼굴을 파묻고 먹어보려하는 의지도 알아줘야 한다









요즘 배즙과 홍삼젤리를 좋아하고 

침대에서 내려갈 때는 머리부터 꼬꾸라지는 대신 돌아엎드려 다리부터 내려가는 센스를 보이기 시작했다. 


될 수 있는한 낮잠도 침대에서 재우는 연습을 시키는데 혼자 침대 안에서 여러번 이곳 저곳 엎어지며 잠자리를 찾는데 2-30분. 겨우 잠이 들면 20분 후에 깨곤 한다. 



 






그래도 밤잠 하나는 제대로 자는 아이. 밤 중에 기저귀 바꿔준답시고 다리 이리저리 들고 내리면 자다가도 "ㅎㅎ..ㅎㅎ.." 소리내며 웃는 게 신기… 하면서도 매우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순간. 제발 깨지만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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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젊은/어린 살림과는 달리 친정엄마의 살림은 구석구석이 손때가 묻은 trinkets 로 가득차 있다. 아니면 책. 신문. 여러 사이즈의 짐 볼 (gym ball). 아니면 아빠가 마구 사들이는 가정용 의료기기. 등등. 친정도 이사 몇번할 때마다 짐 정리 좀 해야 한다고 노래를 부르지만 그게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얜 신난다. 어딜 가도 만질거, 떨어뜨릴 거, 다시 올려 놓을 거, 간 볼 거 (모든 것은 우선 입으로 간을 보고 물건의 성격 파악하는 듯) 로 가득하다. 그래서 커피 테이블 아래의 휴지통 (요강 같이 생긴 것)도 장식대 (겸 책장) 위로 올리고, 내가 한창 독학 중인 코바늘거리도 다 얘 키높이 위로. 










여기저기 열심이다. 










한순간 즐거웠다가도 








다음 순간 이 행포는 무슨 심보인지.








그래도 먹을 때만은 얘도 나도 서로 무얼 해야 하는지 확실한 시간들. 








2돌 때쯤엔 제대로 된 포크질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12개월 쳌업에서 3개월 전보다 키는 겨우 1cm, 몸무게는 줄었단 얘기에 시금치 (칼슘), 단백질류를 열심히 먹이려 노력 중. 진작부터 부지런히 먹였어야 했을걸. 이 먹보가 몸무게가 줄었다니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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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내 부엌에서 살림 살던 시절, 얘 이유식 메뉴에 맞춰 장도 보고, 대강 어른들 식단도 있는 재료에 맞춰 짜고, 나름 부지런하게 이유식 탐구 및 실험을 했었으나, 요즘 친정 엄마 살림에 얹혀(…) 살다 보니 장은 커녕 이유식 메뉴 짜는 것도 대충 대충 냉장고에 있는 재료로, 친정엄마의 어른 메뉴에서 간 넣기 전에 특정양 확보, 나가 먹으면 그 자리에서 있는 메뉴로 즉석 비빔밥을… 뭐든 잘 먹어주니 다행이고 감사하지만, 이젠 좀 더 신경써야 하겠단 마음이 들면서 집 짐과 부친 설거지 간편한 이유식 조리기 (스팀/블렌드 한 솥에서 다하는) 가 그립다.  









잇몸살하듯 침은 한바가지씩 흘리기 시작한게 2개월이었을 땐데 돌이 지난 지금 아직도 겨우 이 4개 반. 그래도 소면 요리를 곁들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니 입에 붙어도 모르는지. 




 





그리고 손 씻고 상 닦는게 귀찮아 매번 내가 포크나 스푼으로 먹여 줬었으나, 이젠 하도 재촉을 하는 통에 나도 숨좀 돌리고자 간식 타임엔 부드러운 과일 종류를 토막내어 그냥 내 주는 편. 그리고 난 고상하게 아이스커피 ㅋㅋㅋ


하지만 때론 자기 손도 자기 마음만큼 빨리 움직이지 않는게 분한 건지 먹으면서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자꾸 연습시켜 줄테니 얼른 분발하여라. 


11-12개월 이유식 메뉴: 


- 전복죽

- 연근+마 죽

- 북어국

- 게살+밥

- 호박계란찜

- 고구마계란찜

- 새우+오징어+조개+양배추 죽

- 굴+시금치+계란+마 죽

- 브로콜리+물메기 죽

- 불고기+봄동 죽

- 불고기+곶감 죽

- 가지+연근 죽

- 홍합 미역국

- 김치국밥

- scrambled eggs w/ 굴

- 두부+양파+멸치+버섯 볶음밥

- 브로콜리+오징어+양파 볶음밥

- 시금치+두부 국

- 전복내장죽

- french toast

- 시금치 +불고기 소면

- 두부구이+glazed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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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횟수나 시간이나 워낙 적고 짧은지라 잠만 들었다 하면 난 나름 나만의 시간을 위해 까페를 찾곤 한다. 그러니 자리값에만 한달에 8만원… 반성해야지. 

그래서 어느 날은 얘가 낮잠을 자고만 일어났다하면 까페. 얘한텐 pleasant surprise 였을 수도. 









스타벅스 톨사이즈 아이스 커피 마시는 것도 벌써 몇번이나 봤니. 내가 잠시라도 한눈 팔고 있으면 컵을 뺏어 빨대는 바로 입으로








하지만 모든 일에는 연습이 있어야 하는 법.. 
















내가 진짜 마시게 내비둘줄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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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와서 좀 바쁘게 돌아다니긴 했었나보다. 

그리고 결국엔 먼 강남으로의 결혼식 참석 다음 날 열이 나기 시작. 지난 감기들처럼 약 먹으면 내리겠지 해 많이 안아 재워주고 꺠면 먹여주고 등의 일상을 반복하다 열이 안 내려 결국 월요일엔 동네 소아과를 방문하여 첫 한국 의사 선생님 즉석 진료도 받고, 친절한 간호사 선생님들에게서 따뜻한 케어도 받고. 예약을 해도 1시간 기본으로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ㅜㅜ) 한국 의료 시스템, 국민건강보험이 최고. 비록 서류 제출하는데 1시간 반이 걸리긴 했어도 주민센터에 애기 출생신고한 보람이 있음. 


(*다만 해외 출생자일 경우 현지에 위치한 영사관을 통해 출생신고를 하는 것이 기존 신고기한에 상관없이 과태료 없음. 난 해외거주에 따른 늦은 출생신고에도 불구하고 4만원의 과태료를 납부해야 했음.) 








음식 상이든, 커피 상이든 상만 있으면 뭐든 먹어야 하는 식성에 맞춰주지 않으면 끊임없는 "어어어어!!!!" 소리에 정신이 없음. (사실 난 이제는 가끔 안 들릴 때가 있으나 익숙치 않은 주변인들은 매우 신경이 쓰여 맘 편히 밥을 못 먹는 경우가 많지.) 








계속 집에서 붙어 지내고, 안아 재우고 하니 나름 마음은 편했는지 투정도 덜 부린다 싶었더니, 갑자기 밥상에서 숟가락을 거부하는게 아닌가!!! 그 떄 난 완전 긴장. 흙도 집어 먹는 애가 왜이래…!! ㅜㅜ 

안 그래도 이맘때쯤 돌치레랍시고 감기 한번 걸리고 식욕이 바뀐다 얘기를 들었던지라 설마 했었는데. 












원래 잠을 재우려고 해도 잘 안 자는 애가 밥상에서 잠을…!?!?!?!??!

가슴이 찢어지는 광경. (그래도 어쨌든 기록에 남겨야 하니 무조건 사진은 찍어 놓고.) 








그래서 닷새 내내 진행되었던 목감기는 드디어 열꽃을 피우며 (정작 기침은 열이 내린 후에 조금 시작) 열도 내리고, 내가 염려했던 것과는 달리 식욕도 다시 찾아 밥상에서 활기를 되찾음. 









이젠 그 식욕만큼 먹고 소화 잘 시키는 것만 남았도다. 2014년도 건강하게 보내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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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sks for older dads, but oh the rewards

By Philip Lerman

Editor's note: Philip Lerman is the author of "Dadditude: How a Real Man Became a Real Dad."


(CNN) -- You know, it's not like older fathers don't have enough to deal with.


We have to keep that smile on our faces when the school's reading adviser mistakes us for our son's grandfather.


We have to pretend not to notice how much more hair all the other dads have, how much younger their wives are and how much more well-equipped they are to coach the soccer team. That's because when they were kids, they actually played soccer, while we grew up with more '60s-like pursuits, such as baseball, stickball and smoking dope.


We have to listen to people saying we're too old to keep up with our own kids, and we have to deal with the fact that they're absolutely correct.

Philip Lerman

Philip Lerman


But on top of all that, every two years or so, we have to deal with another study saying that we're much more likely to produce children who have Asperger's syndrome, attention deficit disorder, bipolar disorder and every other mental illness this side of mogo on the go go. (And we have to deal with the fact that all of the fathers of our kids' friends are way too young to catch W.C. Fieldsreferences such as "mogo on the gogo.")


A report published this week in JAMA Psychiatry confirmed this trend. It is a huge study of data about 2.6 million Swedish-born children and reveals that a guy like me, who became a father at 45 (I was 46, actually), would be three or four times more likely to have a child with autism spectrum disorder.


But look.


When Max was born, they told me that because of my age, he was much more likely to have autism than, say, the child of a guy who hadn't had his first prostate exam yet. They ran me through all the other things that could go wrong, which gave me great pause. It's terrible, of course, to think that we older fathers are putting our children's health at risk.


Until you think about the alternative -- not having them at all. Then it gets tricky, doesn't it

Older fathers may be linked to autism


Max has so far managed to survive my dotage and reach the sixth grade. I'm writing quickly because I like to be done with work at 3:30, when he gets home from school, so we can play a little catch or pingpong or even kick around a soccer ball before he starts on his homework. The thought that I might have listened to the scolds who chastised me for daring to think about having a child in my advanced years -- the thought that this boy might not have come into my life -- is utterly beyond my comprehension.


I shudder to even think of Max never having been born -- and because I am a neurotic old Jew, I have to spit on the ground three times for even having written the words, like God will do whatever terrible things to us that we think or say, but then we spit three times he says, "Oh, well, that's much better then." Where did we come up with this stuff?


As it turns out, Max does suffer from some anxiety disorder issues. Did he inherit them from me? Were they caused by my creaky old decrepit sperm, as the studies suggest, or the cultural heritage that had him born to a father so neurotic that he made his son wear a football helmet to go on the swings? Or is it just one of those things?


I have no idea. But I do know this: He is lucky to have me for a dad.


He is lucky not despite my age but because of it. Because I am old enough to be done with the workplace striving that used to keep me in the office until way past what would have been his bedtime, had he existed then. Because I'm content to work from home, for a much lower salary, so that I can be here to have that catch. To play that game of pingpong. And to counsel him and console him and help him come up with strategies when the anxiety gets to be too great.


And yes, because I have worked all my life and am financially secure enough to get him the help that he needs -- to have him in a school that has responded incredibly well to his disorder. To find the best therapist in the world.


And most importantly, he is lucky because I am old enough to give my son what I could never have given him when I was younger: patience.


Older dads are more patient, I think, because we know we will probably never go through all this again. We know that these precious moments -- the bottles that gave way to sippy cups, the swings that gave way to skateboards, the Wiggles that gave way to Daft Punk -- these moments are golden gifts from God, and we understand that in a way that we never could have, in our salad days.


And so we cherish them, and we savor them, and we believe that spending that time down on the floor when they are little, and in the backyard while they are growing, and at the table talking when they need us to be at the table talking, makes all the difference in the world. All the difference in their world, and in our own.


Hey JAMA -- go study that for a change.


(Source: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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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얘 생일이었는데, 

정말 아무 것도 챙겨주지 못한 채 처음으로 만든 약밥만 먹여 주고 (당연 잘 먹는다) 여느 때와 다르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랩탑에 1년 전 출생 당시 사진들을 저장해 놓은 줄 알았더니 제일 어렸을 때 사진들이 2개월 때랑 








4개월 때. 

이유식 시작 전부터 얘의 음식사랑은 분명했었나보다. 








앞으로도 건강건강건강히만 자라다오. (그리고 착하게. 순하게. 잠 많이 자는 아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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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와서 첫 3주까지는 시차 적응, 이유식 스케줄 적응, 잠버릇 등을 신경 쓰며 정신없이 보냈나보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꼭 새벽에 한번씩 깨 1시간 반을 울다-안겼다-누웠다-울다-안겼다-누웠다 하는 얘 때문에 매일 아침 좀비처럼 일어나 좀비처럼 하루를 보내고 이틀에 한번 샤워하는 것도 귀찮아하는 시기가 왔다. 그래서 외출 약속이 없는 날들은 가능하면 애를 바닥에서 놀리고 난 같이 놀아주는 척하며 침대 위에서 딩굴딩굴. 









그러다 보니 가끔은 고개 들고 찾아 보면 입에 들어가지 말아야 할 게 들어가 있을 때랑 손에 닿지 않아야 할 물건들이 바로 눈 앞에 있을 때가 많았지.









하지만 한국와선 활발하게 기기도 하고 (매우 느렸던 편!) 잡고 서서 노는 것도 알아서 연습하니 난 옆에서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했다. 




 









그러다 하루는 다리 아래로 미끄러진 과자통을 발로 잡아 올리는 재주까지 선보인다.








으흐흐 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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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먹는 스케줄은 서울 와서도 그대로 하루 4번, 그 중 2번은 우유, 나머지는 이유식. 적어도 그게 나의 의도하는 바이다. 

하지만 현실은: 


일어나자마자 이유식, 

아침 9시쯤 내가 부모님과 아침 먹을 때 어쩔 수 없이 테이블에 앉히면 즉석 닥치는 대로 가능한 핑거푸드

12시쯤 분유 6oz, 

1시쯤 나랑 엄마랑 점심 먹을 때 역시 옆에 유모차에 앉혀 즉석 내 밥 시식

4시쯤 이유식, 주로 간단한 과일류를 으깨서 주는 편

6시반 쯤 나 저녁 먹을 때 테이블에 앉아 내 밥 시식

7시15분쯤 자기 전 6oz 분유.


하.루.종.일. 먹는다. 그나마 시차 적응이라도 끝났으니 이만하지, 시차 때문에 새벽 4시에 일어나는 날엔 그 시간에 일어나자마자 아침을 먹여 하루에 한끼니 추가까지 -_-. 


그러다 결국 끊이지 않는 토 때문에 결국 이유식은 5-6oz 에서 3-4oz로 줄이고

점심 어른밥을 며칠 맛본 이후로는 나 먹는 시간 좀 벌고자 계획했던 점심 분유통을 반도 안 먹고 옆으로 내던지는 행동 때문에 5oz 도 겨우겨우 먹이는 편. 

* 밥 먹는 내내 옆에서 "워! 워!!!!!!!" 하는 통에 난 내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를 정도. 얘의 눈은 내 젓가락에만 꽂혀 있는 것도 부담스러워 난 정신없이 젓가락만 휘젓다 보면 내 밥 먹을 때도 얘 밥 양만큼 밥알 몇 톨 정도로 집어 먹고 있는 내 자신이 불쌍. 그러다 다른 사람 밥 다 먹고 기다리는데 난 그것도 부담스러워 눈치 보다 남은 음식 포장 나도 한 식성하는데 ㅠㅠ


그리고 무엇보다도 먹는 횟수를 조절하기 위해 내 아침식사도 얘랑 7시 반쯤에 이유식 먹고.. 

모든 점심 약속은 가능한한 11-12시로 지정, 

4시에 나도 과일 간식 먹은 후 

내 저녁은 얘를 재우고 나서 먹거나 귀찮으면 간단히 때우는 식으로. 


얘 스케줄에 맞춰 나의 한식탐도 희생하는 요즘, 무릎, 허리 다 아파 원만큼 안아주지도 못하시는 할머니는 그 애정을 다 음식으로 채워주시려는 건지, 외식이든 집에서든 매번 뉴메뉴다: 


- 전복죽

- 생선구이

- 갈비구이

- 갈비탕

- 굴전

- 우메보시 주먹밥

- 대구찜

- 도토리묵

- 잡채

- 랍스터

- 양고기구이

- 매실 엑기스



역시 할머니, 알라뷰.





할머니, 이젠 뭐 먹는 시간이에요, 







자넨 자네 밥이나 신경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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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 착 달라붙는 문구와 눈 땡그래지는 그림들이 읽을 때마다 내 마음을 기쁘게 한다. 

(얜 아직도 지 입에 들어가는 거 아니면 큰 감흥이 없음. -_-.)


 

(Photo: inter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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