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의 반도 이렇게 훌쩍 지나가는구나.
완전 까맣게 잊고 있던 올해 새해계획을 다시 한번 짚어볼 시간.
2016년 계획!!!!!
1. 건강 챙기기
1) 아침엔 물+레몬즙 으로 하루 시작
: 디톡스에 좋다 하니까. 매일매일 큰 일 보는 게 목표. (나의 일생 내내 "응가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눠야 한다!" 를 읊으셨던 친정 아빠의 말이 요즘 들어서 마음에 쏙 와 닿는다.)
(반기 평가) 한동안 매일 하다가 어느 날 레몬 한 뭉치의 반이 썩어 나간 이후로 레몬 구입 중지. 하지만 큰 일은 매일 아침에 보고 있는 관계로 평가결과, 만족.
2) 비타민, 홍삼 챙겨 먹기
: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매일 종합 비타민 B, 비타민 C, 비타민 E, 마그네슘, 오메가3, plant enzyme, 비오틴을 챙겨 먹는다.
(반기 평가) 리콜 된 비타민 B 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열심히 챙겨 먹고 있으니, good.
3) 치아 건강 신경쓰기: 코코넛 오일풀링 매일 아침에 하기
(반기 평가) 코코넛 오일이 떨어지지 않는 한, 매일 아침 하고 있음. Good.
4) 2016년도 나의 목표 체중은 항상 54kg
: 위에서 언급한대로 만일 내년말까지도 이 체중에 달하지 않으면 그냥 깨끗하게 목록에서 제거하기로. 하지만 내년 초에 달성하고야 말겠다.
(반기 평가) 연말 전까진 달성하고야 말겠다. 현재 work in progress.
5) 일주일에 4번 이상 걷는 운동
: 자전거 구입 대신에 올해부터 시작한 걷기 운동이나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현재 코스로는 저녁 식사 후 4-50분이면 왕복 약 3.6마일을 걸을 수 있고 열량은 약 280칼로리 소모. (일찍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 Fitbit 덕.)
(반기 평가) Stationary 자전거를 선물 받은 이후로 지난 3주 매일 5-60분 운동 중. 하지만 역시 음식 조절도 해야 목표 체중 달성을 할 수 있을 듯.
(수정 목표) 자전거 운동 매일.
6) 케겔 운동
: 몇달 전 대장항문과 발표자료 번역을 도운 일이 있는데 거기에서 본 사진 자료들을 보니 내 항문이 옴찔옴찔.
: 우선 5초 조이고, 5초 풀어주고 를 15번, 3번씩으로 시작하기로.
(반기 평가) 대부분의 시간은 잊고 있음. Fail.
2. 요가: 결국 동네 스튜디오에 멤버십을 끊었으니 일주일에 5일 이상 가는 걸로. 아니면 매일.
: 오전반엘 가면 suburban 아줌마들이 모두 lululemon 복장을 빼입고 고난이도의 트위스트와 밸런스를 시도하는 동안 난 엉덩이 두짝 다 바닥에 붙이고서도 다리를 꼬아본다고 부들부들 떨고 있으니 기가 죽을 때도 있지만, 요가는 competition이 아님을 기억하며 "내 몸을 위해서, long-term 을 위해서" 를 되뇐다.
: 저녁반에 가면 벌거벗은 아저씨들이 있어 아주 약간의 부담감이 있기도 하나 오히려 어두워서 복장 신경을 전혀 안 써도 된다는 게 큰 장점.
: 가능하면 오전, 저녁 반 둘 다 감으로써 일주일에 6번 이상을 채우고 최대한으로 자주 몸 풀고 땀 뺄 계획이다.
(반기 평가) 2월부터 그만 갔다. 아부부가 전화기를 변기에 빠뜨리고 요가회비가 고스란히 새 전화기기 구입에 들어갔다. 그러곤 3월부터도 쭈욱 빠지고 요즘엔 매일 자전거 운동에만 전념.
(수정 목표) 자전거 이후 스트레칭을 잊지 않고 하는 걸로.
3. 아침형 인간
: 조용한 아침, 뜨는 해를 맞이하며 식탁에 앉아 커피를 sip 하고 신문을 peruse 하는 장면을 실현하고 싶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커피도 끊었고 구독하는 신문도 없는 게 현실.
: 아침에 일찍 일어나 TV로라도 뉴스 시청을 해 볼까.
(반기 평가) Fail.
(수정 목표) 늦잠을 자지 않는 걸로.
4. 나의 생활과 컨디션을 최대한으로 조절하여 애한테 100% available 일 수 있는 엄마 되도록 노력
: 아마도 가장 어려운 새해 목표인 것 같다.
(반기 평가) 보통. 컨디션이 좋으므로.
5. 요리. 포기하지 않기. 끊임없이 노력하기.
(반기 평가) Good. 게으르지 않게 상을 차리고 있다.
6. 코바느질, 대바느질 또한 계속 연습하며 포기하지 않기.
(반기 평가) 완전 손 놓음.
(수정 목표) 대신 유화를 다시 그리기 시작했음. 계속 연습해서 색감을 다시 회복해야겠다.
7. 검소, 심플
: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2개월 정도 참았다가 폭발구매하는 패턴이다. 다이어트 3일 하고 식욕 폭발하듯. (남편왈, "you're a weak person." 생활의 모든 면에 있어 (특히 음식!) 자제능력이 보통이 아닌 남편한텐 "Just do it," 하지 못하는 내가 터무니없이 약해 보이겠지. 하지만 다이어트 하다가 실패한 사람이 나만 있는 건 아니잖아.)
: 조만간 물질적 "wish list"를 작성할 예정이다. 하나씩 목표를 두고 일정금액만큼 아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로.
(반기 평가) 충동 구매건, 보통 구매건, 확실히 줄었다. 매우 successful.
8. 블로그 습관 다시 들이기
: 물론 퍼스널 스크랩용으로 사용하는 블로그이긴 하나 지난 한해 너무나도 방치했었다. 블로그를 다시 정리함으로써 일상 속에서도 작은 열정들을 다시 찾을 수 있으려나.
(반기 평가) 만족스러움.
9. 뭐든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기
: 현재도 알림장을 사용하며 해야 할 일은 미리미리 기록을 해 둬야 머리 속도 정리가 되는 성격이지만, to-do list 외에도 애의 성장과정이나 일상의 순간순간을 글로나 사진으로 기록하는 습관을 굳게 들이고 싶다.
(반기 평가) 보통. 랜덤한 순간들을 사진으로 남기고 노트로도 남기는 편이나 정리를 하지 못한 형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