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보스턴 여행에 이어 올 땡스기빙엔 집에서 4시간 반 거리인 피츠버그엘 다녀왔다

아직 깜깜했던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정신은 좀 없어도 기분 좋게 아침 먹고 나갈 준비했던 아부부. 





2년 전부터 꾸준히 해 온 뉴욕-메릴랜드 (4시간 거리) 드라이브를 일상으로 여겨서인지 피츠버그까지도 편하게 이동했다.





땡스기빙 당일엔 거의 모든 식당들이 문을 닫지만 차이나타운/중국집만큼은 여는 것 같았다. 

긴 드라이브 끝에 얼큰한 게 땡겨 찾은 Chengdu Gourmet 는 사천식이라는 데.. 스트링빈은 너무 짜고 마포두부와 당면국은 알 수 없는 떫은 맛 때문에 가장 기대 안 했던 단단면이 가장 나았던 점심





문 닫고 빈 거리를 헤매는 대신 영화를 보기로 작정했던 이 날, Coco 를 보았고 (강추) 

모든 박물관, 미술관 등은 다 문을 닫아 "두케인"이라 발음되는 Duquesne Incline 에 올라 보기로 했다. 





이 곳은 1800년대부터의 역사:






대기실 할머니 직원에서부터 차 실내까지 삐걱삐걱하는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듯 했다.







그리고 다운타운의 호텔에 쳌인. 





아부부는 여기서 올해 첫 크리스마스 트리다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경했고 아기자기했던 진저브레드하우스까지 감상.  






피츠버그라는 도시 자체에 큰 기대/지식이 없어서였는지 도착한 후 보이는 데마다 오랜 역사의 흔적이 묻어 있어 흥미롭기도 하고 신기했던 도시 여행이었다. 

묵었던 Omni William Penn 호텔도 얼마나 오래된 호텔이었기에 (1929년 완공) 각 층의 엘리베이터 옆에 슬라이드식 우체통이 있는 건지. 






Market Square 의 크리스마스 마켓 또한 땡스기빙 당일엔 문을 닫았지만 그 옆 PPG Place 의 "Spirits of Giving From Around the World" 전시가 열려 있어 구경하며 바깥의 찬 바람을 피할 수 있었고, 


 




저녁은 찾다 찾다 못해 무조건 열린 데로 가자 해서 Uno. 씬피자를 좋아하는 나와 달리 딥디시 피자를 선호하는 K는 기대 만빵이었다가 튀긴 듯한 도우에 실망하였고, 





아부부는 디저트에 흥이 나고. 난 칵테일 두 잔에 흥이 나고 (아마도 덕분에) 





너무 실망스럽지만은 않았던 땡스기빙 저녁이었음. 

(하지만 내년부터는 홈메이트 땡스기빙 만찬을 맛 볼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를 조심히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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