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할 때마다 K에게 얘기하는 거지만, 아침식사를 사 먹을 때 진정 여행 왔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





고작 스타벅스에서의 아침이었지만 내가 여태 본 중 가장 fancy 했던 스벅.





그래서 고작 베이글 + 크림치즈를 먹으면서도 호화스러운 여유를 조금 느꼈던 곳.





오늘은 (걸어) 갈 길이 멀었다. 





카네기 미술관, 자연사 박물관, Phipps Conservatory 등 여러 군데를 검색해 갔지만 딱 한 군데만 가야 한다면 Heinz History Center 






1층엔 북샵, 애들 놀이터, trolley, 








2층은 피츠벅의 스포츠 역사,







3층은 Discovery Place 라는 아이들 공간: 여기서 Ferris Wheel 이 발명가의 성을 딴 것임을 처음으로 배움.





4층은 하인즈(케첩)사의 역사, visible storage.  









4층까지만 도는데 2시간이 넘게 걸렸고 너무 배가 고파서 5층 생략 후 나와 반마일 걸어 Strip District 도착. 





K는 항상 도시의 규모는 해당 스포츠팀의 수에 비례한다 하는데 피츠버그는 농구를 제외한 모든 내셔널 리그의 스포츠 (풋볼, 야구, 하키 등) 팀이 다 있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흔치 않은 도시 중 하나라고. 정말 기대 없이 갔는데 제법이었던 도시! 





우린 점심 장소 찾으며 걷다 피시마켓에도 들어가 보고, 





너무 힘이 빠진 나머지 꼭 먹어 보고 싶었던 오리지널 Primanti Bros 집도 줄 서 있는 사람들 보고 좌절해서 지나쳐 버리고





계획 없이 들어선 곳은 Chicken Latino.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기대 없이 들어선 곳들은 아주 만족스러웠고 (K는 칼로리 낮춘다며 치킨 샐러드를 시켰는데 샐러드의 70%가 치즈와 감자 튀김) 






무작정 걷다 들어선 가게들은 다 재미있었다. 

살 건 없었지만 눈이 즐거웠던 In the Kitchen,  





코가 즐거웠던 Penzey's Spices





아부부는 히루종일 걸으면서 투정 한번 안 부려 고마운 마음과 





감동!






그저 전날 밤부터 아이스 스케이트 타겠다고 노래를 불러 PPG Place 와 마켓 스퀘어를 다시 찾았는데,





이 곳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뉴욕에서의 마켓들보다 더 아기자기한 재미가 넘쳤고 






스케이트 타려고 줄을 선 사람들 보고 뒷걸음질쳤던 어른 둘과 실망하는 아이 모두  





아이스크림 집으로. :))





나중에 야간 스케이트 타려면 낮잠부터 꼭 자야 한다고 꼬셔 낮잠은 재웠으나





주말 밤에 줄 서고 있자니 술주정하는 사람들끼리 싸움이 일어나서 다시 실망하는 아부부 데리고 호텔행.





내일 아침엔 꼭 스케이트 태워줄께, 약속. 

가끔 K와 서로 힘자랑을 하곤 하는데, 이번엔 혼신을 다하다가 마루 코너에 세워 뒀던 거울을 깨뜨림... -_-;; 언니가 중학생일 때부터 방에 걸어 뒀던, 거울 모서리에 옛날식 Goofy (디즈니 캐릭터) 스티커가 붙어 있던 역사가 깊은  (그리고 너무 왜곡되진 않게, 묘하게 날씬하게 보이게 해 주던 아주 소중한) 거울이었는데 바로 지하 쓰레기통으로 모셔 둬야 했다. 


그래서 바로 다음 날 IKEA로 향했다. K가 떠난 후 나혼자 사러 가도 된다고 말은 했었지만 같이 다행이다 생각했음.  전신 거울을 드는 것도, 차에 낑겨 넣는 것도 힘들었을 뻔 했다.


(아래 사진은 우리가 작년 살림 샀을 때를 연상케 한다.)  









그리고 일요일 오후에는 시애틀의 유일한 농구팀인 WNBA Seattle Storm팀의 경기를 보러 갔다. 

몇년 전 Seattle Sonics 팀이 Oklahoma City로 이전하여 Thunders로 이름을 바꾼 후, 시애틀엔 NBA 팀은 없음. 


(경기 전날, Seattle Sonics 팀과 Key Arena 경기장과 관련한 다큐멘터리까지 시청(...)하고 간 상태라 조금은 더 재미있게 봤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다큐멘터리를 본 이상, OKC Thunders도, Starbucks의 Howard Schultz도 좋아하기 어렵다...아 딜레마...) 

* 다큐멘터리는 하워드 슐츠가 Sonics 팀을 사고부터의 매끄럽지 않은 운영과 결국엔 팀이 OKC 로 팔려 나가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시애틀의 랜드마크인 Space Needle 바로 옆에 있는 Key Arena 는 다른 시의 NBA 경기장에 비하면 매우 후진 편이라고 함. 







하지만 지난 주 Mariners 야구 경기장에 들어설 때와 마찬가지로 입장 당시는 설레는 마음 뿐. 








게다가 stadium food 먹는 것도 재미있었음. (뭐라도 먹어야지 더욱 흐뭇한 분위기 속에서 즐겁게 경기를 볼 수 있음.) 









초록/노랑색이 그저그런 수준의 Seattle Storm, 파란 유니폼이 10승 무패의 Minnesota Lynx 팀. 








공을 가진 선수가 Sue Bird. 내가 옆에서 보니 K의 어릴 적 짝사랑이었던 듯. 카메라를 보니 이 선수 사진만 zoom으로 잔뜩... -_-;









경기는 Seattle Storm 승. 

내 옆의 흰복장 남자애는 Lynx 팬으로서 매우 기분나쁜 기색.









Home team advan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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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연말연휴를 같이 보내러 온 시누이 시애틀 구경시켜 주기 위해 부모님과 함께 또 한번 나갔다. 이 날도 어김없이 비. (시누이가 온 이후 며칠동안 아직 해 구경을 못함, 그리고 난 쏟아지는 비 속에서 운전연수 단단히 하고 있음. ㅜㅡ)









주차장에서부터 파이크플레이스마켓까지 (Pike Place Market) ..











스타벅스 1호점 앞에서 사진 찍고 (줄이 길어 들어서지도 못함) 점심을 먹으러 가는 아빠의 발걸음이 힘차다.










더말할나위 없이 씨. 푸. 드.
(엄마가 주문한 커피soda 가 참 괜찮았음.)
그리고는 디저트거리로 치즈케잌 집에서 Seattle's New York Cheesecake 을 픽업. 시애틀의 뉴욕치즈케잌이라...










Pike Place Market 에서 Pioneer Square 까지 쫘악 걸어갔다 오고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도 좀 더 하고. 내일은 또 뉴욕행이니 뒤늦게 크리스마스 데코 구경은 왕창 하겠구나.










woot w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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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에선 Space Needles 는 안 봐도 Pike Place Market 은 꼭 들러야 한다.










모처럼 날씨가 좋다는 이번 주말 (화씨 84도), 사람들도 관광하는 사람들도 많고 (생선집에서 flying fish 구경거리가 괜찮음), 꽃을 사는 사람들도 많고, 그냥 밖에 앉아 점심을 먹는 사람들도 많고..












훈련시킨 앵무새와 쇼를 하는 아저씨도 인상 깊었지만 온몸을 거울조각으로 덮은 거리예술가가 신선했다.












오리지널 스타벅스에서 다른 한국 관광객들 사진도 찍어 준 후 우리도 한 컷씩.
(원래는 이 스타벅스에서 디저트 커피를 한잔하려 했으나 너무나도 긴 줄에 discouraged 되어 사진만 찍고 계속 갈길을 갔다.)











이 날 따라 유난히 비둘기들이 내 주변을 떠돌아 다녔고, 케니는 저어기 먼 Mount Rainier 를 바라본다.










2nd Avenue 를 따라 남쪽으로 쭈욱 걸어가기만 하면 바로 Pioneer Square. 우리는 거기서도 화장실 찾기에 바빠 local 까페를 찾기 보단 스타벅스를 찾았고 (...)









정처없이 걷다 West Lake Center 까지 걸어 올라왔다.










특별히 날씨가 더 따뜻해서인지, 원래 시애틀 분위기인지 모르지만, 여러 그룹의 사람들이 편안히 걸어 다니는 거리 풍경이 마음의 안정을 준다...










서울과 같은 도시생활이 무척 그리울 것 같다.
2주간의 로드트립 일정 중 3-4일은 로스엔젤레스에서 보내기로 했다.
로스엔젤레스의 날씨는 낮에는 따뜻 (화씨 80도) 하면서도 저녁만 되면 반팔이 추울 정도로 서늘해진다.

첫날 도착한 저녁은 너무 추워서 깜짤 놀라고 "beach fun" 이 없을까봐 걱정을 무척 했으나 역시 캘리포니아는 캘리포니아구나.










스타벅스도 great view,










까페에 앉아 아무렇지도 않게 수영복만 입고 썬탠하는 미국 아주머니를 봤다. 시원한 커피에 썬탠까지, 일석이조.











저녁은 사촌이 데리고 간 코리아타운. LA에도 CGV가 있었다.











LA 에 지내는 동안의 숙소는: "캘리포니아 이모댁."










캘리포니아에 어울리는 집의 구조 뿐 아니라 타일 벽/테이블/욕조/가스렌지 등 집의 구석구석까지 마음에 드는 집.










오늘은 깜깜한 새벽 5시에 동네 한바퀴 뛰러 나갔다. 다리 길이로나 기본 체력 여러모로 월등한 친구는 페이스를 지켜 주느라 답답했겠지만,나름 규칙적인 2 들이키고 4 내쉬며 간단한 대답조차도 하지 못했던 머리 속의 생각은 먹어 보고 고생을 해야 하는 보단 먹고 조금 편안히 사는 좋겠다…” . 사촌언니의 얘기가 일리가 있다.




그래서 아침은 토스트 하나에 어제 Panera Bread 에서 남겨 헤이즐넛 크림치즈.




그리고 스타벅스엘 들렀다. 스타벅스마저도 drive-through. 모든 안에서 해결하고 하나도 차로 건너야 하는 미국의 suburb 생활은 익숙해질 수도 있겠지만 실은 익숙해지고 싶지 않은 환경이다




오전엔 친구의 업무와 관련한 볼일을 보고 점심은 원래 계획했던 American Chinese food 대신 Macaroni Grill 이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았다.

 

어제의 걸쭉한 치즈맛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에 올리브 오일 베이스의 seafood linguini 시켜 먹음. 친구의 eggplant parmigianino 많이 기름지지 않고 맛있었다.

 

그리고는 The Mechanic 이라는 영화 한편.

아침의 조깅 깨달음 덕분에 자느라 놓친 저녁 식사시간도 그리 아쉽지 않았다.

휴가는 아직  2주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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