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로 햇살이 비치던 날 공원으로 나서기 전, 노래를 부르던 Qdoba BBQ chicken burrito 를 먹으러 나갔다. 

둘다 같은 걸 주문했는데, 왜 내 버리또에서만 국물이 줄줄 흘러 나와 랩을 싸면서도 건더기 처리가 깔끔하지 않았는지 생각했던 게 표정으로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음. 









하지만 양과 맛에 흐뭇. 

그리고 저 멀리 Mt. Rainier 이 보이는 옆동네 공원으로 향했다, 농구공, 풋볼, frisbee 를 다 들고.








풋볼을 아주 멀리까지는 던지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는 던지고 잡을 수 있기에. 









간만에 햇살 아래에서 자연스런 탠도 할겸, 칼로리 소모도 할겸, 무엇보다도 비타민 D 섭취도 할겸. 









참 열심... 









한여름이 되어 기온도 70도 이상에 햇살이 비치는 날이 다시 온다면 그 땐 나도 비키니 탑만 입고 (아래는 반바지...) 저런 분수 옆에서 얼쩡거릴까 한다. 으흐흐. 








그리고 모처럼의 날씨에 집에 돌아가기가 아쉬워 전에 놀러갔던 Point Defiance Park 공원으로. 거의 sea level 에서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참 괜찮다. 


아침 일찍 Eugene, Oregon 을 출발해 도착한 곳은 Portland, Oregon.










(날씨는 여전히 흐리고 쌀쌀했지만)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Phoenix, Arizona 경험 이후 모든 도시가 사람들로 북적북적하진 않는다는 걸 깨달았음) 볼 것도 좀 있고










사람들도 많고.










항구도시처럼 물가에 둘러쌓인 분위기가 좋았다. (날씨만 좀 더 좋았으면 훨씬 완벽했을 텐데.)











하지만 포틀랜드에서 가장 좋았던 건 아무래도 점심. Chipotle 와 비슷한 분위기의 Qdoba 였으나, K가 먹은 치킨바베큐 버리또가 여느 버리또집 메뉴와 색달랐다.  내가 먹은 chicken pesto 버리또는 생각보다 페스토 맛이 약해 별다를 게 없었음.









로트트립 중 다녀간 지역 sponsor라도 하듯 샌프란시스코에서 급하게 산 스웻셔츠와 Eugene 에서 산 O(regon) 티셔츠를 입고 있는 K. 배가 너무 고파 정신 없이 먹다가 발견한 버리또에 단단히 박힌 머리카락에 우울해 하고 있는 나를 위해 머리카락을 떼어 내고 자기도 맛 보자며 그 부분을 대신 베어 먹어 줬다. (그냥 떼어 내면 될 것을...) I think you love me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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