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빠도 휴가였던 8월 첫 주, 온 가족 모두 하남 스타필드를 찾았다.





점심으로 문어를 먹겠다고 골라들었으나,





문어는 전채였을 뿐, 스테이크의 대부분도 해치운 아부부.





팥빙수보다 (빵이 맛있었음)





할아버지의 피스타치오 넛들에 더 큰 관심이 있었다.





커피 + 가구 집도





기다리는 재미가 있었고





키즈까페 공간들을 피했던 대신 레고  코너에서 시간 좀 보내고 (K는 집에 레고 박스 3개를 사 두고 아부부를 애타게 꼬시고 있음, 빨리 돌아 오라고...)





어른들 따라다니느라 힘들 법도 한데 잘 놀며 따라 다님.





그리고 또 찾은 수영장. 할머니할아버지께서 여름마다 방문할 손녀 셋을 위해 사 둔 수영장 티켓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리고 걸어 걸어





부민옥으로.





양무침도 맛있지만 양이 너무 많아 어른 1인이 먹기엔 부담... 다음에 재방문하게 된다면 오히려 양이 많이 들어간 선지해장국을 주문할 것 같다.





간만에 친정 엄마도 같이 무계획인 날엔 평소 엄마가 가 보고 싶었던 곳으로 대리운전사로서 동반.





IKEA 광명 바로 옆에 롯데 아울렛이 연결되어 있어 점심 먹을 데 찾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초계국수 참 맛있게 먹었음. (다음엔 위에 살얼음은 빼 달라고 부탁드려야지...)





그리고 오전 10시부터 저녁8시까지 풀로 놀았던 하루. 12,13년생 모임.






목동과 문래동 사이의 안양천 물놀이장은 아마도 올 여름 가장 기억에 남을 곳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슬라이드 2, 볼풀장, 보트타기 등의 다양한 물놀이 공간.







한국 생활하다 보니 어디든 차 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아부부의 수영복은 물론, 홀딱 젖었던 내 상의도 걸어가는 동안 모두 말랐음. (물론 바지와 속옷이 마르는데까진 두어시간이... 가장 깊은 풀장의 높이가 80센치 밖에 안 되나 아무래도 애들 노는 통에 바지 뿐 아니라 티도 홀딱 젖게 마련.)





그리고 또 몇년만에 만난 전 직장동료 따라 찾은 한남동 브런치 스팟, 올프리마. 폭염 속에도 괜히 스카프를 두르고 싶었던 오전, 따뜻한 티와 샐러드 맛이 굳.





그리고 난 드디어 몸살. 아부부는 멀쩡.





오는 주엔 대구 일박 일정도 있는데...





아부부만이라도 여름 내내, 가을 겨울 내내 건강해 줄 수 있다면. ..





강원도에서 돌아온 그 다음 날은 옛날 3년 반동안 출퇴근했던 동네를 방문,





추억의 소공죽집에서 모여 옛일을 회상하며 흥분한 동안 아부부는 유리문에 헤딩 후 쌍코피 터지고





탈탈 닦고 대학로로 향했다.





아부부 아빠와 첫 데이트 했던 동네에서 아부부 아빠도 좋아했던 18번 완당을 나눠 먹고 (만두는 비추)





버스 타러.






이틀간의 강원도 여행 중에도 잠이 모자랐던 아부부는 대학로-마포 경로의 꽉 찬 버스 가장 앞자리에 앉아 잠이 들었는데 얘를 안아 비집고 나가 내릴 수 있을까 걱정하던 와중 아부부 입에서, "엄마 화장실 가야 돼."

그 전 날 소돌아들바위공원에서의 해프닝이 퇴근시간 버스 안에서 재현될까 두려워 어딘지도 안 보고 바로 버스에서 내려 (오줌을 싸도 길에서...) 동네 상가 찾아 볼일 보고 아부부는 신났다 하며 한걸음 뛰다 시멘트 바닥에 확 엎어져 절뚝절뚝. 점심 쌍코피에서부터 웬일이니...





쉼이 필요할 것 같아 그 다음 날은 수영 보강 외엔 조용히 동네 인도음식점에서 간단한 점심 세트만 사 먹고






나만 늦은 오후 지압 후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구경갔던 날.

그리곤 정말 좋다며 친정 엄마와 아부부도 데리고 다시 고터에 갔던 그 다음날.





아부부는 드디어 고개 넣고 발차기로 50센치 정도 수영했던 역사적인 날이었다. 





물개로 키워주마.

끈끈하게 자주 모이는 옛 직장동료들 + 애들 틈에 꼽사리 껴서 아부부도 신나고







나도 신나고. (이 날 커피팩 + 아이스컵 콤보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그것도 공짜 아이스컵이라니!)





사촌언니 없어도 오빠들과도 친해진 아부부는





주중이든 주말이든 맨날 "내일 어디 가?"만 묻는다.





나랑 함께 매끼 먹는 것에도 큰 관심을 보였던 아이가 요즘엔 입맛도 좀 줄은 느낌. 나 혼자 인절미 토스트, 치즈떡볶이피자 (예전에 제일 자주 먹던 것 3가지를 한꺼번에!), 팥빙수에 환장하는 반면에





아부부는 점점 장난감/인형들에 더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난 슬슬 긴장... 





요즘 자주 하는 말들:


- "아 - 니!"

- "내일 어디 가?"

- "빨리 오꺼야?" (내가 요가하러 다녀올 때)

- "아까 ..." (= 어제 = 그저께 = 몇 주 전 = 작년 = 등)

- "할머니 어딨어?"

- "할아버지 집에 있어?"

- "아빠 집에 가자-"

- "이거 사자"

- 괜히 신경질 내거나 울고 난 직후 겸연쩍으면 "티 슈 줘!" 하며 울음 -> 억지울음 쥐어짜기 -> 쑥쓰 웃음







여전히 좋아하는 음식들:

- 낙지, 오징어, 문어

- 새우, 고기, 두부

- 콩나물, 오이, 버섯

- 국물, 밥, 김치, 김 등.


마포 무교동 낙지 집에서의 낙지볶음, 낙지 수제비는 탱글탱글 최고였음.  매운 볶음도 십여년 전에 맛 봤던 무교동에 있는 낙지보다 덩어리도 크고 많은 편.








지난 몇년간 계속 미국만 왔다갔다 하며 친척들과의 만남이 소홀해졌는데 앞으로는 친/외가 친척들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아부부에게도 사촌들과의 교제를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물려줄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뵜던 삼촌 댁에서의 텃밭밥상은 물론 우리의 어린 시절, 친정 엄마와 삼촌의 젋었던 시절, 돌아가신 외할머니도 사진으로 볼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러고 보니 우리 엄마아빠의 쌓이고 쌓인 사진앨범들 정리를 해야 하는데...

엄마 핸드폰 정리도 해 드리고.

계획했던 볼일들은 물론 언급되었던 모든 숙제들을 마무리할 시간이 3주 밖에 안 남았다. K는 많이 보고 싶은데 메릴랜드에 돌아가기 싫어라... 무슨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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