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만 해도 이렇게 가볍게 저녁 산책을 다닐 수 있었는데 





어느 새 여기도 찬 겨울이 찾아 왔고 모자 아니면 겨울밴드라도 둘러야 할 계절이 왔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바로 80년대 에어로빅녀.





연말마다 열린는 것 같은 아나폴리스의 Midnight Madness. 메인 스트릿의 일부를 가로막고 가게들은 12시까지 오픈한다길래 8시 취침시간을 어기고 큰 맘 먹고 나섰다. 





어른들은 가게에서 나눠주는 샴페인 (플라스틱컵) 을 한잔씩 들고 골목 골목 흥겹게 다니는데





가로막은 골목에 꽉 차도록 새로운 가게 수레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래도 난 명동을 기대했었나보다) 





그룹의 연주 외에는 너무 썰렁했던 밤.





공짜 핫초코 마시며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의 라이브 음악과 추위, 낭만을 느끼다  





아부부는 어느 누구의 시선이 없을 때만 크게 노래 부르고 춤 추고 





크리스마스 데코한 보트들을 지나 집으로 오는 길. 





역시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을 얼굴에 맞으니 연말 기운이 물씬해 추위가 싫지만은 않다. 

어쩌면 광란했던 서울의 연말에 비해 조용한 시골의 연말이 나름 귀한 시간일 수도. 

뉴스에서는 차 위에 내려 앉은 나무, 집 위에 내려앉은 나무, 고속도로 위에 내려 앉은 나무를 보도한다. (워싱턴에 나무가 좀 많긴 많다.)











유리처럼 산산조각난 가지도 군데군데 보인다.











두껍게 얼은 길을 피하려 눈 위를 걸으려니 눈도 얼어서 한스텝한스텝 눈을 부스며 걷는 느낌.










하루빨리 이 모든 얼음이 녹았으면...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운구경] Black Diamond, Washington  (14) 2012.02.07
Old Town 산책  (4) 2012.02.05
한겨울에 frozen yogurt  (2) 2012.01.20
Snow week  (14) 2012.01.19
오밤중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2012.01.18

화요일부터 비로 변한다는 일기예보가 바뀌어 이젠 목요일까지 눈이 온다고 한다. 덕분에 대부분의 학교는 물론이고 몇몇의 공공기관도 snow day 로 휴일. (snow day를 발표하지 않은 한 학교의 이름이 뉴스에서 지명이 될 정도... 아나운서왈, "you lucky kids..! (chuckle)")











그래서 또 사람 구경, 눈 구경할 겸 전에 그 공원으로. 역시나 어른, 애 할 것 없이 만반의 준비 태세로 바쁘다 바뻐.
("어른들이 다 커서 왜 저래.." 하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아 부럽다.")










거세게 부는 눈바람을 피해 나무 아래로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바람이 나무를 흔들까봐 조마조마...











언덕에서 썰매/보드 타는 사람 구경도 재미있지만, 공원의 구석구석에서 자기들의 방법으로 행아웃하는 사람 구경도 지루하지 않다.










눈 속에 파묻혀 조금씩 보이는 컬러들도 귀하고.










곳곳에 서 있는 눈사람들도 웃기다.










거의 스키장 log cabin 이 된듯한 이 커피집도 오늘 저녁 눈을 대비해 3시에 닫는다고 했다.










내일까지는 운전 신경 끄고 다른 동네도 한번 "탐험"해 볼까 한다.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After the snow.  (6) 2012.01.21
한겨울에 frozen yogurt  (2) 2012.01.20
오밤중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2012.01.18
Snow weekend  (6) 2012.01.17
레이니어산 (Mount Rainier) 입구  (8) 2012.01.13

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는 얌전히주차장에 모셔 두고 부츠를 꺼내 신었다.










2시간 정도 후에 이미 대부분의 눈이 녹아 없어졌는데도 가족단위로 썰매/보드족들은 여전히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부러웠다.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Snow week  (14) 2012.01.19
오밤중에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2) 2012.01.18
레이니어산 (Mount Rainier) 입구  (8) 2012.01.13
Wattup, 2012. continued.  (4) 2012.01.10
뉴욕 Robert Moses State Park, Long Island  (2) 2012.01.1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