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마지막 날은 원래는 수상시장을 혼자서 떠나기로 마음 먹었었으나... 발이 피곤하고 전날 쇼핑의 간만 살짝 본 관계로 시내에서 더 "알찬" 구경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그래서 그 전 날 생일을 맞이한 제임스의 레스토랑 체인 S&P를 방문. 탑과 맨은 모두 맛 없다고가지 말라고  말렸으나 마지막 날 저녁 약속을 하고 저녁 때 맛에 대한 "객관적"인 소견을 묻겠다는 제임스의 추천에 할 수 없이 ... (-_-;;;)




이미 방콕 여행 중 위가 늘어날대로 다 늘어난 상태. 혼자 아침을 먹으러 들어가 아래와 같이 주문했다:

- sweet and sour prawn soup with rice noodles

- papaya salad with prawn

바닐라라는 레스토랑은 제임스의 누나가 운영하는 타이-이탈리안 퓨젼 체인이랜다...




그리곤 바로 그 전 날 못 들어간 Bangkok Art and Culture Center (BACC) 에 들어갔다. 탑도 이 곳은 한번도 안 가 봤다길래 기념품 숖에서 티셔츠도 하나 픽업해 줬지.




7층부터인가 각 전시회가 있어 무료로 들어가 봤던 것 같다. 그 중 난 아래 "The Cultural Landscape"란 사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고




(특히 타이 아이스티를 만드는 사진, 당첨!)




그리고 전체 BACC 건물 중에선 ICEDEA 라는 까페가 최고로 마음에 들었다. 우선 윈도우를 사이에 두고 설치한 테이블 장식에서부터 grass brownie 라는 제목으로 위에 grass jelly 를 올린 브라우니, 그리고 벽에 붙은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지구 아이스크림 그림까지...




BACC 의 입/출구에 붙은 방콕 지도의 끄트머리에 ITINC 의 약자가 뭔가 했더니, If There Is No Corruption... 탑에 의하면 태국은 부패의 중심지라고는 하더라.




혼자 열나게 걸어다니려니 발도 아프지만 목이 참 마르다. 그래서 또 어느 백화점 속에 들어가 (씨암스퀘어엔 이름도 비슷한 백화점 몇 개가 이어져 있어 아무 생각도 없이 들락날락한 듯) green tea jelly 음료를 시켜 먹음. 집에 걸어 가는 길에 Top's Supermarket 엘 들렀는데 정말 싸고 싱싱한 해산물, 야채, 양념 등에도 감동했지만 (태국에서 몇 달은 살아보고 싶다) 식빵의 가장자리를 다 잘라내고 파는 것에 더욱 놀람. 나도 어렸을 땐 가장자리가 싫어 잘라내 먹고 싶었지만... ^^;;;

그러곤 제임스, 맨, 탑과의 저녁을 위해 배를 비워둠.




역시 탑은 친구들과의 식사자리에서도 메뉴판을 잡고 놓지 않는다. 우리 도착하기 전에 제임스가 다 주문했다는데도... 그래서 아래를 먹었다:

- corn salad (sweet and sour)

- pineapple salad (sweet and sour)

- pork ribs

- beef/chicken sour soups

- barbecued chicken

- shrimp fried rice

- basil beef

- basil sides 우리 나라 고기 먹는 테이블에 사이드로 상추, 깻잎 나오듯 여긴 바질이 가지채 나온다.

- dorian ice cream 소문만 들어 보고 처음 먹어보는 도리안... 타이어 타는 냄새가 나는데 타이어 타는 맛도 있다면 바로 이 맛일 듯.. 맛이 썩 없진 않다. 다만 특이할 뿐.

이 음식점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여자의 몸매, 상냥함, 화장발과 굵은 남자 목소리를 겸비한 트렌스젠더 웨이터(레스..) 의 이름 Oil. 제임스에게 여기 레스토랑에 특별한 테마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가 물었더니 아니랜다. 원래 태국사람들은 긴 본명을 짧게 부르기 위해 별별의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나중에 다른 웨이터의 이름은 Paint...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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