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식은 주로 오전에 한번 (주스), 오후에 한번 (그때그때 있는 거)인데 얘가 좀 크니까 간식시간이야말로 가장 수월해져 집에 과일(아니면 오이) 이랑 요거트만 있으면 그걸 섞어 먹거나 






올 여름엔 사촌들과 더불어 땅콩버터를 짜 먹기도 했다. 





한여름 에어컨을 몇번 안 틀었던 집에선 팬티 바람으로 수박을 먹기도 하고 






내 마음이 좀 여유 있는 날은 감자전을 해 먹거나 레몬즙과 건포도를 섞어 쿠키를 구워 먹기도. 





직접 해 먹었던 것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압력밥솥에 찹쌀 100%를 지어 "떡"을 만든 후 K 외할머니께서 주신 콩고물 묻혀 먹었던 것: 





점심 저녁의 끼니 때와 달리 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인 간식 시간이 나에겐 가장 stress-free한 시간인 반면에 얘한텐 더 먹고 싶어할 때가 가장 많은 시간. ㅋㅋㅋ 






그래도 순둥이. 제발 상이나 바닥 닦은 뭘로 니 입을 닦진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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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초에 이사를 내려오고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기까지 거의 한달이 걸린 것 같다. 점점 사람처럼 먹기 시작하는 15개월짜리를 3끼니 챙겨 주려니 차라리 진짜 사람처럼 먹었으면 하는 마음. 그럼 기꺼이 외식을 할터인데. ㅋㅋ


성의없는 엄마처럼 이렇게 토스트 위에 땅콩버터를 찍찍 발라 아보카도 올려 놓고 고단백질이라 정당화 하기도 한다. Breakfasts: 








그리고 점심, 저녁은 거의 육류 위주이나 









최근 들어 처음 시도하는 오징어 순대나 





콩나물밥처럼 한식을 계획하기도 하고






오일장에서 사오는 재료에 따라 레시피를 찾아 처음 해 보는 밑반찬도 시도:






애들이 잘 먹는 고구마순 오뎅볶음이나 우엉조림 외에 좀 매운 무생채를 좀 올려줘도 잘 먹는다.





때때론 메인이 별도로 없을 땐 전이나 





궁중떡볶이,





비빔국수류,






양식으론 파스타도 자주 해 먹는 편. 







다행히도 골고루 잘 먹는 편에 양도 많이 먹는 편이라 속으로 뿌듯함이 없지 않았는데 19-20개월인 요즘 오히려 양이 좀 줄어 약간 서운하기 시작한다. 






뭘 해 줘야 





이렇게 즐겁게 먹어줄런지..






아무래도 해답은 내 요리실력 분발에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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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중순 쯤 교회 언니에게서 안성에 애들 데리고 가기 좋은 목장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검색해 봤더니 바로 옆 동네일줄이야... 서울에서도 구경하러 온다는 농협 안성팜랜드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에서도 15분 거리 밖에 안 됨):

 

 

 

 

 

 

 

집에서 15분 거리 정도. K가 쉬는 어느 금요일, 얘 야외에서 진짜 걸음마 연습 좀 시켜보자며 길을 나섬. K나 나나 얘 걷는 게 그저 신기하고 좋아서 신발 챙기고 부엉이 배낭 챙기고 난리.

 

 

 

 

 

 

얘도 처음 보는 리얼 동물들이 뭔지나 아는지.. (모르겠지, 내가 가르쳐 준 적이 없으니... -_-;;) 처음엔 조만한 토끼 보고도 겁을 내는듯 하더니,

 

 

 

 

 

(K는 자유로이 거니는 염소 보고 질겁)

 

 

 

 

 

 

양들 먹고 있는 장면을 보고는 거의 뛰어들 기세.

 

 

 

 

 

그래도 몇 걸음을 떼니 짐이 많으면 잠시 세워 놓을 수도 있고 이런 날엔 오랜만에 홀로 앉아 커피를 마시는 여유를 느낄 기회도 있다. 3분동안이나마.

 

 

 

 

 

그리고는 호밀밭 산책로를 따라 걸었는데

 

 

 

 

 

알고보니 전혀 유모차-friendly하지 않더라. 안내원은 사진의 오른쪽 위 코너에 보이는 큰 나무까지 걸어야 한다고 하는데

 

 

 

 

 

포장되지 않은 산책로에 K 땀 쫙.

 

 

 

 

키높이만한 풀 감상하며 걷다 뒤돌아 보니

 

 

 

 

 

결국엔 유모차를 들고 나타나는 K. 애아빠 노릇하기 힘들어 보인다.

 

 

 

 

 

애는 거의 수평자세에서도 좋댄다. (내가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할 때 사용하던 방법이라 애는 이미 익숙하단 눈치.)

 

 

 

 

나무 가까이 오니 다시 포장도로. 휴.

 

 

 

 

 

언덕을 내려옴으로써 호밀밭 산책을 마치고 땀 좀 더 흘릴까 하여 이젠 4인용 자전거:

 

 

 

 

 

난 개인적으로 이 자전거를 적극 추천. 왼쪽 좌석에서만 방향 조절 가능하나 바퀴는 2인이 돌릴 수 있어 힘 좀 덜 들이고 다닐 수 있음.

 

 

얜 앞에 벨트로 짜매고 빈 커피컵을 줬더니 바람 맞으며 좋댄다,

 

 

 

 

얘 좀만 더 크면 주중에도 애와 단둘이서 자주 자주 방문할 수도 있겠단.. 생각은 했으나 날씨도 더워지고 햇살도 강해져 가을쯤 되면 선선한 바람을 느끼러 다시 방문해 볼까 생각 중이다.

 

 

 

 

그러고 오후 커피는 안성팜랜드보다 좀 더 북서쪽에 위치한 뉴욕커피아울렛에서 해결했다.

 

 

 

 

 

아직 집에 커피메이커도 없던 시절에 커피아울렛이 어떤 건지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

 

 

 

 

 

 

 

이제  한걸음 한걸음 떼기 시작했으니 얘와 나의 활동범위도 좀 커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득하다. 키즈까페 같은 데 가서도 본전 뽑아보고...

 

 

 

 

 

K와 밖에서 공놀이하며 (K의 꿈은 농구이나 얘의 허벅지는 축구의 꿈에 더 가깝다며) 몇시간을 보낼 그런 나날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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