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아나폴리스에서 이사 나온 이후로 내내 아부부는 아나폴리스 집을 선호한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했었다. 

  "I like the Annapolis home better." 

  "The Annapolis home was better." 

  "Annapolis is better in everything.  Except school." 

 

반대로 K와 내 생각엔 메릴랜드의 웬만한 곳은 diversity 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나폴리스보다 낫다. 

(사실 뒤돌아 보면 거기 사는 동안엔 나도 만족하며 살았지만, K는 거기 살면서도 매우 불편해 했고 하루빨리 이사 나오고 싶었던 편.) 

 

그래서인지 이사 나온 후로 다들 "예쁘다," "멋지다,"하는 아나폴리스엔 방문하러 조차도 돌아가지 않았다.  Until this week.  

5년 전 아나폴리스의 집을 사기 위해 오퍼를 넣었던 아침, 유모차에 앉은 채 사진을 찍었던 이 자리에서 

 

 

 

다 큰 모습으로 한번 더: 

 

 

 

관광객처럼 아나폴리스 다운타운 거리를 걷고 아부부가 참 좋아하던 동상 옆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covid-19으로 인해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의 나날들을 보내던 중 휴가 같았던 하루를 보낸 셈. 

 

 

 

온라인 VBS (Vacation Bible Study) 프로그램 덕분에 만들기, 성경공부도 유익했고 

 

 

 

난 이 기회를 통해 성경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부부를 다시 교회생활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보기로. 

체감온도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날들이 연달아 있어 자연스레 산책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집에서 먹는 데에 드는 시간이 늘었다. 

 

아부부가 여전히 잘 먹는 것:

- 팬케잌 또는 와플 + 꿀 (시럽은 싫어함) 

 

 

 

- 연어 + brussel sprouts: 둘다 인기 

 

 

 

- 원래 고구마 + 김치인데, 김치가 떨어져 고사리를 곁들여 줬더니 no problem. 

 

 

 

- 딸기 +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 난 + 과카몰리: 아부부에 의하면 과카몰리가 라면 다음으로 제일 맛있다고... 대단한 것임. 

 

 

 

- 갓구운 베이글 + 과카몰리/참치

 

 

 

- 전날 구운 베이글 + 크림치즈

 

 

 

-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시도한 또띠아 (실패한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인기였음) + 생선 스튜 + 과카몰리 + 간단 샐러드

지난 몇주간의 제빵기 구매에 대한 집착을 좀 잠재우기 위해 제빵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여러 베이킹 레시피를 시도하는 중인데 결국 제빵기 사기로 결정했다. 

 

 

 

- 비빔우동 (불고기, 무 피클, 오이, 김, 간장 참기름 양념), 모밀

 

 

 

- 원할 때마다 라면 (신라면/너구리) 을 끓여 줄 순 없어 라면사리르 사 볶음 라면 시도 

 

 

 

- 글루텐 프리 (red lentil) 파스타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잘 먹어서 다행. 

 

 

 

-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청포묵 무침!! 

 

 

 

- 냉동 만두소 (두부/버섯/시금치) 도 쌀가루, 계란 섞어 전으로 먹어 치웠다.  

 

 

 

이번 주 가장 놀랐던 건 아부부가 누룽지 외의 죽도 무척 좋아한다는 것. 

브러셀스프라웃과 햄을 섞어 죽을 끓이고 핸드블렌더로 가는데 문득 아부부의 이유식 시절 이 기억났다.  

 

 

 

집에 있는 재료를 섞어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지난 몇년간 죽 끓여 먹을 생각은 못 했는지.. 다음 주에 당장 시도하려는 죽은: 

- 해산물 + 미역 죽

- 토마토 스튜 + 쌀 -> 죽/리조또

- 하루빨리 김치 담궈 김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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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여름 같았던 기온 덕에 점점 야외생활을 늘렸고

 

 

야외풀이 없는 대신 목욕탕에 물 받아 놓고 여름 놀이에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여름 방학이 걱정스럽다.  야외 풀만 갈 수 있어도 걱정을 않겠는데.  2주의 격리시간을 고사하고 한국을 방문할까 하는 생각이 점점 가능성 있는 옵션으로 생각되려 한다. 

 

 

 

이번 주 한식 메뉴 히트는 콩나물국/볶음. 

 

 

 

 

만두피가 두꺼워 떡맛 난다는 만두는 내 입맛엔 별로여서 가능한한 여기저기 꼽사리로 끼워 먹어 치우기 바빴고

 

 

 

- 이번 주 열심히 잘 먹은 greens: yuchoi (유초이), 시금치, watercress. 

- 두부는 매주 장보기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

 

 

 

- 다행히 자몽 외에도 잘 먹는 과일: 망고, 키위 

 

 

 

- 그리고 피자롤. 

 

 

앞으로 남은 학교는 일주일 반.  여름 계획이 따로 없어도 곧 여름방학이라는 데 마음은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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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한지 이제 3개월.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 1은 지지난 주에 이어 두발 자전거 타기!!! 

 

 

아부부의 첫 자전거라 우리도 잘 몰라서 인터넷에서 색깔만 보고 골랐더니 초보자 타기엔 너무 커서 네발 타는데도 불안불안 했었다.  한 사이즈 작은 자전거를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친구에게서 헌 자전거를 얻어 아직 핸들에 고무 손잡이도 없지만 우선 발이 땅에 넉넉하게 닿아 안정감 있는 사이즈로 연습하기 시작한 날 (살살) 씽 씽. 

 

 

 

하이라이트 2: 작년 9월부터 일주일에 한번 있었던 댄스 수업은 집콕령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이번 주 온라인 리사이틀로 마무리 되었다.  카메라에 안 찍히는 백 스테이지에서 대기: 

 

 

코스튬 픽업하는 날 빛나는 핑크색에 약간 기가 눌렸으나 자꾸 보니 취향에 맞는 듯. 

 

 

하이라이트 3: 내 생일. 

 

 

 

케잌 2에 chickpea stew, 

 

 

컵케잌, 

 

 

 

제일 잘 먹은 건 스시롤 테이크아웃.  아부부도 잘 먹는 걸 보니 앞으로 일년에 한번보단 더 자주 먹을 수 있겠다. 

 

 

 

수업 일찍 끝난 날은 너도나도 행복. 

 

 

 

정말 학교일 너무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학년생들이 학교에서 매일매일 이리 많이 배울리가 없는데 말이다. 

 

 

 

요즘 학교 끝나면 제일 먼저: Roblox 한시간, TV, 가끔 독서, 자주 인형 놀이, 꽤 자주 Google Earth 검색. 

 

 

이번 주 잘 먹은 건: 

- 감자 로스트, 자몽 (이젠 딸기도 안 좋아한다며 망고와 몇 안 되는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 햄과 계란 넣은 케사디아/샌드위치, 프렌치토스트, 

 

 

- 밥도 국수도 하기 귀찮은 날은 프렛젤로 저녁을 때웠고, 

 

 

 

- 남은 스팸과 야채로 볶음밥, 있는 육수로 떡국은 수월한 메뉴 

 

 

 

- 김치찌개는 둘 다 잘 먹는 안전메뉴, 

 

 

 

- 두부 역시 그러하다. (두부에 강황, 전분 묻혀 에어후라이기에 돌리는 편.  두부로 만두소 만들고 만두소로 두부 완자 만들고) 

 

 

 

- 다만 만두피까지 집에서 만드는 일은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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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하이라이트: 네발 자전거 타기. 

 

 

 

집 앞 주차장이나 보도블럭에서 초보자 연습하기엔 네발 자전거도 오르막길/내리막길/차 등의 장애물에 영향을 받아서 비 안 오고 춥지 않은 날 가까운 초등학교 주차장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 9년간 15만 마일도 더 달린 내 차 트렁크엔 아이용 자전거도 작은 바퀴 둘과 앞바퀴를 분해해야 들어간다는 것... 자전거 타러 나가려면 렌치도 하나 들고 나가서 첫 5분은 조립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도 바퀴 셋을 분해해야 한다는 것... 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으니 worth it. 

 

 

 

원래 6월 첫 주말 극장에서 계획했던 댄스 리사이틀은 줌으로 대체되기로 했고 앞으로 2주간은 코스튬 픽업, 안무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주 학교 공부도 오전 일찍부터 시작하면 2-3시 사이에 마치곤 하는데, Roblox 에 중독된 것 같아 큰일.  요즘은 피아노 연습 시간도 많이 줄었고, 독서 시간도 좀 줄은 것 같고, 그저 아이패드 게임 아니면 구글 earth 들여다 보기. 

 

 

 

하지만 어느 날은 저 구석 거울 앞에 엎드려 뭐하나 했더니 ... 자상화. 

 

 

 

이번 주 잘 먹은 것: 

- 마시멜로 (미니 마시멜로 사 오랬더니, 아부부가 좋아한다며 아이 주먹만한 마시멜로를 사 온 것이 아닌가.  마시멜로도 이렇게 무거울 수 있는 줄은 처음 알았음.) 

 

 

 

- 매주 피자 (케일칩 + 토마토 토핑)  

 

 

- 냉모밀

 

 

- 오랜만의 계란말이 넣은 김밥

 

 

이번 주 first attempts:  

 

 

- 나름 재료 준비는 엄청 신경썼는데 싸기를 엉망으로 싼 월남쌈.  하지만 두부에 전분과 소금만 묻혀 구운 후라이가 인기. 

 

 

 

- 언니에게서 받은 동남아 소스 샘플러 중 필리핀 sisig 사용한 디시.  정식의 sisig를 안 먹어봐서인지 아니면 내가 소스 양을 너무 적게 넣어서인지 만들어 놓고도 무슨 맛인지 잘 알 수 없었던 맛.  

 

 

 

- 삶은 감자를 으깨 만든 감자전.  생감자를 강판에 간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바삭하게 굽혀서 앞으로 감자전은 이렇게 만드리라. 

 

 

 

- baked beans: baked beans, refriend beans 모두 좋아하지만 캔은 사기 싫고 집에서 만들긴 힘들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baked beans 는 전혀 어렵지 않았구나.  아부부, K도 모두 콩을 좋아하는 편이라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들 것도 같다.  

 

 

 

 

이번 주말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이어서 롱위켄드인데 아직 안전하게 나갈만한데도 없고 여름 방학 액티비티도 거의 취소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이 시점에 뒷뜰에 수영장 있는 싱글집 가정들이 부러워졌다.  우리도 코딱지만한 뒷뜰에서 피크닉이나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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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후 아부부의 아토피도 좀 나아진 편인데다 의외로 음식과는 큰 연관이 없음을 깨달았으니 요즘은 조심조심 자유롭게 먹는 편이다. 

아침은 가능하면 채식/과일이다가







(요즘 집에서"만" 쉴 틈 없이 장난. 학교에선 입 꾹 다물고 하루종일 어떻게 지내는지 원.)





날이 조금 서늘해진 이후 죽/밥/누룽지를 차릴 때도 있는데





요즘 한창 떡(볶이 또는 떡국)과 누룽지 사랑이다 보니 이렇게 간단히 소시지만 담아 줘도 





이렇게 기뻐하고





김밥 싸고 남은 햄을 구워 줘도 대만족.





근데 사실 요즘은 무슨 음식을 차려도 만족스럽게 먹는 편인가 보다. (절대 감사!) 





하지만 아토피의 완치를 경험하기 전까진 꾸준히 공복에 쥬스도 먹이고 있는데 요즘 가장 맛있는 콤보가 당근 + 청포도. (당근엔 눈에 좋다 해서.) 





CSA에서 받아 온 (예전엔 어떻게 먹을지 몰라서 그냥 놔두다 버려야 했던) beet도 청포도와 함께 갈아 마시니 역시 굳.





그리고 디톡스에 좋다니 셀러리쥬스는 꼭 이틀에 한번씩은 먹으려 하고 있다.





주말 오후에나 저녁 이후에 챙겨 먹는 간식으로 콜라비 칩 (얇게 잘라 오븐 화씨 300도에서 30분 정도 구웠었나...) 





아마도 더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구워야 하지 않았나 싶다. 아부부는 소금 간하고 나니 생으로도 먹고 구운 것도 잘 먹고. 복있는 식성. :)





텔레비전에서 봤는지 하도 마시멜로 노래를 불러서 원재료가 가장 간단하게 들어간 마시멜로를 사서 한 풀어 주고





여름에 한국에서 먹었던 찰옥수수 맛을 추억하며 옥수수도 간식으로 챙김





9월 초 영화 "옥자"를 본 이후 장 보며 고기를 덜 고르게 되었고 주로 채식 위주의 상을 차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외식할 때는 원래 식성대로!) 

게다가 요즘 매일 같이 저녁을 같이 챙겨 먹는 K도 굳이 고기보다는 케일이 낫다 하니 ... 

아부부가 좋아하는 떡볶이엔 냉동실에 남아 있던 오뎅이랑 맛살 넣고 내 손으로는 잘 안 사지만 가을 CSA 에서 빠지지 않고 받아 오는 호박 먹어 치우고 






우리 집 애나 어른이나 좋아하는 김밥 싸기 위해서 하교하자마자 미친 듯이 김밥 싸고





정말 아무 계획 못 세운 날엔 냉동밥이랑 냉동햄으로 김치볶음밥.





아직은 집에 밀국수보다 쌀국수가 많으니 쌀비빔국수도 아무 계획 없는 날 적당하고 





이주에 하루는 인도식 카레에 있는 야채 넣어 먹음. 

(K가 일식/한식 카레보다 인도 카레를 선호해 이렇게 먹는데 내일은 일식 카레에 양배추 많이 넣고 콩 넣을 생각! 기대 만빵.) 






브로콜리만 좋아하던 아부부가 요즘은 콜리플라워도 잘 먹어서 신나고





이런 날은 간식의 연속으로 저녁을 때울 때도 있다.





최근 빌려 본 채식 요리책, In My Kitchen 따라 만들어 본 collard 리조또 같은 아래 디시는 참 수월했던 요리. Collard 썰고 양파 썰고 마늘과 파프리카 가루, 소금 섞어 밥이랑 찌듯/볶듯 약불 위에 얹어 놓기만 하면 되었는데도 싱겁지 않고 뭔가 모자라는 맛이 아니었던 맛.  





하지만 나의 학창 시절 도시락을 추억하며 지난 번 h mart에 갔을 땐 비엔나 소시지를 집어 들었고 





이런 소시지라도 있는 날엔 아무리 간단해도 좀 덜 미안한 밥그릇을 차릴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건강보다 맛을 따지는 아부부를 위해 아주 가끔씩은 고기도 구워 먹고





버섯도 구워 주고





구운 오리도 사다 먹고





남은 오리로 오리탕 끓여 보신해 드림. 

요즘 매일 등교하느라 힘든 건지, 나에게서 유전이라 그런 건지 2-4일에 한번씩 코피를 터뜨려 h mart 갈 때마다 연근을 사서 연근전을 매일 같이 해 먹었더니 좀 멎는가 했다. 





하지만 오늘도 잠들려 하다가 주르륵. 검색하니 금방 멎는 건 괜찮다 해도 괜히 찝찝. 

  

요즘 아부부가 좋아하는 음식들: 

- 떡볶이 (매운 거), 떡국 

- 흰 밥, 누룽지, 물에 밥 말아 먹기

- 김치, 김치찌개, 파김치, 멸치, 오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버섯, 양파, 고사리, 고비나물, 콩나물, 숙주,... 


요즘엔 하도 잘 먹어서 오히려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정리하는 게 간단할 수도. (절대 감사!!) 

- 파파야

- 메론

- 당근 쥬스


그저 몸에 좋고 맛있는 것 다양하게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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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을 위한 음식 위시리스트를 작성하기로 했다. 


1. 곱창전골

2. 비빔냉면

3. 내장탕

4. 선지 해장국

5. 회

6. 양구이

7. 떡볶이

8. 닭갈비 뒤에 볶음밥

9. 전복회, 산낙지, 해삼 

10. 쭈꾸미 구이

11. 아구찜

12. 

올 여름 CSA는 여행 때문에 몇주 놓치기도 하고 픽업 시간이 주중 오후로 바뀐 이후로는 집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게 귀찮기도 했지만, 여전히 새로운 채소를 시도하는 데엔 최고의 방법임을 느낀다. 많이 보기는 했지만 사 본 적은 없는 okra 는 카레가루 넣어 튀기니 굳: 





찐 옥수수와 감자도 로즈마리와 함께 구우니 굳,





체리토마토, 로메인, 실란트로도 비빔쌀국수에 잘 사용했다: 





한가지 어려운 게 있다면 별로 안 좋아하는 채소가 너무 많이 포함이 되어 있을 때.. 

생긴 건 단호박인데 하나도 안 달았던 호박 된장찜 해 먹다 냄비 하나 싹 태워 먹었고, 





가지 4개를 먹어치우자 싶어 한꺼번에 튀겨 반찬으로 올렸는데 아무도 손도 안 대 나혼자 다 먹은 셈. 





감자도 별로 안 좋아해서 안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픽업한 감자는 비오는 날 한꺼번에 김치전을 부쳐 먹으니 괜찮았다. 

스트링빈은 소금 후추와만 볶으면 아부부가 참 잘 먹음. 





꼭 하나씩은 있는 야채 묶음은 상추처럼 준비해서 아부부에게 야채 먹이기에 좋고, 

의외로 향이 강하던 sage는 소금구이용 고기와 함께 구워 먹으니 괜찮았다. 

* 처음 사 본 동그랑땡은 예전에 맛 본 것과 달리 햄 맛보다 빵 먹는 느낌. 대실망.





CSA 먹거리가 좀 떨어질 때 쯤엔 즉석 마트 재료 사용하는데, 분명 장 보는 빈도수가 적어 장 비용이 줄거라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CSA 시작 전과 후가 큰 차이가 없어 좀 실망이다. 

이젠 아부부도 학교 생활 시작했으니 어떨지 한번 두고 볼 일.  

게 시즌, 마트에서도 파는 살은 게, 1파운드에 1불이어서 샀으나 역시 손가락 용 쓰는 만큼 살이 많진 않았던 편. 





초중시절 엄마가 집에서 자주 해 주셨던 닭조림을 생각하며 처음으로 닭날개를 사 보니 





닭다리/허벅지보다 작아서 익히기도 수월하고 양념 맛도 더 잘 베어드는 느낌. 앞으로는 윙만 살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양념에 설탕을 너무 많이 넣어 끈적끈적 태우기까지. 웁스.) 기본적인 간장소스에 sriracha 소스, 피시소스 추가하니 역시 맛있었다. 





팬트리에 마른 나물이 있으면 언제든 한국식 나물반찬, 육개장에 넣어 먹을 수 있어 아부부에게 인기 짱. 





그리고 나머지 나날들은 내내 분식 모드이다. 

너무 성의 없나 싶어 추가한 오징어는 90% 아부부 몫.





김치 비빔 칼국수도 때론 소면보다 씹는 맛이 있어 좋고





작년까지만 해도 안 먹었던 떡볶이를 먹으니 내년 한국 가서 제대로 된 떡볶이 투어를 같이 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





어느 점심들은 멸치볶음이랑 밥 섞어 땡친다. (코스코에서 산 연어 통조림이 생각보다 먹어치우기 힘들었다.) 





아부부는 점점 다양하게 스트레스 없이 먹일 수 있어 점점 쏘쏘 굳. 






현재 가장 잘 먹는 것들: 

- 오징어

- 새우

- 고기 

- 스트링빈

- 김치

- 낙지젓갈

- 미역국

- 육개장

- 올리브

- 피자

- 상추쌈 + 막장

- 피자 + 올리브 토핑

- 반찬없이 맨밥


앞으로 좀 더 잘 먹었으면 하는 것들:

- 생과일: 아직도 사과, 바나나 외의 생과일은 안 먹으려 함.

- 회

- 조개


내년 한국 가서 꼭 먹고 싶은 것들: 

- 선지국

- 내장탕

- 감자탕

- 떡볶이

- 곱창전골, 국수전골

- 회 (생선회, 해삼, 멍게, 낙지, 물회 등) 

- 치맥 외식

- 닭갈비 등의 메인 후 볶아주는 밥

- 콩국수

(이 음식들 생각만 해도 씨익 웃음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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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A 이후로 사과를 제외한 과일은 목요일 픽업날까지 기다렸다가 추가로 사는 편, 

매주 받아오는 계란, 야채, 과일과 한달에 한번씩 받아오는 치즈 덕에 수퍼마켓에서 따로 사는 장 비용은 확실히 줄은 편. 

특별한 손님 계획이 있지 않는 이상 고기도 코스코나 H마트에서 한달에 한번 사 양념 후 진공팩 해 놓으니 수시로 갈 때보다 한달에 1-200불씩 절감되는 것 같다. 

(장 보는 횟수를 줄여야 돈을 아낄 수 있는 상황..) 





미국에선 생전 사지 않던 딸기 맛도 보고 (속에 설탕이 씹히는 맛의 당도!) 한국에서도 안 사 먹던 마늘종 (garlic scapes) 을 먹어 봤다. 





괜히 그릴팬 쓰고 싶어서 고기를 사고 (저 위에 올린 야채도 받아온 야채인데 기억이 안 남)





거의 매주 받아온 아스파라거스와 쌈채소 열심히 먹었다.





미국 가지는 미국식으로든 한국식으로든 이리저리 요리를 해 봐도 내 입맛엔 안 맞아 안 사 먹었는데, 할 수 없이 가지무침, 

호박이 생기면 무조건 된장찌개, 

나물은 H 마트에 갈 때마다 한팩씩 사오곤 했다. 





늦은 오후 수영 후 돌아오자마자 진짜 맵게 비빔밥 해 먹으니 왔다다. (이 날은 수영장에서 샴페인까지 마셔 거의 해장하는 느낌으로 고추장으로 퍼 비빈 듯.) 





손님 있는 날들은 내 실력으로 최. 선. 을. 다. 하. 여. 청포묵, 육개장, 해물전. 그래도 욱개장이나 청포묵에 들어갈 야채는 모두 CSA 야채를 활용할 수 있으니 뿌듯. 





그리고 주로 냉동실 재료를 활용했던 상:





코스코에서 산 연어통조림은 도대체 먹히지가 않는다. 참치 먹듯 잘 먹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조만간 정식 김밥 싸는 법을 연습해야겠다.)





빵이나 씨리얼이 없으면 흔히 올라오는 아침상, 군만두: 항상 코스코에서 cj 야채 만두를 샀었는데 앞으로는 H 마트에서 사야 얇은 피에 더 바삭바삭한 맛을 볼 수 있겠더라





한여름 혹해 모밀양념장을 사 뒀으나 아부부가 잘 안 먹어 나도 잘 먹지 않는 모밀국수: 





아부부가 언제나 잘 먹는 새우 파스타. 





아마도 어느날 지라시를 해 먹고 남은 재료를 다 비벼 놓은 알밥 더하기 실패했던 미역냉국, 남은 아스파라거스 해치우기:





그리고 손쉬운 저녁으로 먹었던 남은 불고기 더하기 망고살사 그리고 김치, 실란트로. 





방문객이 왔다갔다 할 때는 분주하다가도 평상시엔 이렇게 한가로운 집 생활





아부부도 이번 달 말부터 일주일에 3번 학교 생활을 시작한다. 

우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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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CSA 에서 이주에 한번씩 픽업해 오는 재료를 위주로 밥상 차리기에 바쁘다. 


아침상: 


며칠 계란 활용하기를 잊으면 다음 픽업 날은 무려 50개에 가까운 계란을 고이 쑤셔 넣는다고 애쓴다. 

그리고 상추를 제외한 녹색채소는 주로 녹즙 스무디에 투입해서 별도로 스무디용 채소를 사지 않기로. (이러니 장보는 횟수가 현저하게 줄어 비용 절감!) 






요즘 주로 참고하는 요리책은 "한복선의 엄마의 밥상"과 "8282 아침상." 아마도 "8282 아침상"을 보고 냉장고 안에서 일주일을 넘기고 있던 식빵을 마무리했나보다. 다진마늘과 버터만 있으면 이렇게 바삭바삭한 마늘빵이 가능한데 왜 이걸 미리 생각하지 못했는지. 다음에 식빵을 또 사게 되면 그 마무리도 마늘빵으로 해야지. 





우리 집에서 가장 typical 한 아침상이 빵, 치즈, 계란. (6월부턴 CSA에서 치즈까지 받아 올 예정! 아으 기대 만빵.) 

아보카도와 계란 노른자, 사과를 제외한 과일은 모두 내 차지. 





그리고 어쩌다 후딱 멸치국물에 순두부를 타 한식을 만들면 아부부가 얼마나 잘 먹는지 모른다. 요즘 아스파라거스를 두 단씩, 빨간 양파도 곧잘 받아온다. 그리고 파까지. 





점심상: 


새우, 계란, 아보카도, 맛살, 날치알, 김을 초밥 위에 얹어 집밥식 지라시: 그럼 이거도 새우, 계란만 제외하면 모-두 내 차지. 






특별히 준비 안 한 날은 파스타: 한동안 마른 파슬리만 사용하다 이번에 받아 온 생파슬리를 사용하니 정말 오랜만에 나는 그 익숙한 향. 아부부 갓난아기였을 때가 생각이 났다. 





언니 집에서 먹어 보고 시도한 오꼬노미야끼: 이건 모든 재료를 별도로 사야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꼭 해 먹어 보고 싶었던 메뉴. 점심엔 소자를 만들어 놓고 가쯔오부시와 쏘스는 대자에 맞는 양을 얹음. 





저녁상: 


아부부는 아스파라거스와 두부를 잘 먹고, K는 순두부 킬러. 연어머리는 내 차지.






치킨타코: 이 역시 언니 집에서 먹어 본 망고살사가 맛이 있어 집에 있던 재료 활용. 하지만 flat bread를 사 본 건 실수. 따뜻할 수록 바삭 부드러운 맛의 토티야에 비해 이건 너무 오래 따뜻하면 전자렌지에 데운 것처럼 빨리 식으면서 딱딱해지더라. 





그리고 앞으로 항상 준비해 둘 우동사리. 국물우동도 잘 먹고 볶음우동도 정말 잘 먹는다. 





스무디에 안 들어가는 녹색채소는 주로 한식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무침이나 쌈으로. 





이렇게 양식으로 차리면 결국 내 차지인데 나도 맛이 없음. -_-;





그리고 이번 신메뉴의 챔피언: 골뱅이무침. 받아 온 어린채소와 양배추를 섞어 "엄마의 밥상" 레시피를 사용해 만들어 봤더니 왜 이제서야 골뱅이를 처음 사 봤는지 후회했을 정도. 화다닥 매워도 맛있었음. 





그리고 아빠와 딸이 둘다 좋아하는 육개장. 남은 야채와 무 처치하는데 왔다다. 그리고 소목뼈를 사용하니 국물맛도 깊이가 있는 느낌. 요즘 모든 한식을 내 노하우 갖다 버리고 "엄마의 밥상"을 활용하니 훨씬 덜 실망스러운 밥상이 차려진다. (나물 불리고 삶는게 항상 귀찮았었는데 몇 년 전 구입했던 lekue 찜통이 이제서야 빛을 보는 느낌. 몇시간 이 찜통에서 불리고 렌지에서 10분 돌리면 육개장에 넣을 준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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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 없는 모습이다. 

정말 오랜만에 시도한 칠리도 (닭)고기가 조금 들어가서인지, 토마토 페이스트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인지, 칠리의 맛 보다는 걸쭉한 소스 맛에 가까웠고 (다음엔 필히 페이스트를 안 넣거나 덜 넣거나 해 봐야겠음)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가을/겨울 또는 봄/여름 계절 전 특정 금액을 어느 농장에 미리 지불하고 그 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2주에 한번씩 (봄/여름엔 1주에 한번씩) 픽업하는 방식) 를 시작한 이후로는 잘 사 먹기는 커녕 한번 먹어보지도 않은 야채들도 접하게 되어 요리범위를 늘일 수 있는 기회가 왔지만,  





결국 로스팅해 먹거나 볶아 먹는 게 전부. 

- 케일, 아루굴라, 양상추 등이 뿌리째 있어 그런지 냉장고 안에서도 신선도가 좀더 오래 유지되는 것 같아 좋고,

- sunchokes 라 불리는 돼지감자는 평택 재래시장에서 지나쳐 보기만 하다 결국 먹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생긴 건 완전 생강인데 맛은 감자와 흡사. 

- spaghetti squash 또한 밀가루 없이 파스타를 해 먹어 볼 수 있겠단 기대에 차게 했으나 결국 아부부가 안 먹어 김 빠짐. 





CSA 의 장점은 

- 역시 이것저것 골고루 먹어 볼 수 있다는 것과 

- 농약의 걱정을 안 해도 된다는 것,

- 야채를 (할 수 없이;;) 많이 먹게 된다는 것

- 그리고 가끔은 sauerkraut과 같은 절대 사지 않을 음식도 먹어 보게 된다는 것. 





단점은: 가끔 별로 한 종류의 야채가 양이 너무 많다는 것. 

첫 픽업은 당근을 너무 많이 줘서 주스에도 넣고, 토마토소스에도 넣고, 결국엔 채 썰어서 잡탕비빔국수 위에도 얹었었다. 요즘은 당근 양은 적당히 1파운드로,  야채 종류가 다양해져서 훨씬 나음. 





아루굴라는 아침에 남은 불고기랑 생으로 싸 먹어 야채 섭취하는데 의의를 두고, 





어쩌다가 버섯이 포함되어 있으면 정말 반갑다. (언니가 알려 준 대로 난 위에 올려 굽는 피자가 제일 간단하고 맛있음.)





픽업날이 점점 다가올 수록 야채는 떨어지고 냉장고는 비니 팬트리나 냉동실에서 뭐든 꺼내 와 해결하는 때가 대부분. 그럴 때면 요리 자체가 귀찮아진다. 





생선도 자주 해 먹어야겠단 생각은 자주 하지만 먹을 때마다 맛있지가 않아 고민. 한국에서의 조기맛이나 간고등어맛을 상상하며 구워 먹는데... 쩝. 





요리가 귀찮을 수록 파스타를 집어 들게 되는데 요즘 들어서는 스파게티 국수로 양배추 라면을 해 먹으니 먹을만 하다. (굴전은 팬케잌이 되어 나옴. 아까운 굴.)  





파스타로는 오징어랑 냉동밥으로 만든 리조또, 






토마토소스 만들며 따로 내놓은 토마토 스프를 먹을 땐 파스타도 없이 먹기도 하고,





얘가 제일 잘 먹는 닭고기 파스타, 




그리고 우리 집에선 귀한 스캘럽 파스타까지. 아부부는 스캘럽을 안 먹음. (허참나, 나만 좋게 됐음. 으크크크크) 




코스코에서 산 또띠아가 냉동되어 있으면 툭하면 버리또나 케사디아를 해 먹었고 





오랜만에 카레를 해 먹으면 고기가 안 들어가도 나한텐 이게 밥도둑. 





전기밥솥 고장 이후로 압력냄비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간편하다 생각하면서도 한식밥 해 먹는 게 줄었다. 가끔 미역국이라도 해 주면 정말 후루룩 국물까지 다 먹는 아부부를 보면 양심의 가책, 미안한 마음이 들다가도 여전히 한식밥을 안 하게 된다. 집에 김치가 없어서 그런가. 양배추로라도 김치를 다시 시도해 볼까 고민 좀 해봐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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