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은 여전히 땡기지만 밥상 차리는 덴 소홀해 특별한 사진은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작년 사진들을 정리하고 앞으론 당분간 밥상 포스팅은 없을 것 같다. 

19년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포기 김치 담그는데 성공했다는 것.  한번 실패하고 (지인에 의하면 고추가루, 소금 모두 모자랐다고) 두번째는 내 입엔 짜다 싶을 정도로 절이고 담갔더니 얻은 김치처럼 맛있음. 

 

같은 지인 집에서 처음으로 "소떡" 들어 보고 먹어 본 이후에 아침으로 자주 올라오는 메뉴: 

 

K는 여전히 팬케잌, 와플, 프렌치토스트 등의 아침을 선호하나

 

아부부는 여전히 다양하게 먹는 편이다. 

 

아부부가 요즘 잘 먹는 것:

두부 (조림/찜/구이/찌개/등), 김치, 콩나물 (무침/조림/국/등), 만두, 떡국, 떡볶이, 유부초밥, 라면, 고구마, 감자, 넛트 (특히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파스타, (최근 들어) 과카몰리 --> 아보카도 토스트, 에어후라이로 구운 plantains, 케일칩,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버리또, 요거트 딥 등

 

아부부가 잘 안 먹는 것: 사과, 딸기, 망고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과일 (특히 블루베리와 체리), 오이 피클, 치킨, 소세지 (그래서 소떡 구울 때 떡만 꽂아 줘야 한다), dill 

 

요즘 아부부 식습관: 밥 시간에 밥 안 먹고 딴짓하기 일쑤. 

 

요즘 내 식습관: 라면 2개 연달아 먹기. 오븐 고치기 전까지 슬로우쿠커로 베이킹 레시피 시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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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 집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심지어는 도시락도) 한식이 주를 이루는 편. 

친구네에게서 받은 우거지국 맛있게 먹으면서 "이건 누가 준 거야?" 물으면 진지하게 "o o 엄마가" 대답했는데 






떡국 맛있게 먹으면서 "이건 누가 준 거야?" 물으면 울컥 "내가 끓인 거야, 내가!" 한다. 

아부부는 떡국이 제일 맛있다 하지만 얜 떡볶이, 육개장, 라면 등 얼큰한 건 다 좋은 모양.  





(어제 밤엔 "내일 저녁으로 김치찌개에 두부 넣어 먹을까" 물었더니 "sure, do you know how to make it?" . . . 나 를 뭘 로 보 고.) 

그나저나 도시락으로 매일 싸 주는 주먹밥에도 와사비를 찍어 달라 하는데 내가 너무 자극적으로 먹이면서 키웠나 싶음.





예전 나의 중학시절, 아침부터 떡볶이를 먹었다 하면 친구들이 웬 아침부터 떡볶이냐 했었건만, 여전히 떡볶이와 우유의 궁합이 어색하지 않으며





그나마 아부부가 요즘 꽂힌 브러셀 스프라웃 (brussel sprouts) 를 곁들이면 죄책감도 덜 느낌.





그래도 어느 날 아침은 미국 사는 사람답게 양식도 먹어 줘야... 






주말엔 웬만하면 점심을 외식하는 편이나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이개월간은 집에서도 해결해야 했고, 뭉텅이로 남은 케일은 어느 날 싹 갈아서 페스토로 먹어 치웠었다.






그러고 보니 김치도 종류별로 시식할 때마다 "이건 누가 준 거야?" 묻는 편.  

친구에게서 얻은 총각김지로 비빔국수도 쉽고 간단,





(같은 반의 한국 친구가 학교에서 "어른 젓가락"을 사용하는 걸 본 이후로 꾸준한 노력을 보이고 있음.)





몇 주가 지나도 먹을 만한 배추로는 김치국물 섞어 배추전. 난 자라면서 한 번도 안 먹어 봤던 것 같은데, 아부부는 의외로 심심한 배추전을 좋아하는 편. 





저녁은 아침보다도 덜 신경을 쓰고 뭐든 사 놓은 걸로 해결한다. 

봄동을 무쳐 놓으면 "쌈싸"로도 잘 먹어 치우고,





양식으로는 로스트 케일 타코, 





오크라, 호박, 버섯, 빵 섞어 roasted veggie platter,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을 땐 그저 그랬던 인디언 카레에 coconut cream 을 섞으니 훨씬 성공적이어서 요즘은 몇년 전부터 갖고 있던 인디언 카레도 일주일에 한번 해 먹고 





한동안 꽂혔던 야끼소바도 라면 대타로 수시로 먹었던 적이.





집에서 고기 없이 먹는 식단은 신경을 쓰면 괜찮은데 자칫 탄수화물만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떡볶이, 라면, 야끼소바의 연속이었던 몇주간 이후에 죽을 것 같았던 몸살, 그 이후 괜히 모든 접시에 양파, 마늘이라도 왕창 왕창 투입하고 있음.) 





지난 계절 귀했던 집밥 육식: 

친구에게서 얻은 돈까스와 돼지고기 김치찌개 (최고)





나도 비슷한 김치찌개 끓이려고 산 돼지고기 남은 걸로 카레,





그리고 아는 언니 통해 도매로 사서 닷새만에 먹어 치웠던 불고기 (도시락 주먹밥, 쌈싸서 아침 저녁으로, 카레 투입, 비빔국수 투입 등)





요즘 아부부의 밥버릇은 이것저것 (숙제, 복습, 티비 시청, 거울 보기, 소파 오르락 내리락, 식탁의자에서 소파 사이 점프 등) 다 하면서 한참 밥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끝까지 먹어 치운다는 것.

아직도 잘 먹는 것들은 김치, 안 매운 라면, 두부, 김, 국물, 떡국, (떡국떡으로 만든) 떡볶이, 시금치,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익은 마늘, 생양파, 케찹에 감자, 막장에 쌈, 막장에 당근, 파네라 샐러드/샌드위치

요즘 안 좋아하는 것들: 버섯, 익은 양파, 아보카도, 바나나, 올리브 피클, 토마토, 인도식 카레 (아빠가 좋아해서 할 수 없이...) 

좋아하는데 자주 못 먹은 것들: 나물, 쌀국수, 순두부찌개, 두부, 맥도날드





언제나, 항상 건강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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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사진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보니 우리 집에서 가장 잘 챙겨 먹는 시간이 아침시간인가보다.  

나야 하루종일 배가 고프긴 하지만 저녁 시간엔 귀차니즘이 잦은 편.. 

장 볼 때 고기류를 안 사고 나서부터 전엔 안 사던 감자를 사기 시작했고, 우린 사실 감자채보다는 감자편으로 썰어 먹는 편을 선호. 스토브 위에서 감자를 굽듯 볶듯 하다가 치즈 얹고 브로일러에서 마무리하면 좀 빨리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편. 





이번 이사 정리를 하면서 정말 버릴까 말까 고민했던 와플메이커로는 K를 위해서 와플 아침을 차려 준 후, 





없는 토스터 대신으로 식빵을 구우니 활용도 100.





와플 하나 굽는 시간보다 식빵 굽는 시간이 적게 걸리니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매주 목요일 하교 후 아부부와 함께 가는 동네 Dutch farmers 마켓에서 픽업하는 것들은 도넛 1 (아부부), 프렛젤 아니면 프렛젤 dog 1 (핫도그 모양으로 다양한 속이 들어있음), okra (위 사진처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빵가루만 섞어 오븐에서 구우면 바삭 쫄깃한 맛이 괜찮음), 레몬 아니면 라임, 셀러리, 버섯, 딸기 (한국 딸기의 맛이 남), 케일, 감자 등인데, 어느 날 친구가 패밀리팩 치킨을 6개를 사는 장면을 목격한 후 나도 충동적으로 햄과 베이컨을 샀었다. 오랜만의 베이컨 기름 맛이 고소 그 자체였다. 








그리고 채식 칠리를 만들고 나면 와플토스트 식빵을 브레드스틱처럼 곁들여 먹어 치우고. 





주말엔 떡국도 끓여 먹다가





한국 떡집이 가까워진 이후로 말랑말랑한 가래떡도 사서 구워 먹고





주중 아침은 아부부 도시락 싸고 남은 것과 곁들여 먹을 때도 많음.







물론 전날 저녁으로 먹고 남은 leftover 로 해결할 때도 많다.







참, 더치마켓에서 사는 수박도 한국의 설탕 수박맛이 난다.  

(아래는 노란 테마였던 날... -_-;)





아부부와 단둘이 먹는 저녁은 주로 양식보다는 한식인데 사실 밥이랑 김만 있으면 행복한 아부부. 





매운 두부찌개 + 시금치도 한번 끓여 줬더니 매운 두부 맛에 좋아하고





오랜만에 무친 무생채도 참 잘 먹음.





영화 리틀포레스트 를 본 이후 배추만 샀다 하면 배추전을 해 먹는 편인데, 어떤 날은 감자전, 배추전, 배추국, 깍두기 (오랜만에 담가 성공한 김치!!!!!) 를 차렸더니 풍성한 시골밥상.  계란 후라이도 올렸어야 하나... 





집에선 주로 채식을 먹다가도 외식할 땐 올 고기일 때도 있음.





집에선 어떻게든 사이드 야채를 준비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부부가 잘 먹는 야채는 컬리플라워 (로스트 아니면 생), 케일 (칩으로 로스트), 배추 (전, 국, 김치), 상추 (쌈), 무 (생채, 깍두기), 오크라 (로스트, 처음에 하도 좋아서 몇주 연속으로 샀더니 요즘은 시큰둥), 브로컬리 (중식 테이크아웃 요리) 등. 






한동안 감기가 끊이질 않는 것 같아 뜨거운 티 마시는 습관을 들였더니 민트티, 레몬티을 주로 잘 마심.





(아래는 민트 버터를 만드는 장면)





레몬에이드 (레몬즙, 물, 꿀 파우더) 만들 때도 직접 짜는 것을 선호한다. (정말 많이 컸음 :)))





다음 주 장 볼 땐 아부부가 좋아하는 콩나물, 두부, 떡을 더 사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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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침은 과일 (자몽, 키위, 사과,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아니면 스무디/주스) 위주인데 조금씩 느슨한 날들은 grilled cheese, 

* 요즘 아부부가 좋아하는 과일: 키위 1위. 딸기 2위. 여전히 파인애플, 사과. 말은 자몽 근데 꿀 없이는 잘 먹지는 않고. 소금 뿌려야 아보카도.  파파야는 아무리 먹어봐도 정을 못 들여서 포기. 





그냥 치즈,





아니면 누룽지 한식. 요즘 전기밥솥을 저 깊숙한 곳으로 정리한 후 압력냄비밥을 하다 보니 아침에 밥을 먹고 남은 밥은 내 도시락으로 싸가기 일쑤.





요즘 아부부가 꽂힌 메뉴는 맵싹한 라임 또띠아로 케사디아나 칩.





감기 등으로 학교 결석한 날들은 모처럼 동네에서 테이크아웃하거나





오랜만의 오코노미야끼 (양배추, 마, 새우, 밀가루) 또는





청포묵 무침.





주중 점심도 매일 학교에서 먹고 주말 점심도 거의 외식을 하다보니 저녁에 밖에 집밥 요리할 기회가 없는데 그마저도 간편한 후루룩 국수로 때울 때가 대부분이다. 





최근 오랜만에 먹은 한국 미나리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흔한 비빔국수에 미나리만 넣었는데도 자동으로 복껍질 무침 먹는 듯한 착각. 





아부부 친구 엄마에게서 모밀육수 (+ 고추장아찌 + 무생채)  받은 날 친정 엄마에게서 받은 모밀 그릇 세트 처음으로 써 봤음. 힘 없이 부서지는 모밀국수 먹으면서 한국에서의 윤기 좔좔 흐르고 쫄깃쫄깃한 모밀 면발 생각만 괜히 더 났던 날. 





다행히도 국수 좋아하고 파스타 좋아하는 아부부는 아마도 easiest kid to please.






한동안 유부초밥도 안 좋아했었는데 유치원 요리 수업 시간 이후 유부초밥도 잘 먹고.






막장/쌈장만 옆에 담아 주면 돌도 씹어 먹을 판.





간식으로는 몇주에 한번씩 식빵도 굽고 

(봄까진 히터기 위에서나 빵 발효 가능) 






블랙빈 브라우니도.






"아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얘기하기" 게임을 하면 나오는 음식들: 

- 피자

- 순두부

- 그냥 두부

- 라면

- 고사리

- 콩나물

- 시금치

- 딸기

- 밥

- 김치

- 떡굮이 (떡국과 떡볶이의 합성어) 

- 김

- popsicle

- 아이스크림

- 초코렛


입맛 까다롭지 않고 말 꽤 잘 들으면서 능글능글하기도 한 아부부, 건강해서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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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부랑 난도 시도해 보고






김치도.







요즘 소목표는 매달 장 보는 비용을 줄이는 것. K는 이제 거의 채식주의자로 전환, 아부부마저도 육류를 덜 먹기 시작해서 고기를 덜 사게 되니 전달에 비해 40% 정도가 줄었던 것 같다. 





웬만하면 사지 않았던 감자도 후라이팬에 굽다 브로일러에 넣으면 바삭하게 굽혀 칩처럼 먹기 시작. 





아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주중 아침식사는 치즈나 블랙빈만 들어간 초간단 케사디아.  






요즘 잘 먹는 과일은 딸기, 귤, 여전히 사과, 바나나, 자몽, 아보카도. 

싫어하는 과일은 블루베리, 파파야, 메론, 감. 






저녁은 주로 한식.

요즘 부지런히 다시를 만들어 놓는 덕에 수월하게 먹는 샤브샤브, 





찌개류,







주말마다 밑반찬을 보완하는 것도 목표. 






주말마다 세일하는 항목에 따라 h 마트나 롯데마트 선택해서 쇼핑하고 맞춰서 식단 짜고.





덕분에 아구찜도 처음으로 해 보고,





깻잎 세일하길래 깻잎전,





배추 세일하길래 배추전,

(처음 먹어 보는 거라 닝닝할 것 같았던 배추전도 역시 소금간이 적당하니 의외로 굳.) 





K 배려해서 2주에 한번은 팬케잌 저녁을 먹다





와플메이커 구입! 으흐흐.





와플메이커로 감자해시브라운도 만든다길래 감자전 시도했다가 완전 실패.





몇번 시도하지 않은 양식으로는 콜리플라워 타코,





토티아로 칩,





완두콩으로 버거






그리고 분식에 꽂혔던 며칠:







kungpao brussel sprouts 더하기 떡,





몇년만에 해 보는 수제비.





면볶이,





생일 라면,






오뎅탕,





아부부가 요즘 좋아하는 음식들: 떡국, 콩나물국, 미역나물, 고사리, 곤드레나물, 시금치, 김치, 밥, 김밥. 

아부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 라면, 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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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착즙기가 도착했던 첫 2-3주는 하루에 한번은 물론 하루 2-3번도 사용했었던 것 같다. 비트도 갈아 마시고, 셀러리도 갈아 마시고.. 특별한 용도를 모르겠는 채소를 받아 오면 무조건 한 번 짜 먹어 봤는데, 언제부터인가 슬슬 게을러지기 시작해서 등교해야 하는 주중 아침엔 아주 일찍 일어나지 않는 이상 패스. 





대신 과일을 통으로 먹거나,





아예 과일 없이 빵이랑 누텔라. 





아부부가 자몽을 하도 좋아해서 반으로 갈라 꿀이랑 먹는 걸로 의무적인 과일 섭취 해결하고 정말 간단하게 냉동밥을 끓여 죽처럼 먹거나 (누룽지 좋아하는 얘는 흰 죽도 사랑)  





좀 부지런한 아침엔 통다시마, 멸치로 즉석 떡국.





전날 끓인 미역국이 우리 집 한식 아침상의 예.





주말엔 주로 외식인데, 부녀가 함께 감기에 걸려 집에 있는 날에 피자를 한번 만들어 봤고,





석사과정을 곧 마무리하는 K도 슬슬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는지 예전의 적극적인 모습보이기 시작. 





난 요즘 달달한 게 땡겨서 그래햄 쿠키 위에 버터, 설탕, 초코렛 입힌 과자를 만들어 봤는데 너무나도 쉬우면서 맛있었고 





친구언니네, 친언니네서 빌려 온 제빵기는 일주일에 한번 꼴로 잘 돌아가고 있다. 





그 친구언니 덕에 이번에 깻잎 장아찌도 정말 쉽게 만들 수 있음을 배웠고, 






김치 외의 밑반찬을 미리 만들어 놓는 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Okra 피클 역시 아삭아삭 맛이 좋음.) 





이 언니 집에서 만들어 온 김치는 오랜만에 통째로 버리지 않아도 되었던 서바이벌 김치! 

내가 만들면 물이 너무 많이 생겨 다른 집에서 먹던 맛이 안 나 자신 없던 간단한 시금치 나물도 다시 도전해 보게끔 용기를 준 언니. ㅋㅋ 

아부부가 콩나물, 시금치를 정말 좋아하는데 앞으로 자주자주 준비해야겠음. 





그리고 우리 집 또 하나의 staple 이 된 연근. 우리 집 겨울이 건조해서인지 유전인지 코피를 자주 흘리는 아부부를 위해 자주 상에 올라오는 반찬이다.





일상 저녁: 

K의 요구에 따라 본촌식 튀김양념치킨을 시도해 봤으나 생전 처음으로 시도했던 후라이드 치킨. 전혀 바삭하지 않았고, 튀기며 온갖 긴장 다 하고 기름 속에 가라앉아 탄 튀김 옷 설거지하느라 진 다 빼고 난 후 후라이드 치킨은 앞으로 그냥 사 먹기로. 





그 다음 날 아부부 학교 가 있는 동안 우린 본촌에서 점심을 먹고 남은 걸로 저녁도 해결했던 기억.





오랜만에 산 우동면으로 야심 차게 볶음우동 3인분을 올렸는데 K와 아부부 둘 다에게 인기 없어 내가 거의 2.5인분을 다 먹었던 그 주. 





이후 새로운 메뉴에 도전하는 것보단 그냥 익숙한 메뉴들을 찾기 시작했다. 

아부부는 콩나물도 좋아하고 떡국도 좋아하니까:





K는 참치를 좋아하고 아부부는 김을 좋아하니까:





K는 핫소스를 좋아하고 아부부는 또띠아와 버섯을 좋아하니까:





카레는 나만 좋아하지만 아부부는 브로콜리를 좋아하니까: 





그리고 우리 모두를 위한 닭고기, 케일, 버섯 볶음:





몇개월 전부터 샤브샤브를 해 먹겠다고 블루스타를 사 놨는데 드디어 냉장고 청소식 채식 샤브샤브 시도.

2차 감기 걸린 부녀를 위한 주말 점심이었다. 






그리고 결석한 아부부와 오랜만에 손만두. 









역시 만두엔 당면이 들어가야 제맛. 


아부부가 요즘 덜 좋아하는 것: 자몽, 사과, 귤

여전히 좋아하는 것: 치즈, 빵, 밥, 김치, 브로콜리, 시금치

제일 푹 빠진 것: 목캔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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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이후 아부부의 아토피도 좀 나아진 편인데다 의외로 음식과는 큰 연관이 없음을 깨달았으니 요즘은 조심조심 자유롭게 먹는 편이다. 

아침은 가능하면 채식/과일이다가







(요즘 집에서"만" 쉴 틈 없이 장난. 학교에선 입 꾹 다물고 하루종일 어떻게 지내는지 원.)





날이 조금 서늘해진 이후 죽/밥/누룽지를 차릴 때도 있는데





요즘 한창 떡(볶이 또는 떡국)과 누룽지 사랑이다 보니 이렇게 간단히 소시지만 담아 줘도 





이렇게 기뻐하고





김밥 싸고 남은 햄을 구워 줘도 대만족.





근데 사실 요즘은 무슨 음식을 차려도 만족스럽게 먹는 편인가 보다. (절대 감사!) 





하지만 아토피의 완치를 경험하기 전까진 꾸준히 공복에 쥬스도 먹이고 있는데 요즘 가장 맛있는 콤보가 당근 + 청포도. (당근엔 눈에 좋다 해서.) 





CSA에서 받아 온 (예전엔 어떻게 먹을지 몰라서 그냥 놔두다 버려야 했던) beet도 청포도와 함께 갈아 마시니 역시 굳.





그리고 디톡스에 좋다니 셀러리쥬스는 꼭 이틀에 한번씩은 먹으려 하고 있다.





주말 오후에나 저녁 이후에 챙겨 먹는 간식으로 콜라비 칩 (얇게 잘라 오븐 화씨 300도에서 30분 정도 구웠었나...) 





아마도 더 낮은 온도에서 더 오래 구워야 하지 않았나 싶다. 아부부는 소금 간하고 나니 생으로도 먹고 구운 것도 잘 먹고. 복있는 식성. :)





텔레비전에서 봤는지 하도 마시멜로 노래를 불러서 원재료가 가장 간단하게 들어간 마시멜로를 사서 한 풀어 주고





여름에 한국에서 먹었던 찰옥수수 맛을 추억하며 옥수수도 간식으로 챙김





9월 초 영화 "옥자"를 본 이후 장 보며 고기를 덜 고르게 되었고 주로 채식 위주의 상을 차리려 하고 있다. (하지만 외식할 때는 원래 식성대로!) 

게다가 요즘 매일 같이 저녁을 같이 챙겨 먹는 K도 굳이 고기보다는 케일이 낫다 하니 ... 

아부부가 좋아하는 떡볶이엔 냉동실에 남아 있던 오뎅이랑 맛살 넣고 내 손으로는 잘 안 사지만 가을 CSA 에서 빠지지 않고 받아 오는 호박 먹어 치우고 






우리 집 애나 어른이나 좋아하는 김밥 싸기 위해서 하교하자마자 미친 듯이 김밥 싸고





정말 아무 계획 못 세운 날엔 냉동밥이랑 냉동햄으로 김치볶음밥.





아직은 집에 밀국수보다 쌀국수가 많으니 쌀비빔국수도 아무 계획 없는 날 적당하고 





이주에 하루는 인도식 카레에 있는 야채 넣어 먹음. 

(K가 일식/한식 카레보다 인도 카레를 선호해 이렇게 먹는데 내일은 일식 카레에 양배추 많이 넣고 콩 넣을 생각! 기대 만빵.) 






브로콜리만 좋아하던 아부부가 요즘은 콜리플라워도 잘 먹어서 신나고





이런 날은 간식의 연속으로 저녁을 때울 때도 있다.





최근 빌려 본 채식 요리책, In My Kitchen 따라 만들어 본 collard 리조또 같은 아래 디시는 참 수월했던 요리. Collard 썰고 양파 썰고 마늘과 파프리카 가루, 소금 섞어 밥이랑 찌듯/볶듯 약불 위에 얹어 놓기만 하면 되었는데도 싱겁지 않고 뭔가 모자라는 맛이 아니었던 맛.  





하지만 나의 학창 시절 도시락을 추억하며 지난 번 h mart에 갔을 땐 비엔나 소시지를 집어 들었고 





이런 소시지라도 있는 날엔 아무리 간단해도 좀 덜 미안한 밥그릇을 차릴 수 있다.





그리고 아직은 건강보다 맛을 따지는 아부부를 위해 아주 가끔씩은 고기도 구워 먹고





버섯도 구워 주고





구운 오리도 사다 먹고





남은 오리로 오리탕 끓여 보신해 드림. 

요즘 매일 등교하느라 힘든 건지, 나에게서 유전이라 그런 건지 2-4일에 한번씩 코피를 터뜨려 h mart 갈 때마다 연근을 사서 연근전을 매일 같이 해 먹었더니 좀 멎는가 했다. 





하지만 오늘도 잠들려 하다가 주르륵. 검색하니 금방 멎는 건 괜찮다 해도 괜히 찝찝. 

  

요즘 아부부가 좋아하는 음식들: 

- 떡볶이 (매운 거), 떡국 

- 흰 밥, 누룽지, 물에 밥 말아 먹기

- 김치, 김치찌개, 파김치, 멸치, 오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버섯, 양파, 고사리, 고비나물, 콩나물, 숙주,... 


요즘엔 하도 잘 먹어서 오히려 별로 안 좋아하는 걸 정리하는 게 간단할 수도. (절대 감사!!) 

- 파파야

- 메론

- 당근 쥬스


그저 몸에 좋고 맛있는 것 다양하게 잘 먹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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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 유제품, soy, 계란 없는 이 식단을 시작한지 몇 개월이 지나도 학교에서의 점심은 급식 메뉴 그대로 먹어서인지, 아니면 그냥 이 식단의 효과가 없어서인지 오른 팔 접히는 부분, 왼쪽 손목, 그리고 목, 이 세 군데는 항상 가렵고 빨갛고 심해졌다 좀 나아졌다를 반복하며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연요법은 해 봤으니 다시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완치가 될런지 다시 바르기 시작. 발라도 불안, 안 발라도 불안하다.  





그래도 펜케잌은 예전의 밀펜케잌보다 요즘의 오트가루나 메밀가루 펜케잌을 더 잘 먹는 편이어서 다행이고 





떡볶이떡이나 떡국떡은 항상 사랑해 왔었기에 백업 아침식사는 떡구이. (떡국은 백업 저녁.)





그리고 두달전의 무서운 아토피 발병으로 인해 한가지 감사할 것이 있다면 이젠 거의 모든 과일을 즐기며 먹는다는 것. 





원래는 다른 먹고 싶은 것 전에 ("과일 다 먹고 쌀국수/밥 먹어") 먹이면 온갖 인상을 쓰며 겨우 먹거나 씹지도 않고 삼키거나였는데





이젠 (모든 과일을 싫어해도 꾸준히 꾸준히 챙겨주었더니) 예전엔 입도 안 대던 아보카도, 고구마, 망고, 메론, 파인애플, 파파야, 참외, 귤 등의 거의 모든 과일을 맛있다 하며 먹음. 

(딸기는 맛없다 하며 안 먹어도 나도 전적으로 동의... 이번 여름 한국 딸기 먹어볼 수 있으려나.)


그리고 메이플시럽 넣었던 달짝한 오트밀보다도 오히려 소금 간만 한 오트밀*을 좋아하기도. 

(*오트밀도 글루텐프리라고 표시된 오트밀이 진정한 글루텐프리라고 한다. 사실 난 아부부가 아직도 글루텐에 반응하는지 확실하지도 않지만 아토피엔 안 좋다 하니까 꾸준히 줄이는 편.) 






예전엔 김밥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4월 학교 친구들과 동물원을 다녀온 이후 아부부도 잘 먹고 웬만해선 밥 해 달라 하지 않는 K도 김밥은 꽤 자주 요구를 하여





이젠 거의 일주일에 한번 꼴로 김밥을 싸게 되었다. 김밥 속은 그때 그때 뭐든 있는 재료로.





- 아보카도, 멸치볶음

- 오이, 스팸, 단무지

- 김치, 아보카도, 단무지, 멸치볶음

- 김치, 오이, 단무지, 코스코 통닭구이

- 김치, 오이, 스팸, 아보카도





(김밥 싸는 건 좋은데 한가지 흠이 있다면 배려한답시고 사 준 선물이 김밥싸개. 이걸로 김밥 싸는 동영상은 보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몽치는 것 같았는데, 김밥 쌀 때마다 이거 사용할 거냐고 묻는다는 것... 연애시절 아이패드, 신혼시절 맥북 사 주던 사람 돌리도.) 





아부부랑은 장 보러 갔다가 간단한 점심을 먹을 때도 데까마끼면 얘나 나나 :))





언니가 강추하여 산 oxo spiralizer 손목에 힘 좀 들어가는 것 빼곤 나도 강추. 아직 애호박이랑 고구마 밖에 돌려보지 못했는데 애호박은 정말 파스타 대신 먹어도 손색이 없고





열무김치비빔국수에 소면 대신으로도 정말 괜찮았다. 





Trader Joe's 에서의 브라운 라이스 또띠아는 재료가 가장 간단해서 마음은 편하지만 역시 밀가루 또띠아에 비해 너무 바삭하거나 질기고





트레이더조의 글루텐 프리 (냉동) 피자 도우는 내가 만들어 본 여러 종류의 글루텐프리 도우보다 훨씬 나음. 





생선을 제외한 육류를 많이 줄였기에 가끔 닭다리라도 준비하면 너무나도 적극적으로 먹는 모습이 안쓰러울 때가 많다.   





오징어 낙지류의 해산물은 어떻게 조리하든 잘 먹는 편.





타코나잇은 망고살사, 토마토살사, 블랙빈딥, 과카몰리 (과카몰리만 즉석에서 준비, 나머지는 냉장고에 며칠은 넣어두고 먹을 수 있어 간식거리로도 좋음) 준비하면 다른 야채를 많이 준비하지 않아도 퐁성하게 먹는다.





그리고 블랙빈으로 만든 브라우니,





밀가루는 조금 들어갔지만 유제품은 안 들어간 fudge cake.





정말 맛 없어 버려야만 했던 타히니 쿠키.






밀가루, 쏘이, 유제품, 계란 빼고 나면 먹을 게 별로 안 남을 거 같아도 찾고 보면 여전히 다양히 먹을 방법이 있는 편. 

그래도 하루빨리 완치되어 예전의 걱정 없이 무엇이든 먹어도 되었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그럼 가장 먹고 싶은 건 쌈에 막장, 된장국/찌개, 순두부국/찌개, 삶은 계란, 계란 후라이, 토스트와 버터, 과일과 치즈 같이 등.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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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신에 퍼진 아토피 사건 이후 벌벌 떨어서 밀가루, 유제품, 설탕, 계란, soy 콩 (두부, 두유 등) 은 전부 뺐었다가

하나씩 다시 먹여 봤던 것이 간장, 계란, 밀가루.





오히려 밀가루에 반응하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간장/고추장에 큰 반응, 계란엔 살짝 반응하는 낌새가 있어 지난 2개월은 내내 gluten-free, dairy-free, soy-free, egg-free 식단을 준비했다. (밀가루와 유제품은 원래 몸에 별로 좋지 않다 하니 앞으로 내내 절제할 계획.)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앞이 깜깜하더니만 별별 알레르기의 나라 미국에서 살다 보니 각각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대체품이 잘 나와 있어 조금 수월했고, 생과일은 잘 안 먹어도 야채는 잘 먹는 아부부 덕에 많이 수월했다.





아침엔 식빵 대신 브라운라이스로 만든 또띠야,

잼/버터/크림치즈 대신 타히니 (=참깨버터/소스) 와 꿀,

씨리얼 대신 오트밀, 코코넛, 해바라기씨를 토스트한 그라놀라, 

요거트는 코코넛 요거트로 대체했다.





이제 보니 너무 매일 먹었나 싶었던 아이스크림 대신 시도했던 것들은:

아보카도+바나나 (다신 시도 안함)





망고+바나나 (굳)





딸기+바나나+생강+chia seeds+코코넛우유 (요즘 항상 만들어 두는 것)





단팥죽을 난생처음 만들어 보고 (팥+꿀)





뿌듯한 마음으로 홈메이드 비비빅을 만들어 줬더니 스트로베리 아이스크림 달랜다.





여태 글루텐프리 트렌드에 대해 너무 요란스럽다 하며 코웃음을 쳤었던 나인데 글루텐프리 케잌믹스로 아부부 생일케잌까지 만들 줄이야.





우리 집에서 아부부와 나는 항상 같은 걸 먹기에... 난 입가심을 양념 하나도 안 걷어낸 총각김치로 얼큰하게.





예전처럼 요거트나 우유, 과자, 빵으로 간식 준비를 못 하니 웬만한 간식도 집에서 먹거나 준비해야 하는데

칼슘 섭취는 브로컬리, 케일, 아몬드 등의 채식 더하기 칼슘이 추가된 쌀우유를 사 먹이는 편.





로스팅한 야채는 올리브오일, 소금, 마늘가루, nutritional yeast 만 버무리면 브로컬리, 스트링빈, 아스파라거스, 병아리콩 등 다 잘 먹는 편. 





이 병아리 콩은 팝콘 대신 병아리콩-콘 레시피였는데... 뭐가 들었었는지 기억이... 누구의 레시피였는지도 기억이...





다행히도 예전에 안 먹었던 음식들 중 요즘 잘 먹는 것들은: 고구마, 김밥, 버섯, 스시롤.





스낵 시간에도 타히니+꿀을 찍어 먹다가





최근엔 캐슈넛 (cashews) 으로 만든 캐슈치즈 (불린 캐슈, 소금, 마늘가루) 를 찍어 먹으니 치즈의 짭짤함이 조금 충족되는 듯.





파파야, 멜론이 아토피 등의 피부염에 좋다 하여 매번 사다 두는데 덕분에 내가 피부미인이 될 듯. 아부부는 넛이나 다른 무언가로 꼬시거나 협박을 해야지만 생과일을 집어 먹는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사랑하는 오징어, 쭈꾸미. 기쁜 마음으로 콜드 샐러드로 만들어 드리니 한 입 먹고 끝. 오 웰. 내가 맛있게 먹어치웠음.





그나마 마음 편하게 외식할 수 있는 곳이라곤 베트남식, 태국식, 일식.

쌀국수 집에선 호이신소스 안 찍어 먹고 스시롤은 간장 없이 먹고.

얜 예전에 먹다가 이젠 내가 안 주는 소스들 냄새 맡는 걸 그렇게 좋아한다. 너무 불쌍하다.







저녁시간엔 거의 매일 올라왔던 된장 아니면 두부, 아니면 간장을 다 빼고자 하니 매주말 요리책들 뒤져가며 식단 짜기에 바쁘다.

그래서 만들어 봤던 쌀국수 육수는 냄새는 정말 쌀국수 향이었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한번 하고 끝.





요즘 국물은 주로 닭국물이나 오리국물.





그리고 장 건강에 뼈곰탕이 좋다 해서 이주에 한번은 꼬리를 사서 꼬리곰탕.





이젠 마른 미역도 한줌 밖에 안 남은 상황. 올 여름 미역과 다시마를 왕창 사 올 계획이다.





그리고 한비네 집 맛있는 이야기 레시피를 따라 북어를 갈아 먹이니 그렇게 잘 먹을 수가 없다. 북어도 예전엔 안 먹더니 요즘 잘 먹는 음식 중 하나.





그리고 너무 아이디어가 떨어져 스캘럽으로 국물을 냈던 떡국. 짭짤한 조개탕 맛!

(요즘 항상 고마운 것은 그래도 얘가 어패류나 넛츠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식단 짜이지 않은 날 메뉴: 냉동생선, 말린 표고버섯가루, 당근 섞은 죽도 아닌 죽.





나름 철판 볶음밥을 만들어 보겠다고 볶았는데 뭐 때문에 저 색인지 또 기억이... 하지만 너무 셔서 도저히 못 먹겠던 남은 딸기를 함께 볶았던 것은 기억이 난다. -_-;





한국 굴비에 비해 왕초 싸이즈인 미국 굴비는 힘들었던 나날들 중 최고의 반찬이 되어 주었고 





고구마, 메밀가루, 김치, 냉동모듬해물을 섞었던 고구마전은 밥도 없이 저녁으로 먹어 치웠던 것 같다.





난 먹는 건 매우 좋아하지만 요리를 이렇게 매일매일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참 도전적인 지난 2개월이었음.

파스타마저도 글루텐프리를 사서 우그적우그적, 그래도 아부부는 이것도 국수라고 좋아하고. (정말 감사.)





저녁은 가능하면 스프만으로 먹을 때도 있다. 난 개인적으로 토마토 베이스가 가장 맛있는데 어디선 토마토도 아토피엔 그리 좋지 않다 한 걸 읽어 먹이면서도 불안 불안...





하지만 전혀 반응할 게 없는 블랙빈, 스트링빈, 밥을 먹고도 가려운 데가 생기면 어쩌면 음식만의 영향이 아닐 수도...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아무거나 먹이기엔 2월의 트라마가 너무 생생해서...





우리 둘다 사랑하는 피자도 치즈 빼고 글루텐프리 도우를 사용하다 보니 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어울리지 않는 새우를 올리기 시작했고





생일파티에도 피자가 나올테니 이 피자를 싸 가,





학교에서 파스타 나오는 날은 파스타 만들어 가,





만두 나오는 날은





쌀피 짜죠를 만들어 가,





치킨 너겟 나온다는 날은 새우랑 생선 튀김.





예전의 이기적일 정도였을 "수월케 수월케 육아"가 어디로 갔나...




하지만 그래도 뭐든 잘 먹어 주는 아부부가 최고다.

(지금 옆에서 자던 중 신경질을 내나 싶었더니 갑자기 "... ... power," "... you're in great danger..." 하며 잠꼬대를... 알라뷰.)





너를 위해서라면 외진 골목 옆 버려진 땅에 "No trespassing" 싸인을 무시하면서까지 들어가 수풀 덩굴을 뒤져 가며 쑥을 캐러 갈 수도 있지.





쑥전은 뭔가 잘 안 됐고





차라리 쑥도 해물이랑 쌀가루믹스를 섞어 로스팅하니 더 쫄깃쫄깃.





같은 쌀가루 믹스인데 쑥빵은 뭔가 모자란 느낌. 


앞으로의 계획은 집에서는 최대한으로 식단 조절을 하되 학교나 공석에선 주는 것 먹는 걸로. 너무나도 신경 썼던 한달의 노력에 비해 아토피 회복의 효과는 기대의 60%에 밖에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아서.

그저 여름 전에 간장 된장만 잘 소화시킬 수 있는 체력이 되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집에서만이라도 꾸준히 밀가루, 유제품, 설탕 등의 섭취를 조절해 주면 크면서 체질 개선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게 희망사항.

작년까진 뭐든 땡기는 것을 사 먹어 보고 





먹고 싶은 걸 시도해 봤으나





여태 남의 일이다 싶었던 아토피가 아부부의 한쪽 팔에 심해지면서





이제 막 사서 발동 걸렸던 스텐드믹서의 사용도 줄이고





푸드 저널 기록을 시작하며





평소에도 많이 먹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밀가루 섭취를 줄이고 





평소 자주 먹었던 치즈 외의 유제품,





계란, soy 섭취까지 줄이기 시작했다.





그러니 1월의 식단은 유제품을 제한 비건 식단 + 밀가루를 제한 글루텐 프리 식단이 된 것. 





평소 야채 섭취는 충분히 한다고 생각했으나 생과일은 바나나, 사과 밖에 안 먹었으니 매일 아침 온갖 것을 (비타민 B 콤보, lecithin, 냉동과일 골고루, 시금치/케일, spirulina, chia 씨 등) 섞은 그린 스무디로 하루를 시작했고





어찌됐든 과일을 더 많이 섭취하기 위해 노력했다.





추운 겨울 그나마 따뜻한 아침으로는 Molly Yeh호박, 고구마 스프가 히트를 쳤고





밀가루 대신 고구마와 오트밀가루로 머핀, 





당근과 오트밀가루로 머핀,





오트밀가루 팬케잌은 밀가루 팬케잌은 안 먹던 아부부에게는 대히트, 보통 팬케잌을 사랑했던 K에겐 대실망이었다. 





소면도 쌀국수로 바꿔치기하고





심지어는 피자도우까지 gluten free 도우를 만들어 먹으니 난 날이 갈 수록 우울증이 심해지는 것 같았음





다행히 아부부는 참 뭐든 잘 먹는 아이인 편. 까르보나라 quinoa 도, 





처음이라 너무 오래 익혔나 싶었던 글루텐프리 파스타도





키놔 라면도 맛있다며 먹는다.





내가 좋아하는 시판 카레는 당분간 바이바이. 





Sprout, 멸치볶음, 키놔김밥, 





chickpea 스낵,





오트밀가루 초코칩 쿠키, (이건 굳!) 





냉동 바나나와 시나몬가루로 평소 매일 먹던 아이스크림을 대체했는데 





이 사진들을 포스팅하는 내 마음은 사진 보는 것만으로도 우울 그 자체. 





다른 핏(fit)한 사람들이 쓴 글을 보면 건강하게 먹을 수록 (no wheat flour, no meat, no dairy 등) 기분이 좋다, 에너지가 넘치는 기분이다, 하는데 난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더욱 더 서글퍼지고, 내가 상상했던 아부부와의 식단은 이런 거였고: 





오랜만에 간단하게 쌀국수 외식만해도 먹으면서 "맛있(겠)다!" 를 열번 이상 연발하는 아부부. 





아토피는 좀 나아지는 것 같아 계속 추진하고는 싶지만 너무너무 ... 우울하다. 





그래서 수정 계획: 

외식할 때라도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집에서만은 "건강식" 유지하며 간식을 빼빼로나 시판 과자에서 과일이나 건강스낵으로 영구 교체하기로. 






올 여름 전까지 깨끗하게 나아 한국에서 두달간 마음껏 음식투어 다녀야지 않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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