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부터 아부부도 온라인 수업을 시작하고 나도 온라인 교생 실습을 시작하며 슬슬 매끼 계획하는 것도 부담스러워졌고 툭하면 비빔국수나 라면 생각나기 일쑤라 며칠 전 저 높이 보관해 두었던 전기 밥솥을 다시 꺼내 놓았다. 따뜻한 밥이라도 항상 있으니 급할 때 장조림 반찬 하나 또는 계란 후라이 하나만 곁들여도 따뜻한 한끼가 되어 너무너무 편해졌다. 그 전 압력냄비로 밥 할 때 항상 미리부터 계획하고 쌀 불리는 것도 일이었을 땐 거의 빵 아니면 국수류 아니면 전날 먹고 남은 샌드위치... 

 

 

 

올 여름 아부부는 의외로 애호박 케잌 (zucchini bread) 에 맛을 들였고 (초코칩 때문이었겠지) 

 

 

 

블루베리는 걸러내고 남은 블루베리 머핀도 며칠 아침식사로 잘 먹어 주었다.  

 

 

 

여러 메뉴 중 가장 사랑 받았던 건 감자채 전!! 푸드 프로세서로 감자채를 내고 소금에 절였다 물만 짜고 바로 구워도 전이 될 수 있다는 건 이번에 처음 배움. 

 

 

 

잣죽도 이번에 처음 시도해 봤는데, 처음 먹을 땐 정말 고소하지만 먹을 수록 느끼해지는 이유는 뭘까.  어렸을 적 배 아팠을 때나 먹어봤던 것 같았는데 추억하며 기대하며 만들었던 것에 비해 약간 실망.  다음엔 뭘 바꿔봐야 할지.. 

 

 

 

제빵기 식빵으로 햄에그 샌드위치, 와플, 바게뜨 + 버터는 얼른 먹으란 잔소리 없이도 입에 쑥쑥 잘 들어가는 메뉴이다. 

 

 

 

전반적으로 아부부는 잘 먹는 편이다.  김밥은 싫다 하면서도 집에 있는 재료로 (두부, 아보카도, 케일/깻잎, 우엉 등) 싸 주기만 하면 한줄 어치는 먹는 것 같고

 

 

 

파스타는 빨갛든 하얗든 국물이 있든 바짝 구웠든 상관없이 잘 먹는 편. 

 

 

 

카레도 싫다 잡채도 싫다 해도 해 주면 잘 먹고 (쓰다 보니 애가 싫다는 것만 골라서 해 주는 것 같긴 하네...) 

 

 

 

정말 아이디어/재료 다 바닥나서 남은 칠리를 또띠아 칩에 얹어 대강 나쵸를 만들어 줘도 한끼를 때울 수 있으니 정말 식성 편한 딸을 두긴 했다. 

 

 

아부부가 여전히 제일 사랑하는 메뉴는 두부 (조림, 부침, 찜, 마파, 유부 등등등등등등)와 라면.

그 외 연근, "쌈싸," Chinese broccoli, 자몽, 청포묵, 김치찌개, 오징어, 매운만두, 등. 

 

 

 

순위를 매기자면: 

1위 라면 + 스시 (!!!) 

2위 두부

3위 유부초밥

 

이번 주 몇년 만에 사태 사서 장조림 만들었더니 일주일만에 거의 다 먹어 치웠고 (맛도 있었지만, 아마도 맨 밥에 그 반찬 하나로 끼니 때운 적이 많아서겠지..) 이번 주말엔 똑 떨어진 김치 만들고 멸치 볶았음. 그 밑반찬 두개로 일주일 더 버텨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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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나폴리스에서 이사 나온 이후로 내내 아부부는 아나폴리스 집을 선호한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했었다. 

  "I like the Annapolis home better." 

  "The Annapolis home was better." 

  "Annapolis is better in everything.  Except school." 

 

반대로 K와 내 생각엔 메릴랜드의 웬만한 곳은 diversity 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나폴리스보다 낫다. 

(사실 뒤돌아 보면 거기 사는 동안엔 나도 만족하며 살았지만, K는 거기 살면서도 매우 불편해 했고 하루빨리 이사 나오고 싶었던 편.) 

 

그래서인지 이사 나온 후로 다들 "예쁘다," "멋지다,"하는 아나폴리스엔 방문하러 조차도 돌아가지 않았다.  Until this week.  

5년 전 아나폴리스의 집을 사기 위해 오퍼를 넣었던 아침, 유모차에 앉은 채 사진을 찍었던 이 자리에서 

 

 

 

다 큰 모습으로 한번 더: 

 

 

 

관광객처럼 아나폴리스 다운타운 거리를 걷고 아부부가 참 좋아하던 동상 옆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covid-19으로 인해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의 나날들을 보내던 중 휴가 같았던 하루를 보낸 셈. 

 

 

 

온라인 VBS (Vacation Bible Study) 프로그램 덕분에 만들기, 성경공부도 유익했고 

 

 

 

난 이 기회를 통해 성경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부부를 다시 교회생활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보기로. 

체감온도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날들이 연달아 있어 자연스레 산책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집에서 먹는 데에 드는 시간이 늘었다. 

 

아부부가 여전히 잘 먹는 것:

- 팬케잌 또는 와플 + 꿀 (시럽은 싫어함) 

 

 

 

- 연어 + brussel sprouts: 둘다 인기 

 

 

 

- 원래 고구마 + 김치인데, 김치가 떨어져 고사리를 곁들여 줬더니 no problem. 

 

 

 

- 딸기 +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 난 + 과카몰리: 아부부에 의하면 과카몰리가 라면 다음으로 제일 맛있다고... 대단한 것임. 

 

 

 

- 갓구운 베이글 + 과카몰리/참치

 

 

 

- 전날 구운 베이글 + 크림치즈

 

 

 

-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시도한 또띠아 (실패한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인기였음) + 생선 스튜 + 과카몰리 + 간단 샐러드

지난 몇주간의 제빵기 구매에 대한 집착을 좀 잠재우기 위해 제빵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여러 베이킹 레시피를 시도하는 중인데 결국 제빵기 사기로 결정했다. 

 

 

 

- 비빔우동 (불고기, 무 피클, 오이, 김, 간장 참기름 양념), 모밀

 

 

 

- 원할 때마다 라면 (신라면/너구리) 을 끓여 줄 순 없어 라면사리르 사 볶음 라면 시도 

 

 

 

- 글루텐 프리 (red lentil) 파스타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잘 먹어서 다행. 

 

 

 

-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청포묵 무침!! 

 

 

 

- 냉동 만두소 (두부/버섯/시금치) 도 쌀가루, 계란 섞어 전으로 먹어 치웠다.  

 

 

 

이번 주 가장 놀랐던 건 아부부가 누룽지 외의 죽도 무척 좋아한다는 것. 

브러셀스프라웃과 햄을 섞어 죽을 끓이고 핸드블렌더로 가는데 문득 아부부의 이유식 시절 이 기억났다.  

 

 

 

집에 있는 재료를 섞어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지난 몇년간 죽 끓여 먹을 생각은 못 했는지.. 다음 주에 당장 시도하려는 죽은: 

- 해산물 + 미역 죽

- 토마토 스튜 + 쌀 -> 죽/리조또

- 하루빨리 김치 담궈 김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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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여름 같았던 기온 덕에 점점 야외생활을 늘렸고

 

 

야외풀이 없는 대신 목욕탕에 물 받아 놓고 여름 놀이에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점점 다가오는 여름 방학이 걱정스럽다.  야외 풀만 갈 수 있어도 걱정을 않겠는데.  2주의 격리시간을 고사하고 한국을 방문할까 하는 생각이 점점 가능성 있는 옵션으로 생각되려 한다. 

 

 

 

이번 주 한식 메뉴 히트는 콩나물국/볶음. 

 

 

 

 

만두피가 두꺼워 떡맛 난다는 만두는 내 입맛엔 별로여서 가능한한 여기저기 꼽사리로 끼워 먹어 치우기 바빴고

 

 

 

- 이번 주 열심히 잘 먹은 greens: yuchoi (유초이), 시금치, watercress. 

- 두부는 매주 장보기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

 

 

 

- 다행히 자몽 외에도 잘 먹는 과일: 망고, 키위 

 

 

 

- 그리고 피자롤. 

 

 

앞으로 남은 학교는 일주일 반.  여름 계획이 따로 없어도 곧 여름방학이라는 데 마음은 두근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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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한지 이제 3개월.  이번 주의 하이라이트 1은 지지난 주에 이어 두발 자전거 타기!!! 

 

 

아부부의 첫 자전거라 우리도 잘 몰라서 인터넷에서 색깔만 보고 골랐더니 초보자 타기엔 너무 커서 네발 타는데도 불안불안 했었다.  한 사이즈 작은 자전거를 사야 하나 고민하던 중 친구에게서 헌 자전거를 얻어 아직 핸들에 고무 손잡이도 없지만 우선 발이 땅에 넉넉하게 닿아 안정감 있는 사이즈로 연습하기 시작한 날 (살살) 씽 씽. 

 

 

 

하이라이트 2: 작년 9월부터 일주일에 한번 있었던 댄스 수업은 집콕령 이후에도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이번 주 온라인 리사이틀로 마무리 되었다.  카메라에 안 찍히는 백 스테이지에서 대기: 

 

 

코스튬 픽업하는 날 빛나는 핑크색에 약간 기가 눌렸으나 자꾸 보니 취향에 맞는 듯. 

 

 

하이라이트 3: 내 생일. 

 

 

 

케잌 2에 chickpea stew, 

 

 

컵케잌, 

 

 

 

제일 잘 먹은 건 스시롤 테이크아웃.  아부부도 잘 먹는 걸 보니 앞으로 일년에 한번보단 더 자주 먹을 수 있겠다. 

 

 

 

수업 일찍 끝난 날은 너도나도 행복. 

 

 

 

정말 학교일 너무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학년생들이 학교에서 매일매일 이리 많이 배울리가 없는데 말이다. 

 

 

 

요즘 학교 끝나면 제일 먼저: Roblox 한시간, TV, 가끔 독서, 자주 인형 놀이, 꽤 자주 Google Earth 검색. 

 

 

이번 주 잘 먹은 건: 

- 감자 로스트, 자몽 (이젠 딸기도 안 좋아한다며 망고와 몇 안 되는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 햄과 계란 넣은 케사디아/샌드위치, 프렌치토스트, 

 

 

- 밥도 국수도 하기 귀찮은 날은 프렛젤로 저녁을 때웠고, 

 

 

 

- 남은 스팸과 야채로 볶음밥, 있는 육수로 떡국은 수월한 메뉴 

 

 

 

- 김치찌개는 둘 다 잘 먹는 안전메뉴, 

 

 

 

- 두부 역시 그러하다. (두부에 강황, 전분 묻혀 에어후라이기에 돌리는 편.  두부로 만두소 만들고 만두소로 두부 완자 만들고) 

 

 

 

- 다만 만두피까지 집에서 만드는 일은 이번에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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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해 여름 5월 Memorial Day 롱 위켄드부터 9월 Labor Day 까지 야외 수영장들을 운영하는데 올해엔 조용.  수영장이 열린다 해도 마음 놓고 가기엔 불안하고. 바닷가에 놀러 가기도 불안하고. 공원에서 바베큐도 금지.  우린 뒷뜰에서 피크닉으로 간단히 때웠다. 

 

 

 

아부부, K 둘 다 그닥 음식에 큰 기대를 하지 않기에 피크닉 음식은 사실 나를 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닭고기, 묵 (내가 만든 중 제일 실패한 묵), 야채 (토마토, 감자, 당근, 애호박, 콩) 로스트.  K는 이 밥 먹고 아예 가끔 육식도 아닌 제로 육식으로 가자 하는데 난 해산물을 포기 못하겠다. 

 

 

 

날씨 좋을 때마다 자전거 연습은 꾸준히 하는 편이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아부부 방은 점점 더워져 새로운 공부 자리를 찾아야 했다.  

 

 

놀이방으로 셋업은 해 놓고 겨울 내내 너무 추워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1층은 역시 여름에도 추울 정도로 시원해서 딱. 

 

 

쉬는 시간엔 뒤에 장난감들 갖고 놀다가 다시 과제 하다가... 

 

 

 

이번 주는 브런치 메뉴로 히트를 쳤다.

- 더치베이비

 

 

- 언니가 알려준 크레페: 

 

 

- 와플: 주머니 하나나에 초코칩 넣어서. 

 

 

- 피넛버터 바나나 스무디: 

 

 

여전히 잘 먹는 건: 

- 스트링빈

 

 

- 두부, 브로콜리: 

 

 

- 컬리플라워: 

 

 

- 김치 감자전

 

 

요즘 가장 신기한 건 성공적인 딜, 케일, 셀러리 재배. 

 

 

 

북향 뒷뜰에 심은 쑥갓, 부추도 쑥쑥 잘 자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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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하이라이트: 네발 자전거 타기. 

 

 

 

집 앞 주차장이나 보도블럭에서 초보자 연습하기엔 네발 자전거도 오르막길/내리막길/차 등의 장애물에 영향을 받아서 비 안 오고 춥지 않은 날 가까운 초등학교 주차장을 찾았다.  하지만 지난 9년간 15만 마일도 더 달린 내 차 트렁크엔 아이용 자전거도 작은 바퀴 둘과 앞바퀴를 분해해야 들어간다는 것... 자전거 타러 나가려면 렌치도 하나 들고 나가서 첫 5분은 조립해야 된다는 것, 그리고 집에 돌아올 때도 바퀴 셋을 분해해야 한다는 것... 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전거에 대한 두려움은 사라졌으니 worth it. 

 

 

 

원래 6월 첫 주말 극장에서 계획했던 댄스 리사이틀은 줌으로 대체되기로 했고 앞으로 2주간은 코스튬 픽업, 안무 연습에 집중해야 한다. 

 

 

 

이번 주 학교 공부도 오전 일찍부터 시작하면 2-3시 사이에 마치곤 하는데, Roblox 에 중독된 것 같아 큰일.  요즘은 피아노 연습 시간도 많이 줄었고, 독서 시간도 좀 줄은 것 같고, 그저 아이패드 게임 아니면 구글 earth 들여다 보기. 

 

 

 

하지만 어느 날은 저 구석 거울 앞에 엎드려 뭐하나 했더니 ... 자상화. 

 

 

 

이번 주 잘 먹은 것: 

- 마시멜로 (미니 마시멜로 사 오랬더니, 아부부가 좋아한다며 아이 주먹만한 마시멜로를 사 온 것이 아닌가.  마시멜로도 이렇게 무거울 수 있는 줄은 처음 알았음.) 

 

 

 

- 매주 피자 (케일칩 + 토마토 토핑)  

 

 

- 냉모밀

 

 

- 오랜만의 계란말이 넣은 김밥

 

 

이번 주 first attempts:  

 

 

- 나름 재료 준비는 엄청 신경썼는데 싸기를 엉망으로 싼 월남쌈.  하지만 두부에 전분과 소금만 묻혀 구운 후라이가 인기. 

 

 

 

- 언니에게서 받은 동남아 소스 샘플러 중 필리핀 sisig 사용한 디시.  정식의 sisig를 안 먹어봐서인지 아니면 내가 소스 양을 너무 적게 넣어서인지 만들어 놓고도 무슨 맛인지 잘 알 수 없었던 맛.  

 

 

 

- 삶은 감자를 으깨 만든 감자전.  생감자를 강판에 간 것보다 훨씬 수월하게 그리고 바삭하게 굽혀서 앞으로 감자전은 이렇게 만드리라. 

 

 

 

- baked beans: baked beans, refriend beans 모두 좋아하지만 캔은 사기 싫고 집에서 만들긴 힘들다 했었는데, 알고보니 baked beans 는 전혀 어렵지 않았구나.  아부부, K도 모두 콩을 좋아하는 편이라 앞으로 정기적으로 만들 것도 같다.  

 

 

 

 

이번 주말은 메모리얼 데이 주말이어서 롱위켄드인데 아직 안전하게 나갈만한데도 없고 여름 방학 액티비티도 거의 취소나 온라인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이 시점에 뒷뜰에 수영장 있는 싱글집 가정들이 부러워졌다.  우리도 코딱지만한 뒷뜰에서 피크닉이나 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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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맛은 여전히 땡기지만 밥상 차리는 덴 소홀해 특별한 사진은 없지만 더 늦기 전에 작년 사진들을 정리하고 앞으론 당분간 밥상 포스팅은 없을 것 같다. 

19년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포기 김치 담그는데 성공했다는 것.  한번 실패하고 (지인에 의하면 고추가루, 소금 모두 모자랐다고) 두번째는 내 입엔 짜다 싶을 정도로 절이고 담갔더니 얻은 김치처럼 맛있음. 

 

같은 지인 집에서 처음으로 "소떡" 들어 보고 먹어 본 이후에 아침으로 자주 올라오는 메뉴: 

 

K는 여전히 팬케잌, 와플, 프렌치토스트 등의 아침을 선호하나

 

아부부는 여전히 다양하게 먹는 편이다. 

 

아부부가 요즘 잘 먹는 것:

두부 (조림/찜/구이/찌개/등), 김치, 콩나물 (무침/조림/국/등), 만두, 떡국, 떡볶이, 유부초밥, 라면, 고구마, 감자, 넛트 (특히 피스타치오), 아이스크림, 파스타, (최근 들어) 과카몰리 --> 아보카도 토스트, 에어후라이로 구운 plantains, 케일칩, 브로콜리, 컬리플라워, 버리또, 요거트 딥 등

 

아부부가 잘 안 먹는 것: 사과, 딸기, 망고를 제외한 거의 모든 과일 (특히 블루베리와 체리), 오이 피클, 치킨, 소세지 (그래서 소떡 구울 때 떡만 꽂아 줘야 한다), dill 

 

요즘 아부부 식습관: 밥 시간에 밥 안 먹고 딴짓하기 일쑤. 

 

요즘 내 식습관: 라면 2개 연달아 먹기. 오븐 고치기 전까지 슬로우쿠커로 베이킹 레시피 시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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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한국에서 갖고 온 짐 가방 4개 중 하나는 냉동음식으로 꽉꽉 채운 아이스박스였고 그 중엔 김치, 낙지볶음, 

장어국, 

볶음용 멸치, 다시용 멸치, 디포리 등 주로 엄마의 냉동고에서 빼 온 음식들이 많았다. 

시차 때문이었는지 그냥 게을러서인지 특별한 밥 계획이 없던 날들 손쉽게 먹어치우다 보니 아껴 먹기는 커녕 여름방학 끝나기도 전에 다 먹어버렸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출국한 바로 다음 날 출국해서 언니네와 함께 여름을 보낸 후 초가을 방문한 우리 부모님 덕에 매일 외식 아니면 새로운 장을 봤던 한 주: 평소엔 거의 안 사 먹는 게, 훈제연어를 자주 먹었다. 

 

그리고 애호박 국수 (zoodle) 선을 보이기 위해 파스타와 애호박 김치전을 한상에 올리기도. 

야채 과일을 종류별로 2 이상씩은 있어야 하는 아빠 덕에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도 한동안은 아부부와 나의 아침 상에도 신경을 좀 더 썼었다 (과일 한종류 -> 두종류) 

하지만 요즘 일상은 역시 간단하게 샌드위치, 흰밥 위주, 고구마, 감자...  

조금 더 여유있는 주말엔 떡볶이, 팬케잌, 와플, 

K도 함께 먹을 땐 브런치나 이른 저녁으로 고기+쌈 아니면 샤브샤브. 

주중 저녁은 파스타, 타코 (연어, 블랙빈버거), 또는 한식으로. 

요즘 집에서는 아주 가끔만 고기를 사다 보니 자주 올리는 재료가 두부, brussel sprouts, 케일, 감자 등.

에어후라이기 구입 이후 웬만한 건 다 에어후라이기로 돌리는데 그 중 제일 괜찮은 건 케일칩, 감자칩, 연근칩, 두부구이.  

아부부가 요즘 잘 먹는 것: 여전히 두부, 케일칩, 연근칩, brussel sprouts, 고기+쌈 ("쌈싸"), 팽이버섯, 국수류 (양식,한식) 중에서도 라면, 김치찌개, 유부초밥, 떡볶이, 떡국, 요즘 들어 고구마, 깻잎 장아찌, 양파, 마늘구이, 스트링빈, 레모네이드, 넛트, 김치는 사랑

아부부가 별로 안 좋아하는 것: 웬만한 과일 (망고, 딸기, 사과 제외), 깻잎 쌈, 팽이버섯 외의 버섯, (의외로) 감자칩, 피클

아부부가 제일 안 좋아하는 것: 체리파이 (체리 그림만 있는 그릇이나 컵도 사용 거부할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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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우리 집은 아침이나 저녁이나 (심지어는 도시락도) 한식이 주를 이루는 편. 

친구네에게서 받은 우거지국 맛있게 먹으면서 "이건 누가 준 거야?" 물으면 진지하게 "o o 엄마가" 대답했는데 






떡국 맛있게 먹으면서 "이건 누가 준 거야?" 물으면 울컥 "내가 끓인 거야, 내가!" 한다. 

아부부는 떡국이 제일 맛있다 하지만 얜 떡볶이, 육개장, 라면 등 얼큰한 건 다 좋은 모양.  





(어제 밤엔 "내일 저녁으로 김치찌개에 두부 넣어 먹을까" 물었더니 "sure, do you know how to make it?" . . . 나 를 뭘 로 보 고.) 

그나저나 도시락으로 매일 싸 주는 주먹밥에도 와사비를 찍어 달라 하는데 내가 너무 자극적으로 먹이면서 키웠나 싶음.





예전 나의 중학시절, 아침부터 떡볶이를 먹었다 하면 친구들이 웬 아침부터 떡볶이냐 했었건만, 여전히 떡볶이와 우유의 궁합이 어색하지 않으며





그나마 아부부가 요즘 꽂힌 브러셀 스프라웃 (brussel sprouts) 를 곁들이면 죄책감도 덜 느낌.





그래도 어느 날 아침은 미국 사는 사람답게 양식도 먹어 줘야... 






주말엔 웬만하면 점심을 외식하는 편이나 눈이 많이 내렸던 지난 이개월간은 집에서도 해결해야 했고, 뭉텅이로 남은 케일은 어느 날 싹 갈아서 페스토로 먹어 치웠었다.






그러고 보니 김치도 종류별로 시식할 때마다 "이건 누가 준 거야?" 묻는 편.  

친구에게서 얻은 총각김지로 비빔국수도 쉽고 간단,





(같은 반의 한국 친구가 학교에서 "어른 젓가락"을 사용하는 걸 본 이후로 꾸준한 노력을 보이고 있음.)





몇 주가 지나도 먹을 만한 배추로는 김치국물 섞어 배추전. 난 자라면서 한 번도 안 먹어 봤던 것 같은데, 아부부는 의외로 심심한 배추전을 좋아하는 편. 





저녁은 아침보다도 덜 신경을 쓰고 뭐든 사 놓은 걸로 해결한다. 

봄동을 무쳐 놓으면 "쌈싸"로도 잘 먹어 치우고,





양식으로는 로스트 케일 타코, 





오크라, 호박, 버섯, 빵 섞어 roasted veggie platter,





코코넛 밀크를 사용했을 땐 그저 그랬던 인디언 카레에 coconut cream 을 섞으니 훨씬 성공적이어서 요즘은 몇년 전부터 갖고 있던 인디언 카레도 일주일에 한번 해 먹고 





한동안 꽂혔던 야끼소바도 라면 대타로 수시로 먹었던 적이.





집에서 고기 없이 먹는 식단은 신경을 쓰면 괜찮은데 자칫 탄수화물만 먹게 되는 경우가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떡볶이, 라면, 야끼소바의 연속이었던 몇주간 이후에 죽을 것 같았던 몸살, 그 이후 괜히 모든 접시에 양파, 마늘이라도 왕창 왕창 투입하고 있음.) 





지난 계절 귀했던 집밥 육식: 

친구에게서 얻은 돈까스와 돼지고기 김치찌개 (최고)





나도 비슷한 김치찌개 끓이려고 산 돼지고기 남은 걸로 카레,





그리고 아는 언니 통해 도매로 사서 닷새만에 먹어 치웠던 불고기 (도시락 주먹밥, 쌈싸서 아침 저녁으로, 카레 투입, 비빔국수 투입 등)





요즘 아부부의 밥버릇은 이것저것 (숙제, 복습, 티비 시청, 거울 보기, 소파 오르락 내리락, 식탁의자에서 소파 사이 점프 등) 다 하면서 한참 밥 식을 때까지 기다렸다 끝까지 먹어 치운다는 것.

아직도 잘 먹는 것들은 김치, 안 매운 라면, 두부, 김, 국물, 떡국, (떡국떡으로 만든) 떡볶이, 시금치, 콜리플라워, 아스파라거스, 익은 마늘, 생양파, 케찹에 감자, 막장에 쌈, 막장에 당근, 파네라 샐러드/샌드위치

요즘 안 좋아하는 것들: 버섯, 익은 양파, 아보카도, 바나나, 올리브 피클, 토마토, 인도식 카레 (아빠가 좋아해서 할 수 없이...) 

좋아하는데 자주 못 먹은 것들: 나물, 쌀국수, 순두부찌개, 두부, 맥도날드





언제나, 항상 건강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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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사진을 한꺼번에 정리하고 보니 우리 집에서 가장 잘 챙겨 먹는 시간이 아침시간인가보다.  

나야 하루종일 배가 고프긴 하지만 저녁 시간엔 귀차니즘이 잦은 편.. 

장 볼 때 고기류를 안 사고 나서부터 전엔 안 사던 감자를 사기 시작했고, 우린 사실 감자채보다는 감자편으로 썰어 먹는 편을 선호. 스토브 위에서 감자를 굽듯 볶듯 하다가 치즈 얹고 브로일러에서 마무리하면 좀 빨리 바삭하게 먹을 수 있는 편. 





이번 이사 정리를 하면서 정말 버릴까 말까 고민했던 와플메이커로는 K를 위해서 와플 아침을 차려 준 후, 





없는 토스터 대신으로 식빵을 구우니 활용도 100.





와플 하나 굽는 시간보다 식빵 굽는 시간이 적게 걸리니 더 자주 사용하게 된다. 





매주 목요일 하교 후 아부부와 함께 가는 동네 Dutch farmers 마켓에서 픽업하는 것들은 도넛 1 (아부부), 프렛젤 아니면 프렛젤 dog 1 (핫도그 모양으로 다양한 속이 들어있음), okra (위 사진처럼 올리브오일, 소금, 후추, 빵가루만 섞어 오븐에서 구우면 바삭 쫄깃한 맛이 괜찮음), 레몬 아니면 라임, 셀러리, 버섯, 딸기 (한국 딸기의 맛이 남), 케일, 감자 등인데, 어느 날 친구가 패밀리팩 치킨을 6개를 사는 장면을 목격한 후 나도 충동적으로 햄과 베이컨을 샀었다. 오랜만의 베이컨 기름 맛이 고소 그 자체였다. 








그리고 채식 칠리를 만들고 나면 와플토스트 식빵을 브레드스틱처럼 곁들여 먹어 치우고. 





주말엔 떡국도 끓여 먹다가





한국 떡집이 가까워진 이후로 말랑말랑한 가래떡도 사서 구워 먹고





주중 아침은 아부부 도시락 싸고 남은 것과 곁들여 먹을 때도 많음.







물론 전날 저녁으로 먹고 남은 leftover 로 해결할 때도 많다.







참, 더치마켓에서 사는 수박도 한국의 설탕 수박맛이 난다.  

(아래는 노란 테마였던 날... -_-;)





아부부와 단둘이 먹는 저녁은 주로 양식보다는 한식인데 사실 밥이랑 김만 있으면 행복한 아부부. 





매운 두부찌개 + 시금치도 한번 끓여 줬더니 매운 두부 맛에 좋아하고





오랜만에 무친 무생채도 참 잘 먹음.





영화 리틀포레스트 를 본 이후 배추만 샀다 하면 배추전을 해 먹는 편인데, 어떤 날은 감자전, 배추전, 배추국, 깍두기 (오랜만에 담가 성공한 김치!!!!!) 를 차렸더니 풍성한 시골밥상.  계란 후라이도 올렸어야 하나... 





집에선 주로 채식을 먹다가도 외식할 땐 올 고기일 때도 있음.





집에선 어떻게든 사이드 야채를 준비하려고 노력하는데, 





아부부가 잘 먹는 야채는 컬리플라워 (로스트 아니면 생), 케일 (칩으로 로스트), 배추 (전, 국, 김치), 상추 (쌈), 무 (생채, 깍두기), 오크라 (로스트, 처음에 하도 좋아서 몇주 연속으로 샀더니 요즘은 시큰둥), 브로컬리 (중식 테이크아웃 요리) 등. 






한동안 감기가 끊이질 않는 것 같아 뜨거운 티 마시는 습관을 들였더니 민트티, 레몬티을 주로 잘 마심.





(아래는 민트 버터를 만드는 장면)





레몬에이드 (레몬즙, 물, 꿀 파우더) 만들 때도 직접 짜는 것을 선호한다. (정말 많이 컸음 :)))





다음 주 장 볼 땐 아부부가 좋아하는 콩나물, 두부, 떡을 더 사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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