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부터 무척 기대했던 Sesame Place (Langhorne, PA). 

나에게도 이 곳이 우리 휴가의 하이라이트였다.





작년에 한번 와 봤다고 느지막히 브런치를 먹고 12시쯤 다 돼서 입장했다. 





작년 방문했을 땐 개장 전이었던 워터파크에서 뽕 뽑을 준비. 





요즘 Sesame Street 쇼에도 흥미를 슬슬 잃는 것 같아 올해 놀러 가는 게 마지막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나이/키 때문에 못 타본 1인 슬라이드들이며 





큰 튜브 안에서 벌벌 떨었던 유수풀장 ("Big Bird's Rambling River") 까지, 





앞으로 몇년간은 재미 볼 수 있겠다. 





다만 안에서 사 먹는 간식/끼니는 무한리필 되는 음료를 제외하곤 너무 비싸 스낵을 들고 가는 게 낫다. 





아부부가 제일 좋아했던 라이드는 바로 The Count's Splash Castle. 





의외로 저 쏟아지는 지압 물 맞는 걸 좋아해 얼마나 했는지... 

* 비키니 바지 단디 붙잡아야 할 것. 





그리고 작년과는 다른 반응을 예상했던 퍼레이드 시간.





예나 지금이나...





저 심각한 모습.





끝나자마자 다시 백작의 성으로 돌아가 저 꼭대기 싱글라이드 새치기하려다 라이프가드 아저씨와 눈 마주치고 





이리도 서럽게 우는 아이. 아저씨가 한마디 한 것도 아니고 위험해서 막은 것 뿐인데도 마음의 상처가 깊었는지. 

어쨌든 겁 없으면 시체인 아부부가 저 꼭대기 미끄럼틀을 시도하는 걸 보고 집에 갈 시간이라는 걸 알았다. 

내년엔 우리 같이 싱글 슬라이드들도 모두 시도할 수 있기를 꿈꾼다. 

2015년 5월, 로드트립의 막이 내리고 있을 즈음, 이 날 아침에도 얜 특별한 생각 없이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Ta da!!!!!!!!







정말 행복에 겨워 날뛸거라고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얜 충격 때문인지 영 심기가 불편...







그러다 첫 쇼를 보려 앉았는데 폭발.

모두들 벤치에 앉아 쇼를 보는데 얜 그렇게도 사랑하던 자기 친구야들 보러 무대 위에 올라가려고 난리를 치고 난 얘를 잡아 뒤로 땡기려는데 소리 꽥꽥, 발버둥까지. 

땀 뺐다. 

겨우 겨우 달래 무대에서 4미터 정도 떨어진 바닥에 자리를 잡고 앉았는데 스테이지 메니저 왈, 안전 사고 위험 때문에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을 수 없다고... 그래서 내내 쭈구려 앉아 쇼를 봤던 기억이. 그래도 얘가 무대 위에 올라가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냐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봤던 기억도. 







이 때 얘한텐 정말 "꿈이냐 생시냐"의 순간이었던 듯. 







쇼 진행 중일 땐 물론이고 모두 끝나고 캐릭터들이 무대를 떠났는데도 얜 오직 무대 위에만 바라 보는 저 모습. 



 




그리고 슬슬 제 정신을 찾기 시작했다. 







숍에 근무하셨던 이 할아버지는 꼭 Sesame Street 쇼 퍼펫티어 언더스터디라도 되는 양 온갖 인형들로 아부부에게 접근하는데 얜 호기심은 있으나 stranger danger 라도 느끼는 듯 거부 반응. 







그래도 무난히 즐겁게 먹고  







구경하고






퍼레이드로 마무리까지. 








정말 예상했던 것보다 묵묵했던 아부부의 반응.  








집에 가서 조용할 때 하루를 회상하며 춤추고 노래하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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