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그 전날 읽었던 그리스 신들에 대한 문단을 다시 읽어 보고 

내가 전화 상담을 해야 하는 동안 장난감 바구니를 가지고 올라왔다.  이 집에 이사 온 후로 1층에 모든 장난감을 정리해 놓으니 학교 가는 날에도 아침식사 전이나 후에 아래층에 혼자 내려가서 (피아노)키보드를 치거나 줄넘기를 하곤 했었는데, 이런 작은 장난감 놀이 하는 건 몇달만에 보는 것 같다.  형제가 없어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레고와 같은 작은 인형 놀이들을 즐겼었는데  

 

 

 

아빠의 취향을 따라 점점 늘어나는 어벤저스 인형들로 팀을 나누어 축구 경기까지. 

 

 

 

아이패드가 있으니 화면이 너무 작은 내 전화기나 전기 많이 쓰는 텔레비전보다 훨씬 낫구나.  그동안 놓쳤던 Mo Willems 의 런치 미술 3번째 에피소드 보고

 

 

 

 

늦은 점심 (볶음밥에 만들어 놓은 파스타 소스를 섞으니 딱 오므라이스가 생각이 나서 계란 얹어 마무리) 

 

 

 

그리고 오후는 어떻게 흘러 갔는지... 하나 확실한 건 바로 이 모습

 

 

 

이 요즘 가장 흔한 모습이라는 것. 

 

아이패드에 추가할 사이트 Bookflix: 관련 소설과 비소설을 매치하여 연령대로 나눠 정리한 e-book 사이트. 소설은 watch 하고 비소설은 read.  그 다음에 퍼즐과 같은 게임 등으로 책에 나온 단어나 내용의 의미 복습하는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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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한국에서의 한달 사진들을 올리기 전에 지난 몇달의 사진들부터 정리해야지. 

날씨가 유난히 오락가락했던 3월. 뒤늦게 snow angels, 






어느 날 아이스링크에 들어섰더니 30명 이상의 수녀님들이 스케이트 파티 중: 





스케이트 후엔 항상 dutch farmers market 에서 도넛 후식이다.





동네 언니야네 집에 가선 물집 터지도록 기타도 쳐 보고





1시간 거리의 친구 집에선 just dance.





집에선...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라는데 찌 x 꼭 x 가 민망...)





그리고 가족사진으로 셀프퍼즐.





아-주 가끔 내가 요가할 때 옆에서 같이 한다는데, 가지런히 양말 벗어 놓은 모습이 신기하다. 너도 혹 ocd?





날씨가 따뜻해진 봄, 농장에서 우유도 짜 보고





새끼 꿩도 안아 보고 





새로운 놀이터 찾아 동네 hopping. 






요즘 play hard 다음엔 이런 모습:









활동적이고 말 많은 5세 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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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부의 성장 관련 마지막 포스팅은 지난 5월이었다.

5월과 현재 9월 사이 아부부는 물속 튜브를 뗐고, 





머리(카락)도 잘랐으며, 학교에선 만 3세반을 졸업하여 만 4세반으로 진급한 이후 조용히, 하지만 꾸준히, 의사표현도 하는 어린이로 거듭났음.





주 3일만 학교 다니던 스케줄 사이 사이 집에 있는 날엔 그림도 그리고





(공룡! 제법!!)





가장 좋아하는 The Snowy Day 도 읽고






초코칩쿠키케잌 만드는 것도 거들었고





친구들 놀러온 후엔 정리,






선물 받은 레고 사랑 등의 잔잔한 활동의 연속이었다. 





메릴랜드로 이사온 첫날부터 쭉 알고 지냈던 언니가 아부부의 출생지인 조지아 주로 이사간 후엔





학교 생활에 올인했다고나 할까. 좋은 친구들과 말 한번 섞지 않았지만





학교 생활이 분명 즐거웠던 모양.






수료식 모든 순서에 시큰둥한 표정으로 노래/율동 그 어느 것에도 참여하지 않았지만 (-_-.............)





congratulations, nonetheless.







이때 좋아했던 책: The Snowy Day, Goggles, My Little Pony

이때 좋아했던 음식: "밥! 국물! 김치!!"

이때 자주 하던 말: "아직 이그지 마!" (잠자기 전 책 2권 중 1권 읽고 제자리에 놓으러 가면서), "아 진짜!" "아 그니까!" "아까" (=아까=어제=지난 주=작년)

이때 좋아했던 장난감들: 모든 레고, 소피아 공주 세트, Frozen 세트





요즘 좋아하는 책: Corduroy, The Gingerbread Man, Dora the Explorer

요즘 찾는 음식: 빵, "빼빼"(로), 미역국, 멸치, 김치찌개, 김밥, 두부

요즘 좋아하는 과일: 사과, 배, 파인애플, 껍찔 깐 복숭아, 망고

정말 안 좋아하는 과일: 메론, 수박, 파파야

요즘 자주 하는 말: "아직 이그지 마" "Is it morning?" "내일 어디 가?" "왜 매일매일 학교 가는 거야-" "난 손도 작고 발도 작은데 아직 안 크지, 내가 왜 큰 거야-" "아빠's English," 하며 저녁 먹을 때마다 아빠에게 "아빠, say __," 한국어 단어를 가르쳐 주려 하는데 아빠를 바보 취급함.


한국에서 배운 수영 안 잊어버리도록 수영장에도 데리고 가고 싶고, 서울에서처럼 여기에서도 곳곳을 후비며 먹어 보고 구경하고 싶지만 주 5일 학교를 다니니 집에 오면 4시, 밥 먹으면 6시, 토요일을 제외하고는 재미로 다닐만한 여유도 없는 유치원생의 스케줄. 매일 등하교가 익숙해지면 공짜 박물관들도 이용해 봐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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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린이 주일이어서 말씀 중 아이들이 독립적인 인격체임을, 그에 맞는 대우/훈계를 해야 한다는 부분이 있었다. 

뜨끔. 

진정으로 아부부가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요즘 특히 보수적인 관념들이 판을 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어떤 틀을 부순다 하더라도 난 항상 아부부 편일 거라고 오래 전부터 다짐해 왔는데 밥 먹다 장난 쳐서 뭘 쏟기라도 하면 버럭 소리 지르는 괴물이 되는 게 일상. 





학교 생활 첫 1년의 마지막에 들어섰는데도 아직 교실에서나 선생님께 한마디 하지 않는 이 아이. 내가 동반한 야외활동에서나 본 모습을 드러낸다. 





어떻게 하면 남의 시선을 덜 의식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봄이 일찍 찾아와 4월 초부터 반팔도 입었었다. 날씨가 화창하면 나도 괜히 더 적극적이 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다른 데도 둘러 둘러 오게 되는데 얘도 해가 나는 날엔 좀 더 자유로워 보인다. 





아니면 그냥 점점 크는 것일 수도. 예전엔 놀이터에 가면 혼자서도 1시간 거뜬히 놀던 애가 요즘은 누구든지 함께 붙어 보려고 애 쓰고





이젠 아예 나한테 데리고 "this is my mom" 하며 소개까지... (아래 친구는 학교 친구.)





집에선 화장실도 거의 혼자 들락날락하고 

양말, 바지, 자켓도 혼자 입고 벗고 (드디어!)

다양한 집안 심부름도 (주로 "__ 제자리에 갖다놔줘," "__ 다 먹고 갖다줘" 등의 지시) 잘 따라주는 맏딸. 외딸.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엔 생각날 때 알파벳 쓰는 연습, 10 이상의 숫자 읽고 쓰는 연습만 시키는 널럴한 교육 환경 속에서 자라고 있다. 





두달 전부터 꽂힌 그림은 저 영혼 없는 얼굴들..





하지만 정도 많고, (가족에겐) 애정 표현도 generous 하고, 





집에 있는 날도 웬만해선 지루하다 나가자 외치지 않고 뭐든 찾아 한참 잘 놀면서 시키면 정리도 잘 해 놓는 아이.





이젠 자기를 "아부부"라 부르지 않고 "아디부부"라고 좀 더 분명하게 발음, 

사실 아닌 거짓 증거로 엄마 아빠 사이를 이간질할 능력도 생겼고, 

집에서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옆집 노부부에게 방해가 될까 걱정이 될 때도 있다. 






요즘 좋아하는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요즘 자주 부르는 노래: 예수님의 사랑 신비하고 놀라워 (율동이 완전 코미디

요즘 좋아하는 음식: 떡국, 떡볶이

요즘 좋아하는 책: The Snowy Day, Goggles, Beauty and the Beast, Tangled

요즘 제일 좋아하는 영화: Moana, (영원히) Frozen

요즘 무서워하는 영화: Kubo, Friday, Captain America: Civil War

요즘 자주 하는 말들: "Super scary!" "Scary monster witch!" "알았어," "잘했다 잘했어 멋지다!" "Grocery shopping 가자," "혜원이모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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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초, 여름도 다 갔구나를 느끼며 아쉽기도 하고 가을을 기대하기도 했던 때가 고작 며칠 전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10월이라니. 





손님 맞고 뉴욕 다니며 바빴던 여름 사이 사이





집 근처에서 보낸 시간은 짬짬이 놀이터 다니고







집에서 물놀이 하고






엘사랑 아나도 (머리 벗기고) 물놀이 시키면서





올라프는 티타임에





낮잠까지, 반복적인 일상이었다. 





그리고 9월, 미국에서의 첫 등교! 





학교 들어서기 전과 들어가서의 표정 차이가





한달이 지난 요즘 집에서의 성격과 학교에서의 성격 차이를 그대로 반영해 주는 듯. 





집에선 시도때도 없이 "엄마 학교 재밌어," "선생님 재밌어," 를 연발하며 이 노래 저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학교에서는 인사하는 시간에 인사도 안 해, 율동 시간에 율동도 않고 앉아 있어, 선생님들께 말도 한마디 안 건네는 아이라니. 조금 안쓰럽기도. 





요즘 즐겨 부르는 노래들은, 

- "앗 뜨거 앗 뜨거 (엉덩이가 뜨거운 것 같은 율동) 예수님 사랑" 

- "나는 날치"

- "예수님 따라 콩콩콩콩"

- "안녕 안녕 선생님"


자주 하는 말들

- "glasses 선생님...?"

- "like emma?"

- "엄마 right?"

- "이거 안 먹어, 왜나하믄 매워서."

- "고맙습니다" (예전엔 땡큐)

- "여기서 먹을해"

- "Where is 아빠s going?"

- "story 갈해" (store에 갈래)

- "이거 w 야?" (항상 m 보면서) 


요즘 favorite 놀이:

- 작은 인형 놀이들 (여전히 새벽에 먼저 일어나 몇십분은 혼자 "toys 놀해"를 하다 나한테 "일어나세요-"를 연습한다)  

- "Please Mr Panda" 책

- Frozen 책 보며 인형으로 재연 (몇년쯤 지나야 다른 영화로 건널 수 있을런지.) 

- 느릿한 음악이 들릴 때마다 흐늘흐늘한 움직임의 댄스


요즘 좋아하는 스낵: 

- 모짜렐라 치즈

- 프렛젤칩

- 쥬스박스

- 프라푸치노 마무리





기침으로 결석한 날 집에 앉아 가을맞이를 했다. 할로윈 장식 붙이려고 보니 diy여서...





선물 받은 꽃도 CSA 에서 픽업한 sage 도 가을을 물씬 느끼게 해 준다. 






이 집 이사 온지도 곧 1년. 

그래서인지 요즘 가을 공기를 마실 때마다 작년 이사할 적 생각이 나는데 작년 참 정신 사나웠던 한 해였던 데에 비해 올해는 나름 안정적으로 보내는 한해여서 감사하다. 

그러고보니 5년만에 처음으로 연말/초 이사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되는 첫 겨울이기도. 매우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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얜 수시로 이마에도 상처, 허벅지에서부터 발등까지 멍, 상처 투성이다. 다행히도 매번 다칠 때마다 우는 성격이 아니라 가볍게 넘어가는데 어느 날 얌전하게 앉아있을 때 여기저기를 살펴보면 내가 몰랐던 상처들이 각 팔꿈치에 하나씩, 양 무릎에 하나씩, 엉덩이 밑 허벅지에도, 발목 뒷 편에도... 고운 아가 피부를 지켜주고 싶은데 사실 나도 내 피부 곱게 가꾸는 스타일이 아니라... 얘에겐 좋다는 것 많이 먹이고 피부재생력을 키워줘야겠단 결론 뿐. 







기온이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하지만 따뜻한 날엔 집에 있기 아까울 정도의 햇살과 봄기운에 충동적인 외식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오후에 집에 들어와서도 아빠 차 들어오길 기다리며 뎈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이 집의 가장 아쉬운 점은 동네 수영장이 없다는 것과 뎈 아래 옆 집 뎈이 있어 혹시 버블용액을 떨어뜨리면 옆집 뎈을 거쳐 옆집 차에 떨어진다는 것) 







비가 오거나 쌀쌀한 날에는 도서관도 좋고 







책방도 굳,







아니면 집에서 프린세스 친구야들과 놀기 바쁘다. 

- 기타 치는 엘사,






- 어느 유투브 동영상 따라 엘사, 아나의 딸들 엘시야, 아냐와 가정을 꾸리기 바쁨







- 그러다 좀 adventurous 한 날은 모두 버스 타고 field trip: 








집에서도 참 잘 노는 아이를 데리고 나가려면 한참을 설득해야 하고, 설득하다 보면 도리어 내가 설득 당해 집에 눌러 앉기 일쑤







다행히도 주변에 농장 옆 공원이 있어 가끔 산책하기에 재밌고







농장 동물원 같았던 안성팜랜드와 달리 여긴 더 실용적인 농장 분위기. 염소들을 우유용, 고기용 염소로 나뉘어 놨다.  









주말엔 아빠랑 quality time,







주중엔 주로 놀이터.









엄마 볼일 보러 따라다니는데 좀 애썼다 싶으면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 







요즘 많이 커서 정말 가끔은 진정한 대화가 진행되는 것 같기도 하고, 

유머감각도 공유하는 데다 

함께 아이스크림 먹으며 즐거울 때면 3살짜리 베프 생긴 것 같아 나도 뿌듯한 반면에, 

멀쩡하게 잘 놀다 내 허벅지 위에 앉아 오줌을 싸거나 멀쩡하게 내 침대에 앉아 동영상 보며 오줌을 싸 매트리스에 묻을 때, 카시트에 앉아 멀쩡히 깨어 있으면서 오줌 쌀 때는 (그러고보니 지난 한달 유난히 잦았던 실수다) 더 이상 베프 아님. 밤에 잘 때 기저귀를 채우는게 습관이 되어 그런 건지. 다시 화장실 습관을 눈여겨 봐야할 때가 왔나보다. 


잘 먹는 건: 두부, 계란, 김치, 맨 밥, 매운 요리, 홍삼엑기스, 매일 아침 꾸역꾸역 먹는 그린 스무디, 파스타, 외식하며 먹는 샐러드, 된장국, 다시마,

잘 안 먹는 건: 집에서 만드는 샐러드, 야채 요리, 사과를 제외한 모든 생과일, 비빔밥, 아보카도, 크림치즈. 등


여전히 책 한장 한장 넘기며 그 위에서 연극하는 걸 즐기고 (대화들은 주로 Frozen 이나 유튜브에서 인용) 

집에선 쉴새없이 떠들고 뛰고 난리를 치는 반면 밖에서는 선생님들이 걱정할 정도로 조용한 편. (이름 부를 때마다 고개를 못 들고 긴장한다고...


요즘 좋아하는 책: Frozen 시리즈, We're Going on a Bear Hunt (by Michael Rosen)


잘 때는 프린세스들과 곰돌이 ("공거기"), peppa pig, george pig를 번갈아가며 손에 들고 자는 데다 

자기 베게 ("논노") 는 꼭 얼굴 위에 올려 놓고 자는 습관이 있다.


전반적으로 건강한 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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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y doh를 숨기기 전까지 (... 가루가 너무 많이 떨어져서...) 한창 놀았었다. (Playmobil) 언니야들 볼링장도 만들어 주면서





집에만 있어도 별 불평 없이 열심히 챙겨 놀 줄 아는 아이: 





여전히 "the wheels on the bus go round and round"를 읊으며 어떤 형태의 버스든 사랑하는 아이:





보는 사람마다 버스에 태워준답시고,





버스 없으면 아무 차, 





아직도 완전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매일 같이 pretend play. 





그러다가 심심해지면 이유없이 투정: 





데리고 나가면 역시, 







기온이 올라간 후로 자주 자주 놀이터/공원을 찾아 다니고 있다.  










또래 남자애들이나 오빠가 가까이 하면 굳은 인상으로 내 다리에 달라 붙으면서 (이 나이에도 아빠의 주입식 교육이 먹히긴 하나보다) 

또래 여자애들이나 언니들이 놀이터에서 말을 걸면 그저 좋아서 비실비실 웃기만 하니 "You want to be a part of our team?" 이라 물었던 언니야가 "Is that a yes or a no?"라 되물어도 아부부는 그저 좋아 웃기만...


요즘 자주 하는 말들:

- "엄마 where you going?" 

- "엄마 nook [look] nook"! x 1000 

- "엄마 I can't!"

- 일부러 넘어지는 척하고 나서, "I'm ok"

- "배부파" = 배고파  = 배불러


제발 그만 했으면 하는 말들:

- "안머어" 

- 다 안 먹었는데, "다 머어써" 


요즘 자기 전에 부르는 동요들: 

- 가오리연,

- 소쩍새, 

- 그네


디즈니 프린세스들이랑 한창 놀다가 최근에 시작한 놀이는 책들 한장씩 넘기며 각 페이지를 배경으로 한 인형 놀이다.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는 시간이 많을 수록 나의 차 마시는 타임이 길어지기에 적극적으로 환영하지만 혼자 놀고 싶어서 밥을 두 숟갈도 안 먹고 "다 머어써" 하고 떠나는 식이니 난 씁쓸/환장. 이 밥 안 먹는 phase도 얼른 지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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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주는 다리 수술한 언니네에 간병인/청소부로 닷새 다녀 왔다. 이번 여행에서 또 느낀 거지만 이 아인 5시간 로드 트립 쯤은 거뜬한가보다. 

(로드트립은 우리 가문의 피...) 

올라갈 때는 언니 심부름 겸 점심 겸 화장실 겸 해서 3번 쉬었지만, 내려오는 길은 점심 겸 화장실로 딱 한 번 서고 주욱 내려옴. 






언니 심부름이란: 불과 몇 주 전에 갔던 Baltimore's Faidley's Seafood 에서 크랩 케잌 픽업하는 것: 

(온라인에는 9시 반에 연다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10시에 열고 이 날처럼 가끔은 요리사가 소식 없이 늦는 날, 더 늦게도 연다고 한다.) 





멋도 모르고 냉장 포장을 얼른 픽업만 할 거라고 9시 20분부터 앞에 서서 기다리다 





지치다





결국 1시간 기다리면서 옆 가게 한 군데에서 핫도그 사서 쭈그려 앉아 먹고 더 기다렸지만, 자주 못 먹는 순게살 크랩케잌이라 worth it. 


 



작년 땡스기빙까지만 하더라도 이모와 사촌언니들과도 낯을 가렸던 아부부는 옛 허물을 벗어 버리고 사촌언니들 방을 자기 방처럼, 이모네 마루를 자기 마루처럼, 





언니들의 장난감들도 자기 장난감처럼,





언니 침대도 자기 침대처럼.  






아주 당당한 게스트.

반면 나는 언니 냉장고 비우는 데에 충실. 

(무릎 수술 후 고정 벨트를 차고 있어 제대로 걷기는 커녕 앉아서도 다리를 굽히지 조차 못하는 환자 집에서 식사 챙겨준답시고 지내며 일주일 내내 포식한 것 같다. 말은 "냉장고 비우기"인데 이 집 냉장고는 내용물이 참 충실해서 간단하게만 차려도 정식 먹은 것 같은 느낌. 우리 집에서도 아부부 이렇게 좀 챙겨줘야 하는데 말이다.) 





그리고 금요일 오후 원상복귀. 





익숙한 장난감들과 





새로운 친구들. 

요즘 부쩍 인형놀이에 빠져 있는 딸내미 위해 사서는 며칠 내내 페이스타임에 흔들어 대던 디즈니 프린세스 세트. 얘 방은 princess galore 다.





이 부녀는 나흘 못 봤다고 서로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르네. 






쳇. 덕분에 집중하고 생일케잌이나 준비해야지...





했는데 부엌 사방으로 벌려 놓은 것만 많고 굽기도 전에 벌써 해는 지기 시작하고 작년엔 안 이랬던 것 같은데 케잌 베이킹 뭐가 이리 복잡한지. 자칫하면 백업 믹스  당장 쓰게 생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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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올해 쑥쑥 크고 있는 아부부





일상 속 곳곳에 흔적을 남기는 (만) 3세 놀이.





그 중에서도 요즘 한창인 건 pretend play. Ms. Piggy 는 선생님으로, Anna와 Elsa는 Ms. Piggy 반 학생으로 자주 등장한다. 그리고 Peppa에게는 자기 기타도 빌려주며 함께 노래를 하기도 한다





가루 떨어지는 게 귀찮아 안 사 줬던 play doh를 딱 한통만 갖다 줬더니 하루종일 엘사에게 옷 만들어주기. (요즘 자주 보는  유투브 동영상 따라하기다.)

바닥에 떨어지는 수많은 가루는 다 마를 때까지 마음 비우고 내비둬야 나중에 치우기 더 쉽더라. 




엘사에게 말 태워 주기 위해 배 앞으로 말까지 덧붙여. 





꽤 오랜 시간 한창 혼자서 잘 노는 애 방해하려고 아주 조용히 침대 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K도 한 심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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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주로 먹거나, TV 보거나 (아직도 Sesame Street 애청), 그림 그리거나, pretend 놀이. 






이 위 그림을 그릴 땐 "엄마, nook! nook! it's an elephant!" 그리고 그 옆 검정 무니는 바이씨클. 그리고 그 옆은 버스... 





난 바삐 아침 준비할 때 그려 준 위 그림은 "kitty."





시간 나는 오후엔 나도 같이 앉아 뭐 만들고 붙이고에 같이 노는 편. 이 위 왕관을 씌위줬더니 곧바로 super hero 행세 시작.





난 딴일 하고 앉아 있으면 (주로 커피 마시고 있거나 끝없이 완성도 없는 코바느질) 얜 버스 놀이에 한창인 편. 





그리고 지난 몇달 직접 몸으로 pretend 하는 놀이를 시작했다. 





"Nook, a mustache!" 


2015년 후반기 들어 확확 큰 거 같다. 말도 많아지고, 활동력도 많아지고, 유머감각도 넘치는가 싶더니, 몇주간 동네 도서관의 스토리 타임엘 가면 꼼짝않고 이 모습: 





그러다 드디어 다른 애들과 함께 몸을 흔들기 시작하는 milestone이!!! 아래 표정은 너무 흥겨워 표정관리가 어려울 때 나오는 표정. 





내가 몇번 이사 다니며 경험했던 스토리 타임 중에서 이 동네가 제일 알찬 편. 다른 동네처럼 간식까진 안 주더라도 이런 활동의 자리까지 마련해 주는 건 풀타임엄마들에게 왔따다 정말. 



  


낯선 사람들이랑 눈이라도 마주치면 바로 고개부터 숙이는 얘지만, 그래도 역시 나가 노는 걸 가장 즐기는 것 같아 





주중에라도 자주 나가주려 하는데





혼자서도 잘 노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또래 언니야들 집에서 노는 게 가장 신나는 것 같은 표정들. 





카메라에 안 찍히고 싶다는 3살 연상의 언니를 우러러 보는 저 표정: 





다른 집에 놀러 갈 때마다 "dress"up을 좋아하는 것 같아 드디어 저 빤짝이 퍼뜨리는 Sofia 드레스를 Sven 과 함께 바쳤다. (불쌍한 Sven.)  





집에서도 잘 놀고, 밖에서도 잘 놀고, 먹으면서도 잘 노는 편. 










요즘 자주 하는 놀이:

- Frozen, Sesame Street 의 장면들 재연 

- 다리 번쩍번쩍 들며 돌며 아이스스케이팅 흉내

- 악기 퍼즐을 자기 입이랑 인형 친구야들 입에다 대고 연주 ("-타"[기타] 가 her favorite) 

- 뽀로로 부엌 스티커를 맨날 자기 입으로 넣었다 뺐다 ... 

- 초집중하는 TV쇼: Sesame Street, Odd Squad


건강하게 밝게 선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매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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