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가을, 아부부도 온라인으로 2학년을 시작하고, K도 재택, 나도 재택으로 교생 1학기를 시작했다. 

 

 

모두 한 식탁 위에서 진행하다가 서로 미팅 시간도  겹치고 신경도 날카로워지는 가운데 자리도 서로 오르락 내리락 몇번을 바꾸고 덕분에 한밤중 가구/카펫 재배치도 몇번 한 듯. 

 

 

이사도 하고 전학도 해서 동네 친구도 없는데 covid-19 때문에 새 학교 친구들도 한번도 못 만나고 아부부는 올해 내내 우리랑만 지내며 지겨웠을 법도 한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본인은 학교엔 친구들이 어차피 없다 하고. -_-; 

 

 

Happy birthday, 아빠.

 

 

 

주말엔 디씨와 볼티모어로 드라이브: 

 

 

 

주중엔 동네에서 안 가본 놀이터들 탐험: 

 

 

나도 유투브 보고 따라한 머리 컷트 기술이 많이 늘은 듯 (흐뭇):  

 

 

 

올해 크리스마스 트리는 11월 초부터 올라왔고 

 

 

원래 뉴욕에서 보내는 땡스기빙도 집에서 보내야 해서 오랜만에 큰 상도 차렸다: 

- 닭튀김 

- brisket (테잌아웃)

- 스터핑 

- brussel sprouts 로스트

- 케일+치즈+밥 로스트

- 버팔로 컬리플라워

- 크랜베리소스

- 잡채

- 고구마 마시멜로 로스트

- 콘 브레드

- 애플파이 (테잌아웃) 

 

 

 

땡스기빙이 지나니 바로 12월이고 곧 크리스마스, 연말. 

새해 계획도 새로 세워야 하는 시기인데 올해 계획은 작년에 작성하고 한번도 들여다 보지 않아서 점점 새해계획 세움의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 같다.  

 

요즘 감사한 것?  거의 매일 수시로 랜덤하게 아부부가 날 볼 때마다 "엄마 너무 좋아해 ~ 너무 좋아해요 ~" 노래를 부른다는 것. (아쉬운 점? 아부부는 음치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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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데믹으로 인해 한국에도 못 가고 별볼일 없이 여름이 지나가나 했는데 다행히도 바다 구경은 신나게 했다. 

 

 

여름에 유투브로 검색해 제대로 머리도 자르고

 

 

 

어찌저찌 시간 보내다 보니 

 

 

2학년생. 

 

 

작년 이사 이후 올 가을부턴 새로운 학교에 등교하는 거였는데 온라인 스쿨 덕분에 그렇게 힘들지 않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얘는 온라인이 평생 에브리데이였으면 좋겠다고... 

 

 

 

오히려 어릴 때보다 애교가 늘어 요즘 수시로 아무때나 쓸데 없는 행동들을 잘 한다. 예를 들어 그냥 복도를 지나가다 눈이 마주치면 엉덩이를 씰룩이며 지나간다던가... 일부러 자기 침대에서 재우려고 얘가 제일 싫어하는 체리 무늬가 있는 이불로 바꿨는데도 굳이 기어 들어와서 없는 공간에 비집고 들어와 발을 마구 비벼댄다거나... 

 

 

많이 컸다 우리 아부부. 건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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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아나폴리스에서 이사 나온 이후로 내내 아부부는 아나폴리스 집을 선호한다는 식의 얘기를 많이 했었다. 

  "I like the Annapolis home better." 

  "The Annapolis home was better." 

  "Annapolis is better in everything.  Except school." 

 

반대로 K와 내 생각엔 메릴랜드의 웬만한 곳은 diversity 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아나폴리스보다 낫다. 

(사실 뒤돌아 보면 거기 사는 동안엔 나도 만족하며 살았지만, K는 거기 살면서도 매우 불편해 했고 하루빨리 이사 나오고 싶었던 편.) 

 

그래서인지 이사 나온 후로 다들 "예쁘다," "멋지다,"하는 아나폴리스엔 방문하러 조차도 돌아가지 않았다.  Until this week.  

5년 전 아나폴리스의 집을 사기 위해 오퍼를 넣었던 아침, 유모차에 앉은 채 사진을 찍었던 이 자리에서 

 

 

 

다 큰 모습으로 한번 더: 

 

 

 

관광객처럼 아나폴리스 다운타운 거리를 걷고 아부부가 참 좋아하던 동상 옆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covid-19으로 인해 방학 같지 않은 방학의 나날들을 보내던 중 휴가 같았던 하루를 보낸 셈. 

 

 

 

온라인 VBS (Vacation Bible Study) 프로그램 덕분에 만들기, 성경공부도 유익했고 

 

 

 

난 이 기회를 통해 성경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아부부를 다시 교회생활로 이끌 수 있는 희망을 가져 보기로. 

체감온도 화씨 100도를 넘나드는 날들이 연달아 있어 자연스레 산책이 줄어들고 자연스레 집에서 먹는 데에 드는 시간이 늘었다. 

 

아부부가 여전히 잘 먹는 것:

- 팬케잌 또는 와플 + 꿀 (시럽은 싫어함) 

 

 

 

- 연어 + brussel sprouts: 둘다 인기 

 

 

 

- 원래 고구마 + 김치인데, 김치가 떨어져 고사리를 곁들여 줬더니 no problem. 

 

 

 

- 딸기 + 그릭 요거트 아이스크림

 

 

 

- 난 + 과카몰리: 아부부에 의하면 과카몰리가 라면 다음으로 제일 맛있다고... 대단한 것임. 

 

 

 

- 갓구운 베이글 + 과카몰리/참치

 

 

 

- 전날 구운 베이글 + 크림치즈

 

 

 

- 글루텐프리 밀가루로 시도한 또띠아 (실패한 줄 알았지만 의외로 인기였음) + 생선 스튜 + 과카몰리 + 간단 샐러드

지난 몇주간의 제빵기 구매에 대한 집착을 좀 잠재우기 위해 제빵기를 필요로 하지 않는 여러 베이킹 레시피를 시도하는 중인데 결국 제빵기 사기로 결정했다. 

 

 

 

- 비빔우동 (불고기, 무 피클, 오이, 김, 간장 참기름 양념), 모밀

 

 

 

- 원할 때마다 라면 (신라면/너구리) 을 끓여 줄 순 없어 라면사리르 사 볶음 라면 시도 

 

 

 

- 글루텐 프리 (red lentil) 파스타 처음으로 시도한 것도 잘 먹어서 다행. 

 

 

 

- 그리고 오랜만에 정말 맛있게 먹은 청포묵 무침!! 

 

 

 

- 냉동 만두소 (두부/버섯/시금치) 도 쌀가루, 계란 섞어 전으로 먹어 치웠다.  

 

 

 

이번 주 가장 놀랐던 건 아부부가 누룽지 외의 죽도 무척 좋아한다는 것. 

브러셀스프라웃과 햄을 섞어 죽을 끓이고 핸드블렌더로 가는데 문득 아부부의 이유식 시절 이 기억났다.  

 

 

 

집에 있는 재료를 섞어 푹 끓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지난 몇년간 죽 끓여 먹을 생각은 못 했는지.. 다음 주에 당장 시도하려는 죽은: 

- 해산물 + 미역 죽

- 토마토 스튜 + 쌀 -> 죽/리조또

- 하루빨리 김치 담궈 김치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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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로 이사한 후 1년의 시간이 다가오니 또 이사해야 했던 분위기. 

걸어서 동네 산책도 하다 보면 공차도 있고 놀이터도 많아 살 만 했는데. 

 

 

다행히 이사 나가기 전에 친정 부모님이 왔다가셨고, 

 

 

(한 여름엔 D.C. national mall 쪽 걷다가  World War II Memorial 에서 발을 식히기 좋음)

정남향 아파트에서 샐러리도 키우고 로메인 상추 민트 등 나름 해 잘 보고 자랐던 화분들을 들고 

 

 

Moving day. 

(다행히 짐 푸는 덴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았음) 

 

 

그리고 몇 주 후 New York for Thanksgiving. 

가까이에 방문할 가족이 있어 감사하다. 

 

 

(K는 여전히 manny 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벌써 12월 중순이라니... 이맘때쯤엔 보통 새해 계획을 검토하는 시간인데 올해엔 웬지 실적도 낮을 것 같고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아직도 가을인 것 같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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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 역시 올 수 있나 없나 망설였지만 결국엔 왔다, 서울로. 

자기만 놔두고 니네 둘만 재밌게 지내고 오라느니, 자기는 열심히 일만 하고 있겠다느니, 분명 너무 재밌어서 자기는 잊을 거라느니 하는 헛소리를 (비행기 표 끊은 이후 몇달째) 연발하는 K 를 두고 (신나게) 출발. 

 

각자 스크린 보고 몇시간, 잠도 각자 자리에서 몇시간... 요즘 비행기 시설(=개인 스크린)이 잘 돼 있어 남이 보면 일행인지 티도 안 날만큼 아부부랑은 수월하게 여행하는 편. 

도착 그 다음 날부터 나나 얘나 치과 볼일부터 보고 (작년에도 한국에서 첫 이를 뽑았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의 여름 fun time.

(꼭 공원 벤치에 앉은 듯한 이 사진은 사실 횡단보도 신호 기다리는 자리. 배려심 깊은 서울.)

그리고 food time:

진주집 콩국수 

근처 팥이재

냉우동

남은 목표: 

- 막국수

- 물회

- 양

- 유림면 (모밀, 냄비우동)

- 족발

- 즉석떡볶이 + 볶음밥

- 곱창전골

- 서울동

우리의 주말 일상은 주로 40분 드라이브 후 점심-디저트 (Farmers market)-공원-장보기 의 일정을 따르는 편. 

볼티모어에선 주로 Fells Point (항상 Pitango 에서 레몬에이드 주문) 나 

Federal Hill 쪽을 찾는 편이고

그 외엔 락빌, 베데스다, 멀리 가면 북버지니아.. 

허나 올 여름부터 K가 딸 농구 연습에 몰입하기 시작했으니 주말 일정에 변동이 생길 수도. 

부녀가 열심히 훈련하는 동안 난 보스턴에서 옛 학교, 친구들도 보고

어느 롱위켄드엔 뉴욕에서 언니네도 놀러와 당일 바베큐하고

다음 날 아침 7시 상영하는 어벤저스 엔드게임 보러 감. Pre-movie 새벽 간식: 

During-movie:

Post-movie: 어벤저스 비디오 게임 세션. 

그리고 분식 저녁까지. 

언니네가 가까워 더 살기 편한 미국 동부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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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족 휴가는 펜실베니아의 Hershey Park 에 당일, 버지니아 비치와 리치몬드에 이박이었다. 

메릴랜드로 이사 온 후 내내 허쉬팤엘 가고는 싶었지만 하도 비싸다 하여 참았다가 올해엔 대인도 소인 입장료 내는 프로모션을 이용함. (집에서 한시간 40분 거리라 당일로 다녀오긴 했으나 일박을 하고 이틀 연속으로 방문했으면 더 뽕을 뽑았을 터.) 

아부부는 줄 서는 동안 서서하는 게임 몇개 배우며 잘 버텼는데 줄은 길고 기온은 높아 결국 라이드 2개만 타고 워터파크로 넘어갔음. 

워터파크로 넘어가자마자 바로 점심부터 먹고 

첫 워터슬라이드. 분명 아깐 더워서 넘어 온건데 물 맞으니 엄청 추움.

아부부도 나도 게으르게 튜브 하나 깔고 둥둥 떠 다니는 게 체질에 맞다. 

라이드 몇개나 탔을까. 오후 내내 덜덜 떨다 서로 감기 걸리겠다며 5시 쯤 저녁 먹으러 나갔다 바로 옆 아울렛에 들러 마무리했는데 

90도 넘는 날 가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워터파크 안에서만 놀아도 본전 뽑을 것 같음.  

한국 오기 직전 일주일은 뉴욕 (나랑 아부부만 둘이), 버지니아엘 (다 같이) 다녀옴으로써 미국에서의 여름 휴가를 쫑찍고 온 셈. 

버지니아 비치는 20년 전 고등학교 친구네랑 같이 갔던 게 마지막이었는데 그 기억보다 훨 사람이 적고 파도 타는 재미도 있었던 곳이었다. (다만 요즘 버지니아-플로리다 해안에서 질병들이 많아 불안... 을 떨쳐 버리고 막 놀았음) 

안성팜랜드에서의 기억을 되새기며 별 거 아니어도 할 건 해 봐야지 싶어 4인용 자전거를 빌렸는데 

땀 많이 뺐다 ^^;;;;;;

물만 있으면 잘 노는 것 보면 무척 흐뭇하다 :)) 

리치몬드에서는 Virginia Museum of Fine Arts (무료 입장, 주차) 가 재밌었고 몇블록 남쪽으로 걸어가 Carytown에 먹을거리 구경거리가 있어 심심치 않았다. 

떠나는 날 브런치는 Perly's 에서 먹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그 옆 편의점/까페 대기시설도 깨끗했고 

무엇보다도 고기 듬뿍의 조식샌드위치 메뉴가 내가 기뻐하는 스타일. 

(집에서는 고기 잘 안 사 먹지만 밖에선 잘 사 먹음)

우리만 좋은 데로 떠난다고 슬퍼하는 K를 두고 오기 직전까지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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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직전 주말부터 열흘간의 겨울 방학동안 계획했던 베이킹은 진저브레드하우스, 크리스마스 쿠키 (쿠키 + 아이싱 데코), 무지개떡이었는데, 무지개떡은 한시간 45분을 쪄도 다 안 익어서 결국 버리고, 쿠키도 처음 시도한 건 오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바스러지는 도우 때문에 버리고, 2차 쿠키는 아이싱 색이나 점도에 실패. 그나마 트레이더조에서 통째로 산 진저브레드하우스 키트는 비주얼은 성공적이었는데 맛이 너무 없었던 게 흠.  이번 방학을 계기로 한동안 베이킹은 손도 안 댈 것 같다. 





아부부의 2019년 새해 계획 중 하나는 뭔가를 더 만드는 것. 그래서 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개학 이후로는 학교 공부 따라가느라 허덕이는 중. 





지난 연휴의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우리 3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로 통일하여 플레이스테이션 4를 장만한 것. 

난 선물 없이 지나간 거나 같음. -_-. 






크리스마스 당일은 Home Alone 2 (뉴욕편) 를 장만해서 보면서 조용하게 보냈다.  예전의 연말은 교회 가랴 친척들 친구들 만나느라 바삐 돌아다니는 연휴였다면 요즘엔 집에서 한발짝도 안 나가고 보내는 분위기. 





그러다 언니가 작은 조카만 데리고 놀러와서 삼인방이 신나게 아침 저녁으로  게임판을 벌임. 

(Marvel comics 백과사전까지 펼쳐놓고 말이다.) 





열흘간 아부부가 쉬는 동안 나도 쉬고 K도 휴가 내고 일상 속에서 조용한 힐링을 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매일 쉬는 나는 별도의 힐링이 필요 없는지도 모르겠다. 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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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어제부터 열나게 정리한 사진들을 올림으로써 오래 잊고 있던 블로그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올해엔 내 블로그 방문도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 그러다 보니 작년 말 정리했던 새해 계획들도 까마득히 잊은 채 11개월이 지났었다. 내년엔 awareness 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2018년 4분기는 아부부의 킨더 등교 시작, 집 매매, 이사, 뉴욕 방문 등으로 바쁘게 지나갔는데 그 중 아부부의 킨더 적응이 제일 어려웠던 듯. 미국 킨더는 하루가 꽤 길다. 만 5세 아이들이 9시 반부터 4시까지 학교에 있다 집에 도착하면 4시 반, 밥 먹고 나면 6시 반, 한 시간 놀다 보면 잘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에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몇 주가 의미 없이 지나가는 느낌일 때도 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아부부를 위해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아빠, 열심히 고민하는 엄마를 위해) 틈만 나면 D.C. 구경을 가고자 했으나, 겨우 한 번 조지타운대 근처엘 들렀고, 





K가 이주간 출장 간 동안 나와 아부부는 주말에 뉴욕에 올러 갔다. 사촌 언니는 토요일에도 아트 수업 듣는 틴에이저. 덕분에 유니언 스퀘어도 가고







거기서 쭈욱 남쪽으로.






Foodie 이모 덕에 소호의 핫하다는 브런치 플레이스도 가 봄. 







아부부는 사촌 언니들과 헤어질 때마다 많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평소엔 수시로 뉴욕 찬양을 하는 편. 





아나폴리스의 집을 팔고 이사가는 곳은 좀 북쪽이라 뉴욕과의 거리가 5분 단축되는 장점이. ㅋㅋ

아부부는 이번 이사 내내 외식, 후식 재미로 잘 버텼다. 다행히 새 집 근처에는 걸어서도 갈 수는 (30분) 있는 24시간 수퍼와 자그마한 까페가 있어 급한 건은 수월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땡스기빙엔 3년만에 언니 집에서.





예나 지금이나 아침을 밖에서 사 먹을 때가 진정 여행 왔음을 느낄 때.





화씨 20몇도 밖에 안 됐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알차게 타임스퀘어 - 록커펠러센터 - Grand Central Station (whispering walls) - Bryant Park - Macy's - 코리아타운 일정 완수. 







언니와 내가 쇼핑하는 동안 애들을 맡겠다는 큰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했지만 실은 애들도 이젠 너무 커서 외로워 보였던 내 남편.





아부부는 언니들과 너무나도 신나서 하루종일 60가에서 30가 사이를 걸어다녀도 나를 찾는 때가 별로 없었고 결국 저녁엔 코피까지 흐르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식사.





Here we are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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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으로 여름 방학마다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져서 감사하다. 

휴가도 없이 열심히 출근하고 있겠단 K를 남겨두고 아부부와 나만의 서울행은 공항 보딩 게이트 앞에서 맥도날드로 시작.





작년 여름의 10주 방문에 비하면 극히 짧았던 4주 계획. 

아부부와 나의 일상은 주로 물놀이 (얜 앞으로 잠수, 수영은 꽤 하는데 back float 을 어려워 한다), 





외할머니와 나들이,




 



동네에서 놀이터, 저녁, 팥빙수.





버스, 지하철 타고 주로 여의도, 시내 (시청, 종로, 명동) 위주로만 다니다 언니네 가족 오기 전에 대구 찍고, 사촌들과 부산 찍고. 





내 초등시절부터의 친구와 아가 보러 대구에 내려 갈 때 아부부는 첫 KTX 를 탔나 보다. 





그러다 항상 기다리고 기다리는 사촌언니들의 귀국.  





그리고 당장 머리컷.

(아부부가 더 나이 들기 전에 바가지 머리 시도하고 싶었어요...) 





작년 제주도 여행에 이어서 올해는 친정 부모님과 함께 부산 여행을 계획했다. 

태풍 예보에 불안불안한 가운데 아쉽지 않게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파도놀이도 하고





뷰와 수영장이 유명하다는 힐튼 부산도 구경하였다. 





사촌언니들과 함께 하면 언니들의 헌신 덕에 매우 편안한 여행 가능. 





호텔 앞의 바닷가 풍경은 산책하기에도 좋았고





기장 시장도 대게, 분식 등 먹거리 풍성. 





7명 대가족이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며 남포동, 자갈치 시장 구경했던 것도 인상 깊은 경험.

(친정 아빠는 부산역 짐 사물함 하나에 온 가족의 짐가방을 다 쑤셔 넣을 수 있었다는 것에 가장 큰 감격과 희열을 느꼈던 것 같음.) 





내년 여름엔 K도 함께하는 한국여행을 기대해 본다.





매년 친정 가족을 볼 수 있는 것, 

아부부와 장거리 비행기도 나름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것, 

서울에서도 불편함 없이 온갖 먹거리, 대중교통 경험할 수 있는 것, 

언니와 아부부 사촌언니들과 새로운 여행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등 

많은 것에 감사를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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