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초부터 아는 언니 가족과 함께 아나폴리스 구경하며 Iron Rooster 에서 거창한 점심을 얻어먹었던 10월. 





아부부는 여기서 항상 brisket chili 와 베이컨만 있으면 대만족이다. 





메릴랜드에서의 가을은 공원 산책과 낙엽 구경으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아부부 학교와 가까운 동네는 주민들의 편의시설이 참 잘 되어 있어 쇼핑도 편해, 웬만한 동네 공원은 모두 탁 트인 호수 뷰가 있어 멋지다. 





아부부도 웬만한 거리는 잘 걸어다니는 체력 (만 2세부터 집 안의 계단을 부지런히 오르락내리락 한 덕이라 본다) 및 성격. 정말 내년쯤이면 하이킹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무대 삼아 공연하는 걸 즐기는 성격인가 보다.





미국의 10월은 가을맞이 행사도 많은 달. 할로윈 행사, pumpkin patch 들을 검색하다 결국 볼티모어의 West Shore Park (501 Light St., Baltimore, MD) 에서 열린 Harbor Harvest Fall Children's Festival 을 찾았다. 





예상보다 너무 추워 난 급하게 털모자를 사 쓰고 다녔었지. 





아부부는 눈 앞의 pumpkin patch 보다는 바닥을 쓸고 다니는 데에 관심을... 





여러 이벤트들 중 가장 재밌었던 곳은 Leesburg Animal Park (19270 James Monroe Hwy, Leesburg, VA) 에서 후원한 petting zoo. 





어느 부모가 날 밀고 지나가는 거야 해서 돌아보면 이 라마와 눈이 맞음.





버지니아에 위치한 동물농장을 찾으면 더 많은 동물들도 보고 6세 이상의 아이들을 위한 섬머캠프도 있다 한다. 

태어나 처음 보는 말/pony 위에 앉아 두 바퀴 도는 동안 아부부는 말보다 고삐 잡은 언니가 더 무서웠던 듯한 표정이었었다. 





그리고 다시 찾은 shake shack. 날씨가 추워서인지 지난 번보다 사람이 적어 여유롭게 메뉴를 보고 버섯 버거를 시켰으나 





내가 생각한 버거 위에 버섯이 아니라 





쇠고기 버거 대신 버섯 버거였다. 

(하지만 버섯 튀김 안에 치즈...으흐흐)





고열량으로 몸을 데운 후 또 물가 산책.





그리고 따뜻하게 입은 아이만 밀크세이크 쭈욱. 





바람 많이 쐬고 많이 걷고 뻗은 날.





올해 메릴랜드에서의 가을 참 좋았다. 

낙엽이 아직 다 떨어지지 않은 지금 아쉬움과 함께 겨울 걱정 가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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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며칠 보스턴에서 내려와 또 한집 생활. 

공항에서 픽업한 후 밤 10시 넘어 들어와 제일 처음으로 했던 건 대학 4학년 때 우리 기숙사 방에서 녹화했던 비디오 시청: 

- 반지의 제왕 보며 조촐한 파티 (각자 캐릭터를 정하고 지정 캐릭터 나올 때 마다 원샷) 

- 다른 주말 파티 준비하며 음료 섞는 모습들 (월마트에서 20 gallon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사 와 거기에 대량 믹싱) 

- 파티 후 가까운 친구들끼리 마루에 모여 앉아 있는 동안 부엌에서 타냐와 라면과 파스타 끓이는 쿠킹쇼 (난 그릇까지 깼더라)  

참 순수(..)한 젊음의 시절들.. 너무나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 완전히 잊고 있었던 대학시절의 기억들, 너무나도 반가웠다.  



매일 새벽 같이 일어나는 아부부에 맞춰 6:30이면 일어나는 스케줄에 여전히 싱글녀답게 늦잠자는 이 친구 기다리느라 매일 아침을 2번 먹음. 





첫날은 볼티모어에서: Fells Point 에 있는 Blue Moon Cafe (1621 Aliceanna St., Baltimore, MD),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 추웠던 아침, 30분 대기시간이 가치있게 느껴졌던 브런치 메뉴: 

- Cap'n Crunch French Toast (프렌치토스트 몇겹 위에 딸기, 슈가파우더, cap'n crunch 씨리얼 토핑)

- Sweet Baby Jesus (crab cake, hash brown 위에 계란 토핑) 그리고 

- a side of bacon. 


SBJ 와 베이컨 추천. 






타냐와의 일정을 계획하는 동안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면, 모든 "가봐야 할 곳"이 "먹어봐야 할 곳" 이었던 것. 사이사이에 뭔가를 하며 시간을 때워야 먹어줄텐데.. 


그래서 우선 다음 목적지인 Faidley's Seafood (203 N. Paca St., Baltimore, MD) 로 가서 걸어다녀보기로 결정하고 출발. 산보하는 자세로 Lexington Market 안을 쭈욱 둘러보니 마침 학생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어 매우 오랜 시간 구경하다 결국 lump crab cake 먹었음. 주먹만한 크랩케잌의 게살결이 먹어본 중 최고다. (다음에 뉴욕 언니네 놀러갈 때 냉동케잌을 몇개 사서 올라갈까보다.)





집에 돌아와 또 한참을 고민했었다. 저녁에 게 뜯으러 갈 건데 그 사이에 어떻게 칼로리를 소모하지... 

마침 마루 한 중간에서 삥삥 돌던 아부부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Annapolis의 Quiet Waters Park 아이스링크로: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저 표정. 






그리고 본색을 드러냈다. (겁 없이 다리 들고 빙판에서 열심히 밀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나도 무한감동... 제 딸이에요...) 





친구 잘 만났다. 






절대 안 꺼질 것 같던 배도 금새 꺼져 또다시 우리의 다음 목적지로: Cantler's Riverside Inn (458 Forest Beach Rd., Annapolis, MD)





- Maryland Crab Soup: 매콤해서 아부부가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게 안 먹고 이것만 먹음. 

- Sliders (rockfish, shrimp, fried oysters): 핫소스를 좀 뿌려줘야 제맛이 났을 것 같다.

- Seafood broiler: scallops, shrimp, rockfish 가 감자후라이와 함께 나온 디쉬

- 그리고 미디움 사이즈 crabs 6마리: 다음에 시킨다면 차라리 라지 사이즈로 몇마리 덜 시키는 게 나을 수도. 직원이 보여주는대로 과일칼 하나랑 둔한 망치 하나로 통게를 다 까고 파자니 들어가는 노동에 비해 입에 들어가는 게 별로 없었던 느낌이랄까. 다음엔 내 부엌가위와 젓가락을 챙겨가야지. (간장게장 쏙쏙 파 먹는 한국인의 자부심으로!) 






그리고 이튿날의 푸드투어는 우리 동네 Iron Rooster (12 Market Space, Annapolis, MD) 에서 시작됐다. 





전날보다 더 길었던 대기시간,





Shrimp grits, chicken and waffles, bacon, smoked brisket chilli 중 smoked brisket chilli 추천. Grits 는 빨리 굳었고 약간 심심한 맛, 치킨 와플은 와플 위에 후라이드 치킨 위에 gravy. 맛도 와플, 치킨, 그레이비 맛.  


 



아부부가 제일 좋아했던 것 역시 chili 와 베이컨. 잘 먹은 아저씨처럼 입으로 이 쑤시긴... 





그리고 시간 맞춰 CSA (community supported agriculture) 픽업 볼일 보고 (여기는 미리 구성된 박스를 픽업하기보다 내 장바구니에 정해진 양의 채소를 골라 담아 가는 것) 





그리고 오후엔 US Naval Academy 투어를 했다. 






볼티모어에 있는 타냐의 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가기 전에 애피타이저로 Sofi's Crepes (1 Craig St., Annapolis, MD) 에 들렀는데 타냐왈, "do you still look at other guys?" 크레프 만드는 자를 지켜보며 싱글녀가 애 딸린 아줌마한테 하는 질문이다.





그리곤 아부부를 아빠한테 맡기고 나도 싱글녀처럼 볼티모어에 늦은 저녁을 먹으러 갔음. 





(내 친구도 아닌) 친구의 집 투어를 하고 3층 deck에서 사방으로 내다보이는 뷰를 보며 맨날 뉴스에선 총살사건만 보도되는 볼티모어의 아름다음도 감상할 기회가 있었음. 





이런 deck 에서 초여름 저녁파티를 해도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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