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나흘 전 주말부터 아부부의 4살 생일 축하의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나의 베이킹 실력이 좀 나아지는가 희망했더니 역시 올해도 아이싱은 주루룩 흘러 내리고 4단 케잌이라기 보단 빵 4쪽을 쌓아 놓은 것에 불과했던 케잌. 케잌 자르고 먹다 보니 공든 탑이 무너져 케잌 스탠드 아래 떨어진 케잌 주워 다시 쌓아 올려야 했음 .-_-)





하지만 주인공만 좋아하면 되지. :)) 해피 벌쓰데이 아부부. 





다음 날은 학교 가져갈 컵케잌 만드느라 또 베이킹, 

그 다음 날은 1-2학기 내내 "이거" 한마디 나눈 선생님과 고작 "어" 한마디만 나눈 친구들과 함께 칼라풀한 celebration. 





정작 생일 당일은 집에서 조용히 장 보고 아몬드 까고 





플레이 도우 시간. 





매 생일 전후로 큰 감기 몸살을 앓았던 것 같은데 지난 2월은 어느 날 몇 시간 만에 온 몸으로 퍼진 아토피 증상 때문에 학교도 2주 결석, 평소 잘 먹던 음식들도 가려가며 나름 고난의 2-3주를 보냈다. (그러고 보니 알러지스트, 피부과 다니느라 4세 well-child 쳌업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 


(아마도) 현재 키 40인치 (101.6cm), 몸무게 36파운드 (16kg). 


기분 좋게 silly하면서 (요즘 트렌드: 방구 시원하게 끼자마자 "안 방구 껴써 (씨익)") 쿨하고 인내심도 꽤 있는 아부부, 감사하다. 너 장 건강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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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정확하게 아는진 모르겠지만 (아직 정규 학교/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로) 어쨌든 즐거운 3세 생일을 보낸 것 같음. 





비록 당일 점심은 냉동 피자로 해결하긴 했지만... (미역국이랑 밥은 아침에..^^;; 저녁도 뭐 먹었는지 기억 안 남. 10살 생일 쯤 되면 케잌 베이킹도 익숙해졌겠지.)





다음 날 언니친구야와 함께 할 케잌 준비가 있었기에 이틀 연속으로 슈가하이.





생일 저녁에 구운 케잌믹스 탑은 바로 잔치모드로~ 

(실은 아부부 본인은 케잌 한입씩만 먹으면 그만인데 살찐다 걱정/불평하는 나는 3일 내내 연속적인 케잌 섭취했음.





친구야와 함께 하는 케잌 blowout은 되는대로 초 꽂고 

(친구야 엄마왈, "야-- 딱 애들 스타일로 디자인 했구나!!")

(난 내 실력 최대한으로 부드럽게 묻힌다 하며 손 벌벌 떨며 준비한 케잌이었건. "예쁘게 봐 줘서 고마워요."





케잌믹스 하나도 지름 7인치 케잌 3층으로 구우니 이렇게 양이 많으니 믹스 2박스 다 썼으면 큰일 날 뻔 했음. 





뉴욕이모와 친구이모들한테서 예쁜 선물들 받고 멀리 할머니에게서도 선물 소포 뜯어보니...! 





나흘 연속으로 이 드레스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뭐 묻을까 두려워... 

It's been a good week.  


* 만 3세 physical exam: 키는 35%, 몸무게는 72%. Speech 관련 성장이 늦은 편이라 걱정했었지만 지난 몇 주 사이 상당한 발전을 한 관계로 의사 선생님 질문들 답하는데 큰 문제 없이 넘어가고 대체로 건강한 편이라 덧붙였다. 

말이 많아지니 가끔 말 한 마디에서 틴에이저의 태도가 보이기도 한다. 벌써. 

어쨌든 감사하다. 

Happy Birthday. 항상 밝고 건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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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분주하게 정신없이 준비했던 생일 케잌, 오늘 아침 6시부터 다시 긴장하며 이어 준비.  







결론은 역시 베이킹 isn't my thing. 





블루베리레몬레이어케잌 레시피를 열심히 따라 했는데도 3겹 대신 2겹으로 구워서인지 (베이킹은 귀차니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 

너무 층이 두꺼운 만큼 익히는데 오래 걸려 오래 구워서인지 (초코케잌 아닌 탄 케잌. 한시간 이상 구운 거 같애요... ^^;;;;;;;;) 

버터밀크를 직접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9인치짜리 케잌 팬용 레시피를 7인치짜리 팬을 사용해서인지, 영. 

(결론: all of the above.) 






데코도 작년에 썼던 것 그대로, 이번 선물의 일부*인 프린세스 소피아와 미니무스로 아부부에게 어필. 

* 올해 선물들은 대부분이 인형세트: 디즈니 프린세스, Frozen 세트, Sofia the First 세트





가르쳐 주지 않아도 촛불 끄는 건 문제 없음. (텔레비전 시청이 얘 교육에 큰 몫을 하는 듯.)  





Happy Birthday, 베베. 





인형들이랑 한참을 놀고 (지금도 침대 위에 앉아 책상 위를 Frozen의 파티 현장으로 만들어 놨다), 

유투브나 텔레비전에서 본 노래나 장면들을 수시로 연습/재연, 

웬만한 문장들은 바로바로 따라하며 연습, 

재채기 후엔 "bless you" 를 들을 때까지 "엄마- 에츄!!" 를 반복, 

차에 타면 씨디 하나를 마스터할 때까지 무한반복 (요즘 제일 꽂힌 가사가, "보리밥 먹고 방귀 뿡뿡뿡!"), 

밥이 맛있으면 내 어깨를 타독타독 쳐주며 칭찬의 제스처까지 아끼지 않는 아이, 

참 많이 컸으. 





반면 난 겨우 미역국 끓이고 (밑반찬 내고) 아이싱 하는 게 뭐가 그리 복잡하다고 





케잌 자르고 보니 뽀숑뽀숑한 케잌보다는 거대하고 무거운 머핀에 아이싱을 얹은 것에 가까운 결과를 보고 힘이 빠져 





내일 구울 백업 케잌믹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 

내일은 케잌믹스에 푸드컬러만 더할 생각! 촉촉한 케잌 맛을 기대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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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애가 만 1살 된 날은 이마트 장을 봤던 게 기억난다. 작은 컵케잌 하나도 사 주지 않고...


올해에는 뭔가 조그맣게라도 꼭 챙겨 줘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고, 친정 부모님께도 우리 집에서 소박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작 생일 전날 아침까지도 다음 날이 애 생일이라는 걸 또 까먹었다는 것. 

(케잌은 꼭 직접 구워줘 봐야지 했는데, 아이싱이 그렇게 많이 필요할 줄이야... 유투브에선 슬슬 잘도 묻혀지더니만, 직접 해 보니 케잌이 찌그러지도록 힘을 줘도 스프레드가 힘들었던 아이싱. 게다가 양까지 모자라니 더욱 더 얇게 펴 주느라 애 좀 썼다. 머리 속으로는 올리브 색의 녹차와 옅은 핑크의 백년초의 조화를 구상하였으나, 백년초 가루 2t 의 파워가 이렇게 짙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떡진 핑크 케잌이 돼 버림.) 




식탁 주변도 잔치 분위기처럼 꾸며주느라 데코 좀 사 붙이고 꼬깔콘 모자도 준비하였음.  





딸바보 아빠는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이렇게 애절한 굳바이를 하더니





결국 안 되겠다며 애를 동반하여 쓰레기 나들이. 





아참나. 

(실은, "아이 좋아, 좀 놀다 들어와.") 





앤 꼬깔콘 써보곤 벗었다 썼다를 반복. 





떠날 때가 다 되어가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정이 들어 친정 방문할 때나 "하마니," "하바지"와 facetime 을 할 때마다 기분이 업되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창문 블라인드에 온몸으로 헤딩을 반복. 이사하기 전에 하자날까 걱정이다.





생일상 메뉴: 

- 지난 땡스기빙에 시도했던 칠면조 다리 재시도

- 훈제연어 위에 아보카도+오이 샐러드

- 슬로우 쿠커 파스타






- 치즈케잌 사랑하는 사위 생각해 친정 부모님이 사 오신 케잌,





- 아주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엄마표 케잌





Happy Birthday~~~! 





얜 케잌 자체보다도 아이싱에만 무한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남은 케잌이 이런 상태: 





아이싱을 손에 찍어 먹는 걸 생각도 못했을 애한테 굳이 찍어 먹어 보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K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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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날씨도 쌀쌀해지고 난방의 효과도 크게 느껴지지 않을 즈음 차가운 냉장고만 자꾸 열었다 닫았다.
그러다가 비상사태를 대비해 pantry 뒷부분에 넣어뒀던 초코렛케잌이 생각남.








그리고는 최근에 2번째로 만든 크랜베리소스를 generous 하게 얹어 먹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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