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직전 주말부터 열흘간의 겨울 방학동안 계획했던 베이킹은 진저브레드하우스, 크리스마스 쿠키 (쿠키 + 아이싱 데코), 무지개떡이었는데, 무지개떡은 한시간 45분을 쪄도 다 안 익어서 결국 버리고, 쿠키도 처음 시도한 건 오븐에 들어가기도 전부터 바스러지는 도우 때문에 버리고, 2차 쿠키는 아이싱 색이나 점도에 실패. 그나마 트레이더조에서 통째로 산 진저브레드하우스 키트는 비주얼은 성공적이었는데 맛이 너무 없었던 게 흠.  이번 방학을 계기로 한동안 베이킹은 손도 안 댈 것 같다. 





아부부의 2019년 새해 계획 중 하나는 뭔가를 더 만드는 것. 그래서 주머니를 만들기 시작했으나 개학 이후로는 학교 공부 따라가느라 허덕이는 중. 





지난 연휴의 하이라이트가 있다면 우리 3인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나로 통일하여 플레이스테이션 4를 장만한 것. 

난 선물 없이 지나간 거나 같음. -_-. 






크리스마스 당일은 Home Alone 2 (뉴욕편) 를 장만해서 보면서 조용하게 보냈다.  예전의 연말은 교회 가랴 친척들 친구들 만나느라 바삐 돌아다니는 연휴였다면 요즘엔 집에서 한발짝도 안 나가고 보내는 분위기. 





그러다 언니가 작은 조카만 데리고 놀러와서 삼인방이 신나게 아침 저녁으로  게임판을 벌임. 

(Marvel comics 백과사전까지 펼쳐놓고 말이다.) 





열흘간 아부부가 쉬는 동안 나도 쉬고 K도 휴가 내고 일상 속에서 조용한 힐링을 하는 시간이었다. (물론 매일 쉬는 나는 별도의 힐링이 필요 없는지도 모르겠다. 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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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아침은 과일 (자몽, 키위, 사과, 바나나, 딸기, 아보카도, 아니면 스무디/주스) 위주인데 조금씩 느슨한 날들은 grilled cheese, 

* 요즘 아부부가 좋아하는 과일: 키위 1위. 딸기 2위. 여전히 파인애플, 사과. 말은 자몽 근데 꿀 없이는 잘 먹지는 않고. 소금 뿌려야 아보카도.  파파야는 아무리 먹어봐도 정을 못 들여서 포기. 





그냥 치즈,





아니면 누룽지 한식. 요즘 전기밥솥을 저 깊숙한 곳으로 정리한 후 압력냄비밥을 하다 보니 아침에 밥을 먹고 남은 밥은 내 도시락으로 싸가기 일쑤.





요즘 아부부가 꽂힌 메뉴는 맵싹한 라임 또띠아로 케사디아나 칩.





감기 등으로 학교 결석한 날들은 모처럼 동네에서 테이크아웃하거나





오랜만의 오코노미야끼 (양배추, 마, 새우, 밀가루) 또는





청포묵 무침.





주중 점심도 매일 학교에서 먹고 주말 점심도 거의 외식을 하다보니 저녁에 밖에 집밥 요리할 기회가 없는데 그마저도 간편한 후루룩 국수로 때울 때가 대부분이다. 





최근 오랜만에 먹은 한국 미나리가 얼마나 맛있었던지. 흔한 비빔국수에 미나리만 넣었는데도 자동으로 복껍질 무침 먹는 듯한 착각. 





아부부 친구 엄마에게서 모밀육수 (+ 고추장아찌 + 무생채)  받은 날 친정 엄마에게서 받은 모밀 그릇 세트 처음으로 써 봤음. 힘 없이 부서지는 모밀국수 먹으면서 한국에서의 윤기 좔좔 흐르고 쫄깃쫄깃한 모밀 면발 생각만 괜히 더 났던 날. 





다행히도 국수 좋아하고 파스타 좋아하는 아부부는 아마도 easiest kid to please.






한동안 유부초밥도 안 좋아했었는데 유치원 요리 수업 시간 이후 유부초밥도 잘 먹고.






막장/쌈장만 옆에 담아 주면 돌도 씹어 먹을 판.





간식으로는 몇주에 한번씩 식빵도 굽고 

(봄까진 히터기 위에서나 빵 발효 가능) 






블랙빈 브라우니도.






"아부부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얘기하기" 게임을 하면 나오는 음식들: 

- 피자

- 순두부

- 그냥 두부

- 라면

- 고사리

- 콩나물

- 시금치

- 딸기

- 밥

- 김치

- 떡굮이 (떡국과 떡볶이의 합성어) 

- 김

- popsicle

- 아이스크림

- 초코렛


입맛 까다롭지 않고 말 꽤 잘 들으면서 능글능글하기도 한 아부부, 건강해서 항상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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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나흘 전 주말부터 아부부의 4살 생일 축하의 나날들이 시작되었다. 

(해가 갈수록 나의 베이킹 실력이 좀 나아지는가 희망했더니 역시 올해도 아이싱은 주루룩 흘러 내리고 4단 케잌이라기 보단 빵 4쪽을 쌓아 놓은 것에 불과했던 케잌. 케잌 자르고 먹다 보니 공든 탑이 무너져 케잌 스탠드 아래 떨어진 케잌 주워 다시 쌓아 올려야 했음 .-_-)





하지만 주인공만 좋아하면 되지. :)) 해피 벌쓰데이 아부부. 





다음 날은 학교 가져갈 컵케잌 만드느라 또 베이킹, 

그 다음 날은 1-2학기 내내 "이거" 한마디 나눈 선생님과 고작 "어" 한마디만 나눈 친구들과 함께 칼라풀한 celebration. 





정작 생일 당일은 집에서 조용히 장 보고 아몬드 까고 





플레이 도우 시간. 





매 생일 전후로 큰 감기 몸살을 앓았던 것 같은데 지난 2월은 어느 날 몇 시간 만에 온 몸으로 퍼진 아토피 증상 때문에 학교도 2주 결석, 평소 잘 먹던 음식들도 가려가며 나름 고난의 2-3주를 보냈다. (그러고 보니 알러지스트, 피부과 다니느라 4세 well-child 쳌업을 까마득히 잊고 있었네...) 


(아마도) 현재 키 40인치 (101.6cm), 몸무게 36파운드 (16kg). 


기분 좋게 silly하면서 (요즘 트렌드: 방구 시원하게 끼자마자 "안 방구 껴써 (씨익)") 쿨하고 인내심도 꽤 있는 아부부, 감사하다. 너 장 건강 회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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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엔 K 생일이 있었고 (결혼 5-6년차임에도 불구하고 "favorite dish"를 모르겠다... 다 오케이라고는 하나 정작 안 먹을 때가 있단 말이지...) 

그래서 안전한 닭고기 (fish sauce, sriracha 소스로 양념한 닭날개) 요리와 김치찌개에 두부와 떡 엄청 넣어 준비했었다. 





아부부 생일상 같았다. 





10월 말엔 부모님이 다시 방문하셨었다. 

그래서 스시급 생선을 사서 즉석 회덮밥. 너무 맛있어서 이후 자주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지만 아부부가 아직 회를 사랑하지 않아 안 사게 되는구나. 





이번에 엄마 오셔서의 가장 큰 수확은 김밥을 함께 말 수 있었던 것. 

예전 김밥들은 항상 힘이 없고 빵빵하질 못했는데 역시. 





하지만 나혼자 또 해 말아 보니 또 역시. 





오늘 밤은 누텔라 빵을 굽고 있어 한밤중 초코빵 냄새 맡다 음식 사진들을 정리하게 된 것. 

(지금 온 집에 따끈한 초코빵 냄새가 죽여줌) 





사실 지난 달 스탠드 믹서를 장만하였고 (artisan mini 시리즈는 비싼 반면 나쁜 평도 있어 할인가의 클래식을 장만) 이후 저녁에 먹고 남은 고구마를 섞어 고구마브레드도 만들고





파운드케잌도 만들어 보고, 당근 머핀도 만들어 먹고, 버터쿠키도 만들어 봤다. 





(파운드 케잌은 누텔라 안 발라주면 아부부는 안 먹을 정도로 퍼석퍼석했던 편) 

스탠드믹서의 가장 큰 장점은 설거지가 수월하다는 것. 단점은 버터와 밀가루가 물 같이 먹힌다는 것. 





여전히 CSA에서 픽업하는 채소와 허브는 아침 저녁으로 활용하고 





겨울철 피부 생각하여 섭취하는 연어와 아보카도의 효과는 스팸구이 섭취로 제로썸. 





화, 목요일 아부부가 학교 안 가는 날들의 아침식사는 나름 거창한 반면 

(CSA 파슬리는 파스타에도, 스무디에도 굳.)





점심들은 그 날 냉장고에 무엇이 있느냐에 따라 실하다 말았다 한다. 

(애호박은 주로 된장찌개에 넣는데 이번 호박 받은 건 내 장딴지(=조선무)만 해서 호박전으로도 활용.) 





낮에부터 베란다에 그릴 놓고 삼겹살 구워 먹는 만족감은 백. 어제 먹고 남은 부대찌개까지 데워 먹으면 플러스 백. 





영 아이디어가 없으면 국수에다 냉동해산물 활용법인데 의외로 인기 없었던 오징어볶음이었다. 





* 아부부가 제일 잘 먹는 것들:

- 여전히 두부, 김치, 새우, 미역, 다시마, 고사리, 시금치, 콩나물, 아스파라거스, 아이스크림, 사과 

- 요즘 들어 오징어, 조개, 스캘럽, 고기쌈, 낙지젓갈, 스트링치즈, "빼빼"(로), 바나나 등





그리고 H마트에서 5파운드짜리 콩나물을 사 온 그 날부터 콩나물 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1. 콩나물국 (2일)





2. 쇠고기김치콩나물국

3. 콩나물 무침





(상에 콩나물 밖에 안 보여도 투정 한마디 없이 부지런히 먹는 사랑하는 아부부.)





4. 라면 1봉에 콩나물 3인분 넣은 콩나물 라면 (미소된장 베이스)





5. 처음으로 5파운드 봉다리의 끝을 장식한 콩나물밥 더하기 콩나물 볶음 (간장, 고추가루, 설탕 양념)





닷새 내내 콩나물만 먹은 듯. 





그리곤 예전처럼 간단하게 one plate dinner 를 준비하기로 결심했었지만 




부녀가 모두 한식을 좋아하니





김치만 얹는 한이 있더라도 결국 한식 스타일을 차리게 되는 것이다. 

(다행히도 손맛 끝내주는 분에게서 김치를 얻어 지난 가을 종류별로, 오이김치, 갓김치, 동치미, 생김치, 김치찌개용 김치 등을 맛 보는 복 중의 복을 누렸었지.) 





물김치로도 비빔국수를 준비하니 인기만점. (단무지가 단맛과 씹히는 맛을 더했다.) 





CSA에서 받은 고추도 한식으로 무쳐버렸다.





너무 맵고 걸쭉한 닭도리탕이 K를 위한 상이라면,





기름진 소금구이에 생야채쌈이 나와 아부부를 위한 상. 





호박고지는 반찬은 딱 한 번 해 먹고 된장찌개, 김치찌개 등에 야채가 필요하지만 마땅한 생야채가 없을 때 이리저리 투입해 먹는데 의외로 딱이다. 





그나저나 얼른 내일 아침 누텔라빵 잘라 먹어야 하는데... 맛이 좋아야 할텐데... 오늘 새벽, 배가 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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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베이킹을 했던 지난 주. 

아부부의 학(조)부모께서 주신 홈메이드 갓김치와 오이김치에 보답하기 위해 언니가 추천한 리마빈시루떡을 시도했었다. 

날씨 좋았던 일요일, 감기 회복기에 접어들은 아부부와 집에서 뒹굴다 재료 준비. 





미국의 다른 타운홈에 비해 베란다가 무척 좁은 편이지만 이 정도라도 펼쳐 놓고 야외작업을 할 수 있으니 감사했다. 

하루밤 불려놓은 리마빈은 3살짜리도 까기 쉽다.





이것이 딸 가진 재미인가. 

(앞으로 항상 이렇게 같이 재료 준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 희망함과 동시에 우리 엄마의 시금치 다듬자, 마늘까자, 콩나물 가리자를 꽤나 피하고 싶었던 내 자신의 기억을 되살리며 바로 포기.) 





리마빈 1lb 봉지 하나 까고 나니 무척 피곤한 모양.





콩 한 봉지, 찹쌀가루, 설탕, 소금 조금, 녹차가루 (떡 속) 만 있으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는 디저트, 

케잌만큼 많이 달지 않으면서 아주 적당하게 달짝쫄깃한 완성품이 나왔다.

(물론 찝게와 가위로 무자비하게 썰은 아래 모습보다 훨씬 예쁘게 데코할 수 있는 레시피이다.) 





다음 날 점심으로도 완벽하게 달짝 쫄깃.

이 참에 찹쌀가루와 리마빈을 항상 pantry 에 준비해 둘 계획이다. 





떡 만들기 며칠 전에 시도해 봤던 레시피는 한 반죽으로 3단 케잌이 나온다는 magic cake





이 날 역시 미열에 학교 결셕한 아부부가 아주 열정적인 보조 노릇을 하였지.  





촛불 끄는 순간까지.





레시피에서 얘기하듯 분명 한 반죽을 케잌 틀에 부었을 뿐인데 제일 윗층엔 스펀지, 중간층은 커스터드, 아래층은 fudge와 같은 마감 텍스쳐가 나온 것.  





한국식 치즈케잌을 (포크로) 찌르는 느낌인데 맛은 계란푸딩과 좀 더 흡사하다. 

이것 역시 흔히 집에 있는 밀가루, 우유, 설탕, 바닐라액, 계란 3개만 있으면 되기 때문에 다음에 또 시도해보지 않을까 싶다. 


아 참, Happy Birthday, 내 남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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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잌을 비롯하여 베이킹은 나한테 맞지 않다는 결론과는 무관하게 이 동네에 그럴싸한 단골 빵집을 못 찾겠어서 

(한동안 "단골로 만들어야지"했던 집의 빵 맛이 너무 투박해 그만 가기 시작하면서) 





이 책을 사서 





이런 도우를 냉장고 안에 넣어 두고 





땡길 때마다 도우의 일정량만 떼어 내 다른 재료를 추가하고 오븐에 넣기만 하면 됨. (책 제목처럼 정말 5분 밖에 안 걸림.)

이 책에 따르면 필요한 재료는 밀가루, 소금, 이스트, 물. 

필요한 도구는 도우 보관용 큰 통과 도우 섞을 만한 주걱 뿐.  

첫 시도부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빵이 나와 "어머머"를 외치며 빵 하나를 반나절에 다 먹고 오후에 하나 더 구워 저녁에 반을 더 먹었었나보다. 


 



그러나 며칠 지나니 같은 도우임에도 불구하고 빵의 내부 밀도에 변화가 생겨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부드럽긴 하지만 구멍 뽕뽕 난, 쫄깃쫄깃하게 찢어지는 맛이 아님. 





빵이 있으면 우선 아침식사 고민을 덜 수가 있어 좋은데 아부부를 위해선 책에 나온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할 필요성을 느낀다. 

(사실 베이글을 시도해 보고 싶으나, 왜 도우를 취급할 때마다 긴장하는지... 밀가루는 여기저기 흩날리고 생뚱맞은 데 온갖 것들이 튀어 조금이라도 실력을 요하는 레시피는 건드리기가 무섭다.) 





하여튼 요즘 당 사랑에 아주 푸욱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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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를 정확하게 아는진 모르겠지만 (아직 정규 학교/공동체 생활을 하지 않는 이유로) 어쨌든 즐거운 3세 생일을 보낸 것 같음. 





비록 당일 점심은 냉동 피자로 해결하긴 했지만... (미역국이랑 밥은 아침에..^^;; 저녁도 뭐 먹었는지 기억 안 남. 10살 생일 쯤 되면 케잌 베이킹도 익숙해졌겠지.)





다음 날 언니친구야와 함께 할 케잌 준비가 있었기에 이틀 연속으로 슈가하이.





생일 저녁에 구운 케잌믹스 탑은 바로 잔치모드로~ 

(실은 아부부 본인은 케잌 한입씩만 먹으면 그만인데 살찐다 걱정/불평하는 나는 3일 내내 연속적인 케잌 섭취했음.





친구야와 함께 하는 케잌 blowout은 되는대로 초 꽂고 

(친구야 엄마왈, "야-- 딱 애들 스타일로 디자인 했구나!!")

(난 내 실력 최대한으로 부드럽게 묻힌다 하며 손 벌벌 떨며 준비한 케잌이었건. "예쁘게 봐 줘서 고마워요."





케잌믹스 하나도 지름 7인치 케잌 3층으로 구우니 이렇게 양이 많으니 믹스 2박스 다 썼으면 큰일 날 뻔 했음. 





뉴욕이모와 친구이모들한테서 예쁜 선물들 받고 멀리 할머니에게서도 선물 소포 뜯어보니...! 





나흘 연속으로 이 드레스로 하루를 시작하는데 뭐 묻을까 두려워... 

It's been a good week.  


* 만 3세 physical exam: 키는 35%, 몸무게는 72%. Speech 관련 성장이 늦은 편이라 걱정했었지만 지난 몇 주 사이 상당한 발전을 한 관계로 의사 선생님 질문들 답하는데 큰 문제 없이 넘어가고 대체로 건강한 편이라 덧붙였다. 

말이 많아지니 가끔 말 한 마디에서 틴에이저의 태도가 보이기도 한다. 벌써. 

어쨌든 감사하다. 

Happy Birthday. 항상 밝고 건강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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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분주하게 정신없이 준비했던 생일 케잌, 오늘 아침 6시부터 다시 긴장하며 이어 준비.  







결론은 역시 베이킹 isn't my thing. 





블루베리레몬레이어케잌 레시피를 열심히 따라 했는데도 3겹 대신 2겹으로 구워서인지 (베이킹은 귀차니즘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 

너무 층이 두꺼운 만큼 익히는데 오래 걸려 오래 구워서인지 (초코케잌 아닌 탄 케잌. 한시간 이상 구운 거 같애요... ^^;;;;;;;;) 

버터밀크를 직접 만들어서인지,

아니면 9인치짜리 케잌 팬용 레시피를 7인치짜리 팬을 사용해서인지, 영. 

(결론: all of the above.) 






데코도 작년에 썼던 것 그대로, 이번 선물의 일부*인 프린세스 소피아와 미니무스로 아부부에게 어필. 

* 올해 선물들은 대부분이 인형세트: 디즈니 프린세스, Frozen 세트, Sofia the First 세트





가르쳐 주지 않아도 촛불 끄는 건 문제 없음. (텔레비전 시청이 얘 교육에 큰 몫을 하는 듯.)  





Happy Birthday, 베베. 





인형들이랑 한참을 놀고 (지금도 침대 위에 앉아 책상 위를 Frozen의 파티 현장으로 만들어 놨다), 

유투브나 텔레비전에서 본 노래나 장면들을 수시로 연습/재연, 

웬만한 문장들은 바로바로 따라하며 연습, 

재채기 후엔 "bless you" 를 들을 때까지 "엄마- 에츄!!" 를 반복, 

차에 타면 씨디 하나를 마스터할 때까지 무한반복 (요즘 제일 꽂힌 가사가, "보리밥 먹고 방귀 뿡뿡뿡!"), 

밥이 맛있으면 내 어깨를 타독타독 쳐주며 칭찬의 제스처까지 아끼지 않는 아이, 

참 많이 컸으. 





반면 난 겨우 미역국 끓이고 (밑반찬 내고) 아이싱 하는 게 뭐가 그리 복잡하다고 





케잌 자르고 보니 뽀숑뽀숑한 케잌보다는 거대하고 무거운 머핀에 아이싱을 얹은 것에 가까운 결과를 보고 힘이 빠져 





내일 구울 백업 케잌믹스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실정. 

내일은 케잌믹스에 푸드컬러만 더할 생각! 촉촉한 케잌 맛을 기대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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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애가 만 1살 된 날은 이마트 장을 봤던 게 기억난다. 작은 컵케잌 하나도 사 주지 않고...


올해에는 뭔가 조그맣게라도 꼭 챙겨 줘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고, 친정 부모님께도 우리 집에서 소박하게나마 생일상을 차리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정작 생일 전날 아침까지도 다음 날이 애 생일이라는 걸 또 까먹었다는 것. 

(케잌은 꼭 직접 구워줘 봐야지 했는데, 아이싱이 그렇게 많이 필요할 줄이야... 유투브에선 슬슬 잘도 묻혀지더니만, 직접 해 보니 케잌이 찌그러지도록 힘을 줘도 스프레드가 힘들었던 아이싱. 게다가 양까지 모자라니 더욱 더 얇게 펴 주느라 애 좀 썼다. 머리 속으로는 올리브 색의 녹차와 옅은 핑크의 백년초의 조화를 구상하였으나, 백년초 가루 2t 의 파워가 이렇게 짙으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지. 떡진 핑크 케잌이 돼 버림.) 




식탁 주변도 잔치 분위기처럼 꾸며주느라 데코 좀 사 붙이고 꼬깔콘 모자도 준비하였음.  





딸바보 아빠는 쓰레기 버리러 나가면서 이렇게 애절한 굳바이를 하더니





결국 안 되겠다며 애를 동반하여 쓰레기 나들이. 





아참나. 

(실은, "아이 좋아, 좀 놀다 들어와.") 





앤 꼬깔콘 써보곤 벗었다 썼다를 반복. 





떠날 때가 다 되어가니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도 정이 들어 친정 방문할 때나 "하마니," "하바지"와 facetime 을 할 때마다 기분이 업되어 여기저기 뛰어 다니며 창문 블라인드에 온몸으로 헤딩을 반복. 이사하기 전에 하자날까 걱정이다.





생일상 메뉴: 

- 지난 땡스기빙에 시도했던 칠면조 다리 재시도

- 훈제연어 위에 아보카도+오이 샐러드

- 슬로우 쿠커 파스타






- 치즈케잌 사랑하는 사위 생각해 친정 부모님이 사 오신 케잌,





- 아주 정성껏 최선을 다해(!!) 준비한 엄마표 케잌





Happy Birthday~~~! 





얜 케잌 자체보다도 아이싱에만 무한 관심을 보이더니 





결국 남은 케잌이 이런 상태: 





아이싱을 손에 찍어 먹는 걸 생각도 못했을 애한테 굳이 찍어 먹어 보라고 상세하게 알려주는 K를 탓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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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한테 생야채고 생과일이고 좀 먹이려면 나부터 많이 먹는 모습을 보여야 하겠다 싶어 요즘 생야채를 열나게 먹으려 노력 중이다. 

(또한 최근 K의 목 통증 시술 이후 회복이나 일상 건강에 가장 좋은 건 바른 자세로 평지 걷기와 생야채, 생수를 많이 먹어 주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배운 이후로 내가 더 의식적으로 많이 걷고 많이 먹으려고 함. 정작 환자 본인은 일상 습관의 변화가 전혀 없음. -_-.) 


아침식사는 주로, 





전날 밤 머핀 구운 걸로. pantry에 있는 좋은 건 다 넣어 굽는 편이다: 밀가루 1C을 flax seed meal 1C 로 대체, 오트밀, 건살구, 건크랜베리, 당근, 아몬드까지. 





얜 자기 하이체어에 앉기 싫어해 아침밥 시간을 항상 눈물로 시작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지만 "그래, 너 먹 지 마 !!!!!!!" 하고 있는 힘을 다해 소리를 지르고 내려 주면 (그거도 아침 7시도 채 되기 전에... 그럼 아침에 좀 일찍이라도 깨지 말든가 말이다...) 이렇게 내 자리 옆 벌러덩 누워 너스레까지 떨 줄 아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이웃 아줌마 왈, "괜히 너 혼자 주름날 짓 좀 하지 마," 하시길래 요즘엔 그냥 점잖게, "그래, 너 그럼 먹지마~~~" 하고 내려 줌.)





그래서 나 혼자 저 봄동 한다발을 밀양고모께서 손수 갖다 주신 굴젓과 함께 ㅋㅋㅋㅋㅋㅋ






며칠간 시커매졌다 못해 크기까지 점점 줄어들어 좀만 더 있으면 다 썩어 증발해 버릴 거 같은 바나나 처치 위해 이 다음 머핀은 바나나요거트 머핀 (역시 flax seed meal 로 밀가루 1컵 대체)





2주 전에 사서 씻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던 포도를 발견하고선 후다닥 먹어 치우고 


 



며칠전 돼지등뼈찜 저녁밥에서 남은 고기만 건져내 보관해 뒀던 걸 데워 쌈,





그동안 얜 꾸준히 순두부에 계란 섞어 새우젓으로 간한 걸로 아침 끝. 다양하게 좀 먹여보려 해도 소용이 없다

애 먹인다고 눈꼽도 안 떼고 새벽부터 상 차리는데 결국 2-30분 내내 나 혼자 앉아 풀 브렉퍼스트를 즐기고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마음 비우기로...






그리곤 괜히 미안해서 하루 아침엔 또 케사디아를 만들어 보나 결국 내 차지일 뿐. 지난 번엔 잘 먹더니 이놈의 식성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도다. 





점심시간만은 정말 나만의 시간: 모든 걸 냉동실에서 꺼내온다. 등산/산책 버디인 이웃 아줌마도 냉동떡 가지고 오시고, 난 찐빵과 치킨떡수프 데우면 겨울 등산 후 나름 뜻뜻한 점심 해결이 된다. 





K가 제일 좋아하는 한식이 육개장이어서 맘 먹고 시술 전날 금식 전 식사로 정성을 다해 쇠고기국을 끓였더니 결국 이것도 나 혼자 먹고. 담배2

(싱겁게 해서 앤 김이랑 같이 국그릇 반은 먹었던 것 같다.) 

 




마음을 또다시 비우고 나만 잘먹는 카레 한냄비 끓여 버렸다. (애가 혹시라도 먹을까 싶어서 고구마랑 옥수수도 generous하게 투입) 





그리고 마트에서 한 팩에 4천원 정도 하는 돼지등뼈가 있길래 바로 사 봤다. 그러고선 갈비찜 하듯 끓이고 역시 야채 투입. 





예상대로 야채는 모두 나의 차지였으나 돼지고기살이 살살 찢어지고 부드러우니 애도 엄청 먹더라. 으흐흐흐흐흐 그날 내 어깨까 들쓱들쓱, 달라는대로 재빠르게 고기 발라주며 바치는 내 신세가 잠시 초라하게 느껴지기도...;;  






다 귀찮은 날은 아파트 지하층에 붙어 있던 광고 보고 혹해 엘레베이터 기다리며 굽네치킨 허니커리바사삭을 시켜 먹는데 역시 내 차지. (맛은 달달 매콤. 카레맛도 나고 겨자의 매콤함도 났던 거 같다.  다음부턴 다시 오리지널을 시켜 먹지 않을까 싶다.) 





요즘 야채고 뭐고 이 집에선 나 혼자 식생활하는 분위기. 





남은 돼지고기 중 일부는 남은 포도와 함께 볶아 달달한 케사디아 만들어 한끼 저녁 해결. 





좀이라도 야채를 먹이겠다고 이렇게 파스타 소스도 아닌 스프도 아닌 토마토 믹스에 시금치 아몬드 넣고 핸드블렌더로 드르륵 갈아 얼리는데, 






아무리 먹어도 고기의 걸쭉함 때문인지 애 파스타 소스로보다는 나혼자 점심 때 칠리 먹는 기분으로 데워 먹는 경우가 많다. 






요즘 장난치는 것도 머리 좀 컸다고 makes some sense. ㅋㅋ





최선을 다해서 상은 차리되 안 먹으면 나라도 잘 먹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볍게 살려 한다. 

야채 많이 먹고 피부/몸 관리 좀 해야지. 혼자 주름살이나 늘이지 말아야지. 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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