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돌아오는 날 아침 오설록티뮤지엄에서 아침을 먹기로 했고





아부부는 아침부터 케잌, 아이스크림, 스무디 먹는다고 좋아했다가





내가 다른 단체 그룹의 사진을 찍어줬다고 뽀로통.





티뮤지엄 뒷편의 이니스프리 하우스는 갈까 말까 했는데 안 갔으면 후회했을 뻔 했다.





스탬프로 엽서 만들기, 비누 만들기 등의 활동도 재밌고





감동의 전망.





화장실 가는 길도 예쁘고





뒷편의 녹차밭도 제주여행을 예쁘게 마무리하는 데 큰 몫.







삼대국수회관에서 점심 먹고 동문시장엘 잠시 들렀다 (역시 인원이 많으니 어딜 가나 맛도 골고루 볼 수 있음에 감사)



 

렌트카를 반납하고 제주공항으로 걸어감.





공항까지도 걸어 가는 경험은 오직 한국에서만 할 수 있을 듯.





한국 출국 일주일 전의 여행이었기에 한국에서의 여름을 마무리하는 느낌으로 다녀 온 제주도. 이젠 부산이 아닌 제주도에서 노년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김.





애들의 매일 아침은 티비 앞에서 나란히 시작했고





엄마들은 매일 아침 정원 구경.





제주도 제 3일 일정은: 상춘재 -> 비자림 -> 신양섭지해수욕장 -> 성산일출봉

성게비빔밥은 현재 냉동 밖에 안 된다 해서 대신 주문한 멍게비빔밥 굳.






그리고 향했던 비자림은 좀 덜 더운 가을/겨울/봄에 가길 추천.






숨은 코로 크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라는 앞 그룹의 가이드 말씀 따라 의식적으로 숨을 쉬도록 노력하였지만 줄줄줄 흐르는 땀에 정신이 없어서. 진정 땀으로 디톡스 하는 느낌.






시원한 습식 사우나 속을 걷는 것처럼 느껴지는 중 좋은 공기가 아부부의 아토피를 깨끗이 낫게 해 주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





마무리 쭈쭈바는 꿀맛.





그리고 제주도에서의 마지막 물놀이를 위해 코스상에 있는 해수욕장을 찾았더니




신양섭지해수욕장.





매일 해수욕장의 특성이 달랐지만 여긴 달라도 너무 달라,





주차장에서부터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물길, 미역바닥,






파라서퍼들,





그리고 물 안 쓰레기.





처음으로 마음 놓고 모래놀이하는 아부부





이렇게 놀고 나니 옷을 갈아 입는데 수영복 안에 모래가 한 주먹이 들어있지.









그리고 잔뜩 기대했던 저녁 코스: 해녀엄마의 집. 이 분이 바로





이 분?








성게 국물도 아까워서...





그리고 성산일출봉행.






풀로 아침부터 밤까지 신나는 제주도 여행이었음.




제주도에서의 아침은 매일 평화로웠다.





우리가 여행 간 나흘 내내 흐리고 비일 거란 날씨 예보와는 달리 매일 물놀이를 끼고 가지고 다녔던 우산은 한번 펴 보지도 않고 돌아왔을 정도.

적당히 덥고 습한 아침 논 밭 사이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야외 식사를 한다는 것, 그저 거기 그 환경 속에 있다는 것 자체의 모든 요소에 감사할 따름이었다. (내가 사는 동네도 나름 바다 도시인데 왜이리 느낌이 다를까... 하는 씁쓸함 역시 없지 않았다.)





이튿날 코스는 서쪽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정.

수월봉을 찍고,







모기한테 몇군데 뜯기고,





어디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비주얼에 들러 들러 로드트립을 하기에 완벽하게 느껴졌던 서쪽해안선이었다.





사계해수욕장 근처 찍고





점심 먹기 전에 발이라도 담가보자는 마음으로 화순금 해수욕장도 찍고,







잠시 쉬었다





운정이네 갈치조림 먹으러.





처음에 차려주는 반찬상의 거의 대부분을 먹어 치워야 갈치조림을 얹을 수 있다기에 얼마나 큰가 했더니...





조림은 애들 먹기엔 좀 매웠지만 부드러운 살이 맛있었고, 함께 나오는 솥밥과 성게 미역국도 굳.





입구 바로 옆에 한라봉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는 것도 깔끔했다.





오후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논짓물에 도착. 

땅에서 올라오는 용천수와 바닷물이 섞여 일반 해수욕장보다는 염도가 낮은 편이라는 이 곳.





역시 물놀이하는 아이들에겐 천국 같이 느껴졌을 법한 풍경.






물도 깨끗하고 어떤 곳은 얕은 반면 깊은 곳도 있어 어느 정도 수영을 하거나 튜브나 구명조끼가 필요했고






이 담 너머로는





이렇게 얕은 물 사이로 거닐며 바다생물 관찰 놀이가 한창.






워터슈즈가 옵션이었던 모래 해수욕장과는 달리 여긴 깊은 곳이나 얕은 곳이나 날카로우면서도 미끄러운 돌바닥이어서 워터슈즈가 필수.

아직은 어린 편인 아부부 동반하느라 가는 곳마다 옷 갈아입고 입수해야 하는 책임감이 번거롭게도 느껴졌지만 우선 들어간 순간부터는 매순간이 정말정말 좋았음.





하지만 미리 준비한답시고 수영복 하의를 아침부터 입고 나오니 정작 물놀이 후에 갈아입을 속옷이 없었고,

오늘은 꼭 챙겨나온다 했던 수건도 잊어 입수 당시엔 맑고 투명하게 느껴졌던 물이 끈적끈적하게 남은 채 남은 일정을 완수해야 했던 상황.





모두들 더위에, 물놀이에 지쳐 밥 먹고 숙소에서 해 지는 것 보기로 결정.

집에 돌아가는 길, 산방산 옆의 문어피자 집을 찾았다. 





모앤힐카페의 문어피자, 문어 크림 파스타 둘다 굳.





무엇보다도 대가족 모여 함께 놀고 여행하는 이 단체생활 분위기가 참 귀하게 느껴짐.






언니네가 오기 직전 일주일간은 수영도 하고, 내 친구도 만나고, 시댁 가족도 만나며 슬슬 내 볼일들 마무리하는 기간이었다.

언니가 오면 당일부터 바로 고속터미널 구경 가고 머리도 하고 이틀 후부턴 제주도 여행이 잡혀 있었기에.

첫 날부터 두 집 애들을 다 형부와 부모님께 맡긴 채 훌훌 떠났던 버스 안.





그리고 쇼핑에서 돌아오자마자 예약되어 있던 컷트들. 아부부도 과감함 컷트 후





이렇게 변신.





매 끼니 식탁은 90% 해산물로 구성. 






그리곤 제주도행 오전 비행기에 올라탔다. 조카들은 수퍼 체력으로 시차 적응할 기회도 없이 장거리 여행에, 사촌동생과 놀아주기까지 하는 수퍼 언니들.





3박4일 여정의 첫 스탑은 공항에서 숙소가는 방향의 어딘가에서 점심 해결하기 .





애월의 홍요깃거리는 바다 전망도 좋고 종류대로 시켜 먹어 본 보말/성게/들깨 칼국수 + 보말 매콤 라면 모두 맛은 좋았으나 수저에서부터 식후 정리까지 모두 셀프이다 보니 음식쓰레기 비우는 데 음식값 중 알바비 도로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살짝 들었을 정도.






어차피 체크인이 4시부터라 가는 길에 물놀이부터 하자 싶어 트렁크에서 수영복부터 꺼내 입고 계획없이 찾은 곽지해수욕장너무나도 좋았다.





물이 얕아 애들 놀기에도 좋고 엄청 깨끗한 데다 바위 사이에 게/고동 찾는 재미가 솔솔.





우리가 흔히 찾았던 모래사장 바다와는 달리 심심하지 않은 주변 풍경에 어른들도 감동하고 애들도 신나고.






하지만 수건 하나 없이 물에 뛰어 들고 보니





숙소로 가는 길도 수영복 차림으로 운전하다 전망 보러 서고. 제주도는 정말이지 어딜 가도 절경인 듯.





게다가 8인용 독채로 찾은 에어비앤비에 도착하니 그 주변 풍경도 입이 벌어질 정도. 당장 제주도에서 일자리 구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제주도의 서쪽 끝편에 자리 잡아 시내와는 좀 떨어졌지만 바로 앞 바다와 밭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던 곳. 애들은 숙소 안에 들어가기 전부터도 안에 과자가 비치되어 있다며 신났다.






간단히 샤워만 하고 나와 저녁 먹으러 찾은 곳은 애들 놀기 좋게 넓은 마당이 있었던 제주돗.






30분 이상을 기다려야 했는데도 애들이 즐겁게 놀며 기다린 덕에 좀 수월했던 곳. 그리고 고기가 올라오자 바로 마음의 평화가 느껴지기 시작...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면 이따만한 고기 덩어리가 다 익는데 걸렸던 시간 또 20분 추가.






하지만 모든 직원/사장님의 서비스가 넘치도록 좋고 식전/후의 만족도도 높아 제주도를 다시 찾는다면 이 곳 또한 다시 찾지 않을까 싶다. 

2011년 2박3일의 신혼여행 이후 처음 온 제주도인데 고작 6년 사이에 이렇게나 많이 바뀌었는지, 아니면 지난 번엔 나의 정보력 부족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엔 하루하루 가는 곳마다 나로 하여금 제주도 주민이 되고 싶은 마음을 자아내게 했다.



새벽부터 비가 많이 왔던 셋째날은 제주도 공항 북부의 용두암엘 들렀다가 라마다호텔에서 커피 한잔 하고 앉았다가 서울로 돌아왔다.

좀 짧은 여행이었다.

이튿날은 중문 바로 옆의 천제연폭포에서 시작하여




성산일출봉 아래 갈치조림을 먹고




등산하는 마음으로 성산일출봉을 올랐다.




계획없이 운전하고 지나가다  군데군데 서서 사진 찍고 다시 운전하고...




관광 분위기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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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8일 아침 8시, 제주도에 도착하여 렌트카를 픽업하고 호텔에 짐만 쳌인한 후 아침식사를 위해 "덤장" (아니면 "담장"? 기억이 가물가물한다) 을 찾았다. 한정식집이라 추천 받아 찾은 이 곳은 해산물 위주. 안타깝게도 해산물/회를 그리 즐기지 않는 K는 닭고기라 좋아하며 (전복)삼계탕을 시켰고, 나는 아침부터 회덮밥을 시켰다. 간장게장에 멸치튀김 (내가 먹어본 추어튀김보다 살이 더 통통), 나는 야호! K는 경계...




그리고 바로 네비에 찍어 찾은 초원승마장. (공항에서 픽업한 여러 지도와 네비 사이에서 제주도의 웬만한 건 다 찾을 수 있었다.) 제주도에 왔으면 당연 이 컷은 한장 찍고 가야지. 10년 전 결혼했던 우리 언니도 같은 복장과 포즈의 사진을 갖고 있는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에게서 여러번 추천 받은 오설록 녹차 박물관.




시음한 덖음차가 참 맛있어 가족/친척들을 위해 몇 봉 사 오기도 했지만 정작 내 걸 챙기는 걸 깜빡.




오설록에서부턴 내가 운전을 해 보기로 해 바짝 긴장하여 천천히 네비를 따라 북서부의 한림민속오일시장을 찍고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가 바다 보고 설렌 마음으로 (가장 들어서기 쉬운) 방파제 앞으로 가 차를 세웠다. (그동안 K는 자기 목숨이 위태로운 줄도 모르고 졸고 있었음.)




롯데호텔 신관이라 바다 전망이 없을까 조금 염려했지만 이 정도면 흡족.




그리고 사촌오빠 덕으로 배부르게 먹었던 저녁.




만족스러운 제주도 관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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