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했던 일주일의 남부 로드트립은 끊임없는 비 예보로 취소하고 일박으로 실내 워터파크를 찾았다.

Kalahari Water Park 는 나름 깨끗하면서 아부부 키에 탈 것도 심심치 않게 있었고 어쩌다가 숙소 업그레이드가 되어 방 2, 퀸 침대 4, 화장실 3인 방으로 배정 받아 개인 만족도 200이었음. (한편으로는 Sesame Place 외의 워터파크 자체가 처음이라 비교 대상이 없어서인지도 모르겠다.)  

K는 K대로 고등학교 이후로 어른 워터파크가 처음이라며 뽕을 뺐고 나랑 아부부는 저녁 먹고 야간에도 다시 들어가 다리가 후들후들거릴 때까지 놀았나보다. 

(요즘 나의 무릎이 심상치 않아서 걱정...) 





저녁은 인근 캐주얼 부페집, 





디저트 찾는다고 Stroudsburg까지 내려가 





디저튼로 피자 ^^;;





이튿날엔 집에 내려 오는 길에 필라델피아에 들어 점심 먹고 아울렛몰 쇼핑 예정 뿐이었다.





점심은 국수집에서.






디저트는 Reading Terminal Market 에서.






그냥 가기엔 아쉬워 들른 아울렛 몰은 Gloucester Premium Outlets.





하루밤 집에서 자고 다음 날은 오전에 장 보고 들어오다 오늘도 어디 다른 데 묵어볼까 하며 나온 곳이 National Harbor 였다. 

여긴 D.C. 와 30분 이내 거리. 주말엔 야외 영화도 틀어 주고 작은 모래사장과 함께 강물 옆이어서 분위기는 좋으나 실용적인 (맛집) 면에선 좀 떨어지는 것 같아 자주는 오지 않는 곳. 





하지만 온 김에 랍스터롤 하나 집어 먹고,





아부부 바라보기.





그리고 디씨 맞은 편에서 포토맥강가 산책.





요즘 부녀가 달리기 시합에 빠졌는데 







아부부는 이겨도 져도 윈윈 시추에이션.  





애아빠는 아부부가 한국으로 가기 전에 최대한의 즐거움을 빠른 시일 내에 선사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매일매일 새로운 놀이터 검색하기에 바쁨. 

Pentagon City 맞은 편 Virginia Highlands Park 는 주말 주차가 무료여서 수월했던 편.  





허나 아부부는 이 더운 날 물보다





모래 편.





이로부터 3일 후 서울행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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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는 아나폴리스에서 주말만 보내고 뉴욕으로 향하고, 그 이후는 엄마아빠의 워싱턴 D.C. 근교의 관광 가이드 및 운전 기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3일.





아주 예전에 D.C.를 몇 번 방문했다기에 D.C.를 대표하는 National Mall 주변은 차로 관광하고





Dupont Circle 주위에서 숍 구경과 Embassy Row 구경,





몇시간 사이 8천보 걷고





아부부를 재운 이후의 시간에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 들어서니 대학생들 같이 보이는 젊은이들이 북적북적한 풍경이었다. 저녁 7시 이후부터는 주차도 무료이니 여름, 가을에 바다 냄새 맡으며 아이스크림 물고 산책하러 나오기 딱인 분위기.






그 다음 날엔 D.C.의 서쪽 끝에 위치한 Georgetown University 동네를 찾아 Luke's Lobster 에서 점심,






Lobster roll, crab roll, shrimp roll 중 랍스터롤이 단연 최고였다.





Dean and Deluca 에서 커피를 픽업하고 느긋하게 사람 구경하기에도 좋았고





예상했던 것보다 쇼핑거리, 볼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져 뉴욕 소호의 쇼핑 분위기를 연상케 했다.






셋째날은 뉴욕으로 돌아가는 길에 Baltimore의 Inner Harbor 지역엘 들러 구경, 커피, (이 지역에 볼티모어의 National Aquarium 이 있지만 여기는 아부부가 좀 더 컸을 때 방문하려고 계획하는 중이다)





점심은 조금 떨어진 Fells Point 의 Thames Street Oyster House 에서 마지막 씨푸드 페스트.





Grilled octopus 도 좋았고, seafood salad 도 좋았고, 생굴, 생조개, 게다리, 랍스터다리, 새우 등을 포함한 Queen Anne 플래터도 좋았음.





아부부는 Ten Thousand Villages 에서 몇 번이나 탐냈던 자전거 타는 언니야를 드디어 픽업했고





우리 가족은 다시 뉴욕에서 합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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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온 부모님과 뉴욕에서 온 언니네 모두가 우리 집으로 오니 나로선 밥 천국의 며칠:



- 첫 날 저녁은 Harris Crab House & Seafood Restaurant 에서,






생굴 24, 게 24, 그리고 조개 모두 싹쓸이하고,







- 워싱턴 D.C. 아래 National Harbor 에선 치킨 체인인 Nando's Peri Peri 에서 골고루,







-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에선 Mission BBQ,







- 그리고 집에서도 알차게 먹을 수 있는 기회였다.







워싱턴 디씨 남쪽으로 포토맥 강가에 있는 National Harbor 는 물 구경, 사람 구경은 괜찮으나 마땅한 밥집이 없다는 인상이었는데, 의외로 온 가족이 모두 좋아했던 곳.





너무 더웠던 그 날





느지막한 오후에 집 동네 야외수영장을 찾아 시원하게 놀고






다음 날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을 찾았다.





집 동네라 자주 갔음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체로 관광하듯 둘러보니 전엔 못 즐겼던 쇼핑 재미가 있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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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돌아보면  2살짜리 데리고 가는 로드트립이 그렇게 힘들었었나 생각이 들기까지 하는데, 그 당시엔 이미 떠돌이 생활한지 두 달이었는데다 자동차로 크로스컨츄리까지 한 후에 또 몇주간 집을 구하며 호텔 생활을 할 것 생각하니 로드트립은 무조건 짧은 시간을 강조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렇게 한번에 멀리 갈 기회도 없는데 이 기회에 군데군데 여행도 하고 싶었고. 하지만 메인 고속도로에서 너무 벗어나긴 싫었고..  27시간 거리를 5일만에 갔으니 아주 서둘렀던 건 아닌 것 같은데 마음은 왜이리 급했던지. 


Day 2 (376mi): Bristol, TN -> Natural Bridge, VA (Natural Bridge 방문)

      Natural Bridge, VA -> Washington, DC





가장 오래 탔던 고속도로 I-81 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아 들렀던 Virginia 의 Natural Bridge

(한창 계단 오르락 내리락하는데에 빠져 있던 "아부부." (얘가 자기 이름 부를 때 "아부부"라 함.))





우린 기본 티켓을 끊고 Cedar Creek Trail를 따라 1마일여 되는 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여기서 결혼식을 올린다고도 한다.) 




오래 전 Monacan 인디언들에 의해 발견됐다는 내추럴 브리지: 





더웠지만 바로 옆에 흐르는 강물 소리와 새 소리가 고속도로만 쭉 달렸던 심신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 같았음.





인디언 생활민속관도 있고 더 들어가면 뭐도 있다 했던 것 같은데 우린 딱 1마일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대만족





유모차를 태워야 좀이라도 편하게 가고 (자갈밭, 흙밭에서 유모차 끄는 것도 힘들었음) 조금이라도 자기 발로 걷겠다고 발버둥치며 신발 던지고 양말 던지던 아부부는 잠시나마    

자유로움. 





그리곤 돌아오는 길: 





Protest라도 하듯. 멀쩡한 물은 왜 버리는지. 





한국에서 출국시 준비했던 봄 복장 채비에 5월 중순엔 어디에서나 좀 덥게 입은 듯 짜증도 났을 거다 얜. 이땐 기저귀도 차고 있었잖은가. 그래서 이 샘물에 발도 담가 놀기 몇분. 






한두발짝 밖에 더 안 들어갔는데도 발이 물에 잠겼을 때는 혹시라도 미끄러질까봐 얼마나 조마조마하던지.. 내가 어렸을 때 어디서든 자주 미끄러져 바지 많이 적셨던 게 기억이 나서인지도. 



Day 3 (166mi): DC 관광

      Washington, DC -> Langhorne, PA





DC 에서 30분 정도 떨어진 숙소에서 출발해 오전 오후 내내 DC관광 하고 오후에 천천히 올라올 계획을 했던 나와는 달리 DC시내에 들어서자마자부터 네비가 먹통이어서 다리 하나를 건넜다 돌아왔다 건넜다를 반복한 K는 스트릿파킹한 차가 불안하다 해 할 수 없이 초스피드로 Lincoln Memorial 과 Washington Monument 만 한바퀴 돌고 나왔던 게 참 아쉬웠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틈만 나면 유모차에서 내리고 싶어하는 아부부와 실랑이하는 데에 지쳐 이만 가자는데 안도감이 들기도 했었나보다. ㅋㅋ





그때만 해도 우리가 결국 DC에서 40분 밖에 안 떨어진 아나폴리스에 자리 잡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었지. 





벚꽃이 다 져 죽은 잎파리들만 풀 한켠에 떠 있는게 아쉬웠는데 





올해 어느 주중에 한번 가보면 되지!! 으크크크크크크! 

날씨가 따뜻해지면 아부부 데리고 다닐만한 박물관도 슬슬 알아보며 DC관광을 제대로 시작할 계획. 





아나폴리스를 지나면서 아나폴리스 몰에 들어가 화장실도 들르고 간단하게 아이스크림도 먹었었는데 이쪽으로 이사를 오고 나서도 한참 후에서야 우리 동네 몰이 그 몰이었음을 깨달았다. 





이 Bay Bridge 는 요즘에도 몇주에 한번씩은 꼭 지나주고. 






먼 길 다니며 이런 모습이 좀씩이라도 있었던 것에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른다. 

태어나고 몇달은 카시트든 캐리어든 다 싫다 몇시간도 울더니 운전할 때라도 그걸 꾹 참고 계속 달린 보람이 있긴 있나보다. 이사 전후 몇주에 한번 왔다갔다 하는 뉴욕-메릴랜드 5시간 거리도 그리 힘들지 않게 다니는 편이다. And I truly appreciate that.  


아부부 요즘도 잘 크고 있다. "아와뷰" (I love you) 베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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