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뉴욕도 셋이 다같이 올 계획이었으나 막판 뒤집기로 (이거 우리 가족 여행사에 자주 등장) 뉴욕은 아부부와 나만 일박 여행. 

첫날 오전은 Chelsea Waterside Park 에서 Brooklyn Bagel & Coffee Co 에서 픽업한 베이글 먹고 놀고 

오후엔 이젠 어엿한 틴에이저인 큰 사촌언니 만나 신남

Manhattan by Sail 에서 운영하는 Clipper City Tall Ship 참 괜찮았음. 

(아부부는 드디어 자유의 여신상이 뭔지 좀 안 채 볼 수 있었음)

대략 한시간 40분 넘짓하는 배 여행 짧다면 짧고 길다면 김: 

이튿날 돌아오는 날은 Coney Island 에 들러 오리지날이라는 Nathan's 에서 핫도그, 콘도그, 칠리후라이 걸쭉하게 먹고 

물놀이도 좀 했다가 

라이드도 탔다가 

(너무 높이 올라가선 무섭게 도는 바람에 꼭대기에선 차마 셀카를 찍을 수가 없었다.. 아부부가 기절할까봐 나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가식을 떨었지만 속으로는 토하는 줄) 

바로 보이는 Coney's Cones 에서 젤라또 물고 흐뭇하게 집으로 돌아옴. 



아부부의 올 6세 생일은 파티 없이 친구들 없이 조용히 집에서, 그리고 뉴욕에 가기로. 

(아부부 아빠는 워터파크에 가고 싶어서 파티 대신 워터파크에 갈까 했더니 뉴욕에를 가자고.. 덕분에 난 미장원 예약 -_-+ 





케잌도 사촌언니들이랑 함께 하고 싶다 했지만 생일 당일 너무 썰렁할까 싶어 전날 밤에 있는 재료로 급하게 준비한 컵케잌과 데코가 맘에 든 모양. 게다가 떡국 아침 :))

(우리 집에 미역이 떨어진지 몇개월이 다 돼 가는 것 같다.) 





생일 다음 날은 학교도 땡땡이 치고 뉴욕행. 1박이라 짧기도 했지만 나름 생산적으로 까페 - 우동집 - 유니언스퀘어 - 이모네 (하이라이트) - 미장원 - 저녁 - 케잌 을 다 찍은 일정. 





아부부는 뉴욕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







K도 보안 문제 때문에 맨하탄은 안 된다며 바로 맞은 편 뉴저지는 고려해 보겠다는 약속 (로또 당첨 후 주거지 결정 대상으로...;) 





우동을 좋아하는 아부부에게 이 집 면발을 경험시켜 주고 싶어 벼르고 있었는데, 꼭 내 생일 같았던 한 끼. 





사촌언니와 이모와의 몇시간이 즐겁기만 했다.






K만 항상 어딜 가나 긴장 상태.





Happy birthday. 





짧지도 길지도 않은 드라이브로 가족 방문의 기회가 있다는 것 자체가 귀함. 




'B'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5월-7월 중순: 아부부  (0) 2019.07.30
2019년 2월-5월: 아부부  (0) 2019.05.12
Kindergartener (만 5세 가을) 아부부.  (4) 2019.01.13
2018년 6-7월: 아부부.  (2) 2018.08.08
2018년 3-5월: 아부부.  (0) 2018.08.08

2018년이 한 시간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어제부터 열나게 정리한 사진들을 올림으로써 오래 잊고 있던 블로그에서도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올해엔 내 블로그 방문도 분기에 한번 할까 말까. 그러다 보니 작년 말 정리했던 새해 계획들도 까마득히 잊은 채 11개월이 지났었다. 내년엔 awareness 에 좀 더 신경 써야 할 것 같다. 


2018년 4분기는 아부부의 킨더 등교 시작, 집 매매, 이사, 뉴욕 방문 등으로 바쁘게 지나갔는데 그 중 아부부의 킨더 적응이 제일 어려웠던 듯. 미국 킨더는 하루가 꽤 길다. 만 5세 아이들이 9시 반부터 4시까지 학교에 있다 집에 도착하면 4시 반, 밥 먹고 나면 6시 반, 한 시간 놀다 보면 잘 준비해야 하는 스케줄에 특별히 하는 일도 없이 몇 주가 의미 없이 지나가는 느낌일 때도 있었다. 

최선을 다하는 아부부를 위해 (그리고 열심히 일하는 아빠, 열심히 고민하는 엄마를 위해) 틈만 나면 D.C. 구경을 가고자 했으나, 겨우 한 번 조지타운대 근처엘 들렀고, 





K가 이주간 출장 간 동안 나와 아부부는 주말에 뉴욕에 올러 갔다. 사촌 언니는 토요일에도 아트 수업 듣는 틴에이저. 덕분에 유니언 스퀘어도 가고







거기서 쭈욱 남쪽으로.






Foodie 이모 덕에 소호의 핫하다는 브런치 플레이스도 가 봄. 







아부부는 사촌 언니들과 헤어질 때마다 많이 아쉽다. 그래서인지 평소엔 수시로 뉴욕 찬양을 하는 편. 





아나폴리스의 집을 팔고 이사가는 곳은 좀 북쪽이라 뉴욕과의 거리가 5분 단축되는 장점이. ㅋㅋ

아부부는 이번 이사 내내 외식, 후식 재미로 잘 버텼다. 다행히 새 집 근처에는 걸어서도 갈 수는 (30분) 있는 24시간 수퍼와 자그마한 까페가 있어 급한 건은 수월케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땡스기빙엔 3년만에 언니 집에서.





예나 지금이나 아침을 밖에서 사 먹을 때가 진정 여행 왔음을 느낄 때.





화씨 20몇도 밖에 안 됐던 블랙프라이데이에 알차게 타임스퀘어 - 록커펠러센터 - Grand Central Station (whispering walls) - Bryant Park - Macy's - 코리아타운 일정 완수. 







언니와 내가 쇼핑하는 동안 애들을 맡겠다는 큰 목표의식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했지만 실은 애들도 이젠 너무 커서 외로워 보였던 내 남편.





아부부는 언니들과 너무나도 신나서 하루종일 60가에서 30가 사이를 걸어다녀도 나를 찾는 때가 별로 없었고 결국 저녁엔 코피까지 흐르는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식사.





Here we are 2019.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1-6월: 일상  (0) 2019.07.31
2018연말, 2019새해  (4) 2019.01.10
2019년 새해 계획.  (8) 2018.12.11
2018년 여름. 한국 가기 전.  (0) 2018.08.19
2018년 4월. 친정 엄마아빠 방문.  (2) 2018.05.31

이튿날 일정은,

- 뉴욕 자연사 박물관 (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 W. 81st St.  

Levain Bakery 옆에 있는 피자집, 다음에 Levain Bakery, W. 74th St. 

- 센트럴 파크의 Adventure Playground, W. 67th St. 

- Time Warner Center @ Columbus Circle, W. 59th St. 

- 코리아 타운의 반주 35, W. 35th St. 


그래서 아침은 간단히 호텔 옆 베이글 집을 찾았으나 (Baz Bagel and Restaurant) 분위기는 예쁜데 가격이 좀 비쌌고, 






바로 지하철 타고 자연사 박물관부터 찾았다. 

생각보다 아부부가 즐거워하질 않아 꼼꼼하게 둘러보진 못했던 곳.  올해 가기 전에 다시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다.





전날과 달리 햇빛도 내리쬐고 여전히 더워서인지 아부부가 계속 사촌언니들 타령만 하고 관광에 협조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조금 걱정했었던 아침이었다. 





하지만 간단한 피자 점심 후 완전히 기력 회복.





옆집 Levain Bakery 에선 쿠키 하나만 집어 들고 걷기 시작했다. 






버스가 마땅치 않아 74가에서 67 가의 센트럴파크 내 공원까지 걷고,







또 버스가 마땅치 않아 59가의 타임워너센터까지 걸아가 아까 픽업했던 쿠키 먹으며 기력 회복.





타임스퀘어도 봐야 하니 좀 더 걸어 내려오다






결국 대중교통 한번 사용 않고 35가 코리아타운까지 내려온 셈.





아동학대는 아니겠지... 

중간 중간에 먹여 주고 마실 것 주면 별 불평도 없이 주욱주욱 걸어다니는 아부부는 여행체질인가보다. (안심)





그리하여 하루의 마무리는 아부부를 위한 아이스크림으로 호텔 옥상에서 마무리. 얼떨결에 옥상 있는 숙소를 잡아 틈만 나면 올라가 뉴욕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urban healing 한 느낌. 


마지막 날은 쳌아웃 전에 옆 집 (Bahnmi Saigon) 반미를 먹어보겠다고 사 와선 아침으로 호텔 침대 위에서 쓱싹 해치우고 (대만족) 





짐을 들고 Chelsea Market (W. 15-16th St.) 으로 향했다. 






언니 만나러.





그래서 껍질째 성게알도 먹어보고





생새우도...








언니랑 다니면 음식은 자동으로 해결이라 검색할 생각/필요도 없이 편하게 배 채움. 





마지막 날은 비도 와서 관광보단 가족/사촌과 보낸 하루였지만 전날 무식하게 관광한 덕분에 전반적으로 만족 100% 였던 뉴욕 휴가였다. 앞으로 좀만 더 자주 이런 기회가 왔으면... 




'going somewhe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8년 8월. 한국.  (4) 2019.01.01
2018년 8월. 한국 (음식편)  (2) 2018.12.31
2018 년 7월. NYC - Day 1.  (2) 2018.08.18
Thanksgiving 2017: Pittsburgh, PA - Day 3  (2) 2017.12.06
Thanksgiving 2017: Pittsburgh, PA - Day 2  (2) 2017.12.06

K와 오랜만의 뉴욕 여행.  나랑 아부부야 한두달에 한번씩은 다녀왔지만 그는 2011년 겨울 이후 맨하탄은 처음. 

첫 날 도착하자마자 언니네에 우리 차 세워 두고 언니네 차로 하루종일 이동: Brooklyn/Brooklyn Bridge Park/Dumbo - NY Chinatown - Dinner nearby. 





간만의 풀사이즈 커플샷





그리고 아부부는 쭈욱 언니들과 한몸이 되어 이동.








맨하탄 스카이라인을 배경으로 한 이 회전목마가 어찌 우리 동네 몰 안의 회전목마보다 더 쌀 수 있단 말인가. 







덥고 습도 높긴 했지만 해가 덜 있어 견딜만 했던 날. 아이스크림 맛도 휴가 같았던 날.







맨하탄 내에서 저렴한 숙소를 찾았는데 의외로 창 밖 전망도 좋고





옥상 전망도 기대 이상이었다.





사촌언니들 중 아무래도 어린 언니가 더 죽이 맞는데 아부부는 하루종일 신남 그 자체.







애들끼리 눈싸움을 하다가 아부부의 특기도 발견했고





소박한 호텔 옥상에서 Fourth of July 불꽃놀이도 감상하며 알차게 마무리 했던 휴가 첫날이었다. 






4월 중순 엄마아빠가 오셔서 덕분에 아부부가 노래를 부르는 뉴욕에도 며칠, 메릴랜드도 가볍게 관광.





요즘 볼티모어 inner harbor 쪽엘 가면 항상 federal hill 에 올라가 아부부도 놀리고 이너하버 전망도 내려다 보이는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곤 한다.





그리곤 Faidleys Seafood. 안타깝게도 맛있고 대빵만하게 통통했던 크랩케잌이 약간 작아진 것 같았다. 다음엔 새로운 곳을 뚫어야..





아부부는 맨날 눈만 뜨면 학교 결석하고 뉴욕엘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데, 이 날 소원성취한 셈. 사촌 언니들은 학교엘 가도 집에 장난감이 쌓여 있으니.





언니들 없이 "해웡이모"만 있어도 그저 행복.





점심 먹을 데 테이블 기다리면서 딴 집에서 배 채우고





점심 배 단단히 채우고






(난 노래는 안 부르지만 나도 뉴욕이 정말 정말 좋다. 으흐흐흐.)






좀 걸어 또 배 채우러.






이젠 뉴욕 가면 지 엄마보다도 언니들이 더 좋고 (ㅜㅡ) 






이 언니들 사이에서만큼은 앞뒤 안 보고 낑기려는 적극적인 자세. 이 때부터 이 관계가 형성되었었지. 





정신없이 밤잠 새며 지냈던 엄마아빠 방문 기간이 지난 후 돌아온 우리의 일상은 주말에 또 federal hill, 그리고 나도 학교 숙제. 

* 아래 사진은 아부부가 해리포터의 친구 Hermione 흉내 낸 것






벌써 5월 말이니 내일이면 6월이고, 곧 아부부 방학이면 아무 계획 없는 여름의 시작인데.. 한국엘 가고 싶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갈피가 안 선다. 

K가 열심히 출근하는 동안 아부부와 단둘이 짧은 로드트립들을 다녀보고 싶기도 하고. 근데 K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한국에 가도 미안하고. ㅎㅎ 어찌할까나.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9년 새해 계획.  (8) 2018.12.11
2018년 여름. 한국 가기 전.  (0) 2018.08.19
행사 많았던 2018년 2월.  (6) 2018.03.19
Material Wish List 2018  (10) 2018.01.21
2018년 첫 주 눈 좀 내렸다.  (0) 2018.01.08

몇 주 전부터 계획/예약해 놓았던 일정이라 일주일 전 아부부의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땐 아차 싶었지만 공연 녹화는 K한테 맡기고 난 서스름 없이 뉴욕행.





당연 뉴요커에게 하루 일정을 맡겼더니 거의 30분마다 먹는 스케줄요즘 핫하다는 le coucou에서 (차이나타운) 아침 8:30 브런치 예약 후 다 먹고 Union Square 에 올라가서 우동 먹어야 한다고... 





밥 먹으면서 어떻게 하면 가장 알차게 먹은 하루라 할까 고민 고민 하다 결국 옛 젊은 시절을 추억하며 영화를 보며 소화시키기로. 

(이 영화관도 멀티플렉스가 처음 생기던 옛 시절 언니와 내가 어느 주중 낮에 표 하나 끊고 영화 3편을 연속으로 봤던 그 영화관) 





* La La Land 추천. 배우도 좋지만 음악도 좋고 특히 피아노 연주가 로맨틱의 극치.  

그리고 이제 우동 먹으러.





Union Square 에 (14-16th St. & Broadway) 있는 Tsuru Ton Tan 우동집.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던 냉우동의 맛이었다.





그리고 내가 기대하고 기대했던 뉴욕의 holiday market.





월 초 아나폴리스의 미드나잇 매드니스에서 기대했다가 완전 실망한 크리스마스 마켓의 한을 이번에 뉴욕에서 풀었고,  





우리 둘 다 아래 사진을 보고 세월을 함께 느꼈다.





난 사실 결혼한지 5년 밖에 안 됐지만 언니는 15년이 되었고 언니와 둘이서 점심이나 저녁을 같이 먹은 적은 있어도 이렇게 하루종일 다닌 것도 15년 이상 전이었는데, 아침 먹는 시간부터 얼마나 시간이 아깝던지. 그날 밤 집에 돌아와 K한테 정말 귀한 시간이었고, 너무 너무 좋았다 얘기하는데 눈물 글썽글썽. -_-.  





각각 우동을 라지로 시켜 먹고선 (어리석었어...) 30분마다 끼니는 커녕 우동을 마지막으로 하루종일 배 불러 아프다하며 계속 걸었던 하루. Grand Central Market 을 (42nd St. & Lexington Ave.) 통과해 Great Northern Food Hall 도 난 처음 가 본 곳. 지난 일년 반동안 뉴욕을 그리 자주 다녀 와도 맨하탄 구석구석 구경할 기회는 이번이 처음이었으니 한시간 한시간이 귀한 시간이었다. 





지난 몇년 간 사람 너무 붐비는 곳은 이제 피곤하다, 도시에서 가까운 교외가 좋다 외쳤으나 





요즘 다시 도시 한 중심에 살고픈 마음이 간절하다. 





Bryant Park의 (42nd St. & 6th Ave.) 홀리데이 마켓까지 찍으니 입점한 가게들은 오히려 다 비슷비슷하고 우린 끊임없이 셀카 찍는 재미로 다닌 듯. 





쭈욱 걸어 Rockefeller Center 에 (49th St. & Fifth Ave.) 도착했고





어쩌다 보니 산타 할아버지랑





함께 도시투어하는 느낌.





언니네 집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찍은 곳은 The Plaza Food Hall.





7-8년 전에 비해 곳곳에 푸드홀들이 많이 생겼다. 가는 동네마다 하나씩 있으니 간식/음료 사 먹기에 다양한 옵션들이 한 곳에 모여 상당히 편리해진 것 같다. 

그리곤 언니 집에 돌아와 한중식 집에서 찹쌀탕수육, 양장피, 짜장면, 짬뽕을 가족과 함께 먹음으로써 하루를 마무리하고 나 홀로 메릴랜드행. (오는 도중 올해 뉴저지로 이사 오신 나의 평택 베프 아줌마 댁에도 들러 음식 한박스 얻어 오고...) 


아부부는 동방박사 중 한 명으로서 공연에 잘 참석하였고 찬양과 율동 공연은 조신하게 잘 서 있는 걸로 만족스러웠나보다. 녹화한 걸 보니 자리에 돌아와 앉자 마자 촬영하는 아빠한테 two thumbs up!! 그리곤 밤새 도착해 옆에 자고 있는 나를 보고는 뽀뽀와 두 팔로 꽈악 안아주는 따뜻한 아부부. 


모든 것 (그 중 특히 이사 걱정 안 하는 올해), 무척 감사한 연말이다.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7년 새해 계획  (4) 2016.12.28
2016 Christmas  (2) 2016.12.27
아나폴리스의 11-12월.  (0) 2016.12.14
Everything I Want to Eat - 한국에서.  (0) 2016.12.12
친정엄마, 아빠와의 늦가을.  (2) 2016.11.16

여름에 왔다 가셨었지만 계획하지 않았던 일 때문에 다시 뉴욕엘 오셔야 했던 아빠를 따라 엄마도 덩달아 뉴욕/메릴랜드 제 2 탐방을 하러 오신 김에 친구에게서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던 초원농장을 (27005 Clarksburg Rd., Damascus, MD) 찾았다. 





그 친구는 한국 시어머니와 함께 살며 김장철마다 이 농장을 방문한다고 한다. 





농장주인 커플은 고구마, 배, 각종 야채 모두 오가닉임을 강조. 

여기서 배추 2, 고구마 1박스, 배 1 박스, 애호박 등을 사고 내년 봄엔 고추장을 여기서 주문해 언니와 나눠 먹기로 다짐했다.  





혹시 추수철 아부부와 함께 오면 추수활동 (애플피킹, 호박피킹 등) 도 가능한지 궁금했는데 여긴 오직 판매용 농장이라고. 





아저씨께서 깎아 주신 배도 통째로 먹어 치우고 나름 배부르게 떠났었지. 

그리곤 아부부 픽업 전 틈을 타 학교 동네 공원을 찾아 산책까지. 





다음 날은 나도 처음으로 가 봤던 Bethesda, MD. 





연이은 쌀쌀함과 바람에 주차 후 바로 따뜻한 차부터 마시러 들어갔더니 들어가자마자 혼났다고 울며 생난리,

언제 그랬냐는 듯이 핫초코 잘 마시다 확 뒤집어 쏟아 뒷 테이블 할머니 가방, 자켓에 다 묻고 ...





한 블록은 책방, 가게들이 많아 구경거리가 많고 





10-15분 걸어 올라가면 식당이 많은 블록에서 스시집을 찾아 (Satsuma8003 Norfolk Ave, Bethesda, MD) 스시 1알당 1불하는 메뉴로 a la carte. 

다음엔 uni만 시킬까보다. :)) 





그리고 다시 걸어 내려와 





히바치 저녁을 먹었다. 

웬만해선 혼자 숟가락질 하는 모습도 겨우겨우 보이는 아부부, 여기선 능수능란한 포크질로 국수까지 혼자 먹는데 쇼크 받았음. 





짧은 사흘간 메릴랜드를 또한번 둘러 보고 다시 뉴욕행. 





아부부는 낮에 할머니, "할바지"를 잘 따라다닌 상을 저녁마다 밥으로 선물 받았다. 





나도 "요즘은 고기가 그렇게 땡기진 않아..." 했었는데 





종로 3가 고기집 분위기였던 뉴욕의 이 집에선 4인분 정도는 먹은 듯.





아부부가 할머니와 함께 하는 동안 난 머리도 자르러 다녀 왔고, 





처음으로 사촌언니들과 함께 하는 주말 아침





뉴욕 업스테이트 Minnewaska State Park (5를 찾았다. 





추웠지만 오랜만의 김밥 피크닉이 좋았고





한국에서의 산림욕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 같은 하루였다. 















그리고 마지막 경유지 farm market. 






애플사이더도넛 굳.






미국에서 가족이 가까이 산다는 것, 하나의 축복임을 올해 많이 느꼈다.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나폴리스의 11-12월.  (0) 2016.12.14
Everything I Want to Eat - 한국에서.  (0) 2016.12.12
2016년 10월.  (0) 2016.11.15
너무 자주 가는 뉴욕.  (2) 2016.08.31
아나폴리스의 여름.  (0) 2016.07.25

그래서 오히려 집에 있는 시간이 짧은 막간 같이 느껴졌을 정도. 

여유있게 아나폴리스 다운타운의 뒷거리를 거닐거나





주말엔 업스케일 버지니아 동네나 D.C. 북편의 쇼핑몰들을 찾아 구경하곤 한다. 





그리곤 다시 뉴욕으로.





방학은 끝이 안 났는데 섬머캠프는 끝나서 할일이 없다는 조카들을 데리고 놀이터 투어. 





다행히도 아부부는 편도 4-5시간의 운전은 이제 생활인 듯 이모집도 자기 집처럼 반기는 기색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우리 집보다는 그쪽이 놀거리도 많고.





놀 친구도 있고. 





이제 좀 컸는지 장거리 운전이나 구경 다닐 때 나에겐 동반자 같은 든든함도 들기 시작했다.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정엄마, 아빠와의 늦가을.  (2) 2016.11.16
2016년 10월.  (0) 2016.11.15
아나폴리스의 여름.  (0) 2016.07.25
한달 중 일주일은 뉴욕에서 보낸다.  (2) 2016.07.16
엄마아빠와 Washington D.C.  (0) 2016.07.16

차로 4-5시간 거리라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은 여행이기에 특별한 일이 없거나 아니면 있을 때 뉴욕 언니네를 방문하곤 한다.





그럼 처음엔 사촌언니들과도 서먹서먹하더라도 여름활동을 통해 급 친해지는 아부부.





지난 달 말에 놀러왔을 땐 처음하는 물놀이에 흠뻑 빠져 하루종일 방방 뛰어다녔었지.





아부부 옆에선 한껏 성숙해 보이는 막내 조카 사랑도 듬뿍 받으며.






의젓하게 작은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2주만에 "할머니 하바지"와 함께 올라 온 뉴욕.





언니들이 썸머캠프에 가 있는 동안 맨하탄의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Long Island City에서 하루를 보냈다.





도착하자마자 커피 코스를 밟으며





찌는 더위를 피해 한숨 좀 돌리고

(Communitea 라는 까페, 주중이어서인지 모두 랩탑을 끼고 공부하는 사람들로만 가득했다)






는 바로 피자 집으로:





sLICe 의 뎈에 앉아





점심도 해결하고 옅은 바람도 쐬고





East river 강변 공원을 찾았다.

("어마 we're going to playground? playground?")





역시 우리 동네와 달리 가는 놀이터마다 물놀이 시설이 잘 되어 있으니...





얜, "muddy puddle"를 연발하며 점핑, splash.





그래서 나도 결국 신발을 벗어 던졌다.





이렇게 시원할 수가.





Gantry Plaza State Park 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Hunters Point South Park 의 놀이터까지 내려오는 내내 보이는 맨하탄의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한때 매일 버스로나 걸어서 지나다니던 낯익은 거리였던 날들이 벌써 16년 전 일이라니.




세월 참.

'my day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무 자주 가는 뉴욕.  (2) 2016.08.31
아나폴리스의 여름.  (0) 2016.07.25
엄마아빠와 Washington D.C.  (0) 2016.07.16
아나폴리스에서 대가족 reunion.  (0) 2016.07.16
2016 새해계획, 반기 평가.  (4) 2016.06.2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