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눈에 비해 우리 동네엔 눈이 그리 많이 쌓인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나는 겨울 분위기. 





집에서는 30분 레시피를 따라 프렛젤도 만들어 보고 (사 먹는 프렛젤보다는 기름 맛이 덜해 맛은 베이글에 가까움) 





슬러우쿠커로 프렌치어니언스프 만들어 프렛젤 올려 먹고





Snow day로 학교 결석한 이틀은 킬킬힌 김치국밥에,





달찍힌 국물 떡볶이.

(최고의 겨울나기법)





그래도 장은 보러 나가야 하니 동동 감고 사고 나갔다가 





집에 오면 핫초코로 chill.






상당히 느릿느릿한 스노우 위크를 보내고 있다. 한편으로는 눈길따라 걸을만한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아쉬울 때도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근처에 찜질방에 들어앉아 몇시간 지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아부부는 12월 초부터, 난 12월말부터 감기 증상을 달고 있는데 하루빨리 밤중 적정 온도/습도를 찾아 건강하게 겨울올 보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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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겨울 워싱턴 주 타코마에서의 24인치 눈은 나혼자 경험했었다. K랑 아부부는 이런 눈 경험도 생전 처음. 

* 텍사스 출신인 K는 삽질도 생전 처음인지 유투브 검색으로 삽질법 공부까지 하더라. 





다행히도 전기가 끊어지지 않아 따스하게 집에서 보내는 동안 난 수시로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속도와 양으로 쏟아지는 눈을 감상했다. 

(저 뒤 suv 들은 헤드라이트도 가릴 정도의 높이까지 눈이 쌓임)






눈 경험을 한번도 안 해 봤기에 나가보자고 보채지도 않던 이 애, 집에서 영화/디비디/풋볼을 보며 아주 조용히 시간을 보냈다.휘유. 






그리곤 드디어 눈이 멈춘 일요일 오전!





길을 나섰다





집에서도 툭하면 재연하던 Frozen 의 장면들을 곧바로 recite하지 않을까 했더니, 얜 한창 눈이라는 걸 discover 하기 바쁨. 





다행히 웬만한 나무들도 부러지지 않고 용하게 40시간 정도 끊이지 않게 쏟아지는 눈을 맞고 버텼음. 







나도 스노우바지만 있었더라도 맘 놓고 뒹굴었겠구만, 겨우 내복 위에 청바지를 입은 수준이어서 





얘를 따라다니는데에만 집중했다. 





눈이 다 지나고 나니, 난 약간의 아쉬움과 안도감. 

아부부는 무관심. 

K는 2시간의 삽질에 이틀 연속의 두통과 몸살이다. ㅋㅋㅋㅋㅋㅋㅋ (젊은이가 왜이래.)

에 장도 미리 보고 혹시나 싶어 삽도 구입해 놓고 뉴스에서 수시로 경고하는대로 이틀간은 집에서 꼼짝 않고 있을 예정. 






오후 2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에 그동안 대략 계획했던 플레이매트 제작에 바로 들어감. 얘도 다른 구석에서 제법 오래 가위질을 하고 앉았다.





그리곤 Big Bird 와 Ernie 를 페인팅하기 시작. 





내일은 눈 복장 좀 하고 놀아볼까보다. 





(제발 전기만 안 나가길 기도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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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는 차 위에 내려 앉은 나무, 집 위에 내려앉은 나무, 고속도로 위에 내려 앉은 나무를 보도한다. (워싱턴에 나무가 좀 많긴 많다.)











유리처럼 산산조각난 가지도 군데군데 보인다.











두껍게 얼은 길을 피하려 눈 위를 걸으려니 눈도 얼어서 한스텝한스텝 눈을 부스며 걷는 느낌.










하루빨리 이 모든 얼음이 녹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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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부터 비로 변한다는 일기예보가 바뀌어 이젠 목요일까지 눈이 온다고 한다. 덕분에 대부분의 학교는 물론이고 몇몇의 공공기관도 snow day 로 휴일. (snow day를 발표하지 않은 한 학교의 이름이 뉴스에서 지명이 될 정도... 아나운서왈, "you lucky kids..! (chuckle)")











그래서 또 사람 구경, 눈 구경할 겸 전에 그 공원으로. 역시나 어른, 애 할 것 없이 만반의 준비 태세로 바쁘다 바뻐.
("어른들이 다 커서 왜 저래.." 하고 생각하고 싶었지만 사실은 "아 부럽다.")










거세게 부는 눈바람을 피해 나무 아래로 걸으며 사진을 찍으면서도 바람이 나무를 흔들까봐 조마조마...











언덕에서 썰매/보드 타는 사람 구경도 재미있지만, 공원의 구석구석에서 자기들의 방법으로 행아웃하는 사람 구경도 지루하지 않다.










눈 속에 파묻혀 조금씩 보이는 컬러들도 귀하고.










곳곳에 서 있는 눈사람들도 웃기다.










거의 스키장 log cabin 이 된듯한 이 커피집도 오늘 저녁 눈을 대비해 3시에 닫는다고 했다.










내일까지는 운전 신경 끄고 다른 동네도 한번 "탐험"해 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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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많이 내려 차는 얌전히주차장에 모셔 두고 부츠를 꺼내 신었다.










2시간 정도 후에 이미 대부분의 눈이 녹아 없어졌는데도 가족단위로 썰매/보드족들은 여전히 언덕을 오르락내리락했다.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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