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부는 이번 가을부터 매일매일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의사표현을 하지 않아 조금은 걱정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던 9-10월을 보냈었다. 하지만 엄마아빠의 당근과 ("[아빠가] 자전거 사 줄께") 채찍으로 ("말 한마디도 안 할 거면 학교 다니지 말고 집에 있어") 이젠 학교 복도에서도 활발하고 나름 시끄러운 본성을 드러내기 시작. (교실에선 친구에게나 선생님께나 귓속말.)





요즘 일상:

아침 일어날 때도 기분 좋게 일어나 밥도 잘 먹고 옷도 잘 입고





당당한 수퍼히어로 놀이도 잘 하다가





학교에만 도착하면 뭔가 수줍은 아이로 변신.





하지만 매일 봐서인지 2년째 봐서인지 친구들이랑 좀 더 편하게 놀고






누구누구 집에 가고 싶다는 표현도 하기도 한다.

매일/종일 학교에 있다 보니 자유 놀이 시간이 없어 아쉬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좀 일찍 조퇴시켜 놀이터에서 놀기도 하고






생일 맞은 친구 파티엔 꼭 참석시키고





어느 친구 집에서 플레이데잇이 있다 하면 무조건 출동.

(이 친구 집 뒷 뜰은 여느 공원보다도 놀이시설이 더 많았음: 모래 놀이터 + 농구장 + 자전거/자동차 등 6개 기구)





여기 모였던 엄마들 하나 같이 애들이 몇 시간씩 나가 놀아 귀찮게 안 한다며 즐거운 수다를 떨었던 좋은 기억이..





아부부는 체력을 요구하는 활동에 있어선 전혀 수줍지 않은 도전 의식을 발휘해서 초등학교 시작하면 항상 방과 후 스포츠 하나씩을 소개시켜 주려 한다. (지금으로선 축구에 상당한 소질이 있는 듯.)





집에 오면 양말부터 얌전히 벗어 놓고 (난 이런 아부부의 모습에 하트 뿅뿅 ㅋㅋ)





너무나도 뒤떨어지는 것 같은 그림 실력을 업그레이드 시키고자 그리기 시간도 가졌다가





* 참고로 최근에 구입한 실리콘 빨대말랑말랑해서 아부부도 정말 좋아하고 그래서 물도 더 많이 마시게 하는 빨대. 대만족.





친구 집에 놀러가게 되면 쿠키도 구웠다가





학교에서 배운 글쓰기도 연습하고





선생님 놀이도 하다가 하루 마무리.







요즘 잘 먹는 음식: 톰양꿍 스프, 아보카도, 자몽, 버섯, 파, 양파, 깍두기, 생강차 등.





요즘 자주 하는 말

: "I want a bicycle. A PINK one. PINK."

: "And a doll house. 둘 다 사 줘."

: "I can do it myself."

: "이모 집에 매일매일 가고 싶어."

: "진영 집에 가자."

: "Baby 또 하고 싶어." (요즘 다시 애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부쩍 한다. 심지어는 기저귀를 다시 차고 싶다고까지...-_-;)

: "(의미없이 내뱉는) Sorry." 

: "아빠, do you wanna play legos with me?"

: "음--- 맛있는 냄새---" (난 또 하트 뿅뿅)





요즘 좋아하는 놀이

: 수퍼히어로 레고

: 공놀이

: 친구에게서 받은 엘사 캐슬.

: 그림/글씨 쓰기

: 손톱/발톱 깎기

: 셀카






요즘 좋아하는 책

: Mo Willems (특히 Piggie and Gerald 책들)

: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y Bill Martin Jr)





요즘 말 잘 안 들을 때

: 절대 자면서 이불을 안 덮으려 하는 것 

: 깨어 있을 땐 자꾸 이불에 치대면서 들었다 옮겼다 펄럭이는 것

: 파파야는 여전히 안 좋아해서 절대 안 먹으려 하지만


요즘 매일매일이 최고.

말도 잘 통하면서 유머코드도 비슷하고 먹는 것도 잘 통하고 여러모로 베프 됐다.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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