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듯 한국 갈 때보다 미국 돌아와서의 시차 적응이 항상 더 어렵고 오래 걸렸다.

게다가 이젠 오전에도 레귤러 커피만 마셨다 하면 밤을 새는 불편한 습관이 생겨 (노인 바이오리듬) 집에서나 밖에서나 항상 디카프. 그리고 한국에서 만난 지압사 아저씨의 말씀 따라 아이스커피를 멀리하기 시작했고 (뜨거운 커피는 꿀을 타지 않곤 못 마시겠다... 노인 입맛) 그러다 보니 아예 커피 자체를 멀리하게 되었다.





요즘 어디서나 명랑한 아부부 역시 힘들게 시차 적응하였고





집에서 너무 오래 떠나 있었는지 돌아와서는 당분간 한국 안 갈 기세다. 묵직한 할머니 차보다 가볍고 윤기없는 엄마차가 낫다며, 집도 우리 집이 더 좋다고..





돌아오자마자 문제지점의 피부가 불거지며 간지러움이 돌아오는 것 같았지만 한국에서의 경험에 의하면 음식이 원인은 아닌 듯하니 오랜만에 동네 Dutch Farmers Market 에 가서 프렛젤도 한 쪽 물고





볼티모어의 Little Italy 에서 Madonnari Arts Festival 이 있던 주말






피자 아닌 퓨전 아시안식을 찾음.





Ekiben 에서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브로콜리 텐푸라.





집으로 돌아온 첫 주말 우리 동네의 전통적인 (= 한식, 중식 다 있는) 한식당에 가서 입맛만 잡치고 나와 당분간 한식당엔 못 가겠다 K에게 선언한 이후 이 곳은 나름 신선했던 곳.





그리곤 날씨 좋았던 날 Fells Point 까지 걸었다.





어른들이 이것 저것 챙기는 동안 저리 응큼하게 앉아 뭐하나 했더니





같이 "셰어해야지!" 해야 할 음료 흡입 중.

물가 바로 옆에 있는 Pitango Bakery + Cafe 에선 간단한 점심도 먹기에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천천히 차로 돌아가는 길, 리틀 이탈리아에서 피자 집을 그냥 못 지나쳤고 결국 한판 시켜





길바닥에 앉아 한쪽씩 먹고 행복.





주중 5일 내내 50분 거리를 등하교하니 더이상 토요일엔 먼길을 못 가겠다 판단했고 무슨 행사 있는 주말엔 어차피 먼 길 올라가는 일요일에 교회 끝나고 볼티모어엘 들르기로 정리했다. 





2주 후에도 볼티모어의 Book Festival 을 찾아 즉석 피자 한판 해치우고 





걸어다니기만 했다.







예전 같았으면 뭐든 5불한다는 책방에서 책도 고르고 했을 것 같은데 요즘은 1년에 책 2권도 겨우 읽을까 말까.

지금도 자야할 시간인데 아까 콜라 한잔 마셨다고 이렇게 깨어 있으면서 책을 들기 보다는 괜한 벽난로 장식만 뗐다 붙였다, 부동산 앱 뒤지며 같은 매물 또 보고 또 보고, 이렇게 시간 낭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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