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만 해도 이렇게 가볍게 저녁 산책을 다닐 수 있었는데 





어느 새 여기도 찬 겨울이 찾아 왔고 모자 아니면 겨울밴드라도 둘러야 할 계절이 왔다. 





하지만 차에서 내리는 이 헤어스타일은... 





바로 80년대 에어로빅녀.





연말마다 열린는 것 같은 아나폴리스의 Midnight Madness. 메인 스트릿의 일부를 가로막고 가게들은 12시까지 오픈한다길래 8시 취침시간을 어기고 큰 맘 먹고 나섰다. 





어른들은 가게에서 나눠주는 샴페인 (플라스틱컵) 을 한잔씩 들고 골목 골목 흥겹게 다니는데





가로막은 골목에 꽉 차도록 새로운 가게 수레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래도 난 명동을 기대했었나보다) 





그룹의 연주 외에는 너무 썰렁했던 밤.





공짜 핫초코 마시며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의 라이브 음악과 추위, 낭만을 느끼다  





아부부는 어느 누구의 시선이 없을 때만 크게 노래 부르고 춤 추고 





크리스마스 데코한 보트들을 지나 집으로 오는 길. 





역시 기온이 떨어지고 찬 바람을 얼굴에 맞으니 연말 기운이 물씬해 추위가 싫지만은 않다. 

어쩌면 광란했던 서울의 연말에 비해 조용한 시골의 연말이 나름 귀한 시간일 수도. 

+ Recent posts